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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러시아정교회와 관계 끝”…우크라이나 정교회, ‘완전독립·자치’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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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국민일보| 작성일2022-05-31 | 조회조회수 : 819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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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키릴 총대주교의 전쟁옹호 좌시할 수 없어” 관계단절 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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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크라이나 정교회 지도자들이 지난 27일 평의회가 열린 키이우 인근 페오파니아의 성 판텔레이몬 수도원 앞에서 한자리에 모였다. 우크라이나 정교회 제공


    우크라니아 정교회가 러시아정교회로부터의 ‘독립’을 선언했다. 그동안 키릴 총대주교를 중심으로 한 러시아정교회의 ‘전쟁 옹호’행태에 더 이상 좌시할 수 없다는 입장을 표명하면서 관계 단절을 선택한 것이다.


    30일 우크라이나 정교회와 외신에 따르면 모스크바 총대주교청 소속의 우크라이나 정교회 지도자들은 지난 27일(현지 시간) 회의를 열어 러시아정교회로부터의 ‘완전 독립’을 선언했다. 양대 우크라이나 정교회 가운데 하나인 모스크바 총대주교청 소속의 우크라이나 정교회는 이날 발표 전까지 공식적으로 키릴 총대주교에 대한 충성을 유지해왔다.


    정교회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키릴 총대주교의 입장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전쟁은 ‘살인하지 말라’라는 계명을 어긴 행위”라고 규탄했다. 키릴 총대주교는 동방정교회 TV채널 등을 통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노골적으로 정당화하는 등 비난을 자초해왔다.


    우크라이나 정교회는 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 정교회와 우크라이나 정교회의 교류는 끊겼다”면서 “지난 3개월 동안 우크라이나를 탈출한 600만명의 난민이 발생했다”며 이들에 대한 영적 보살핌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 정교회의 ‘완전한 독립과 자치’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우크라이나 정교회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협상을 계속하면서 유혈 사태를 막을 방법을 찾아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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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라디미르 푸틴(오른쪽_ 러시아대통령과 러시아정교회의 키릴 총대주교.


    로마 가톨릭, 개신교와 함께 기독교 3대 분파로 꼽히는 동방정교회는 전 세계에 약 1억1000만명의 신자를 두고 있다. 이 가운데 러시아정교회는 최대 규모다. 우크라이나 정교회는 1990년 우크라이나 공화국이 소련으로부터 독립한 이후, 모스크바 총대주교청 소속 우크라이나 정교회와 키이우 총대주교의 우크라이나 정교회, 우크라이나 독립정교회 등 3개로 나뉘어 활동해왔다. 그러다가 2018년 키이우 총대주교 우크라이나 정교회와 우크라이나 독립정교회가 통합했다.


    이번에 독립을 선언한 정교회는 모스크바 총대주교좌 산하 우크라이나 정교회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정교회간 공식적인 연결고리가 뚝 끊긴 셈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전 세계 동방정교회 곳곳에서 러시아 총대주교와의 관계 단절 선언이 이어지고 있다.


    박재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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