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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일 덮친 100년 만의 대홍수, 교회들이 구호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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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국민일보| 작성일2021-07-26 | 조회조회수 : 1,090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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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틀간 폭우로 사망자 160명 넘어서… 피해지역 교회 중심 기도와 모금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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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일 서부 슐트에서 15일(현지시간) 폭우와 홍수가 휩쓸고 간 주택가의 잔해 사이를 소방관과 주민이 걸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최근 독일을 비롯해 서유럽에서 발생한 폭우와 홍수로 인한 사망자가 160명을 넘어서면서 독일의 교회와 기독교 봉사단체들이 기도와 모금을 요청하고 나섰다.


    독일개신교교회협의회(EKD)는 지난 16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독일 서부의 여러 마을을 한꺼번에 쓸고 간 홍수의 결과가 너무 파괴적”이라며 “사망자와 실종자가 속출하고 있고 수많은 이재민이 모든 걸 잃고 망연자실했다”고 밝혔다. EKD는 “‘디아코니 라인란트베스트팔렌리페’ ‘라인란트복음주의교회’ ‘베스트팔렌복음주의교회’가 이재민을 돕기 위해 공동계좌를 개설하고 모금을 시작했다”며 “큰 상처를 입은 이웃을 돕는 데 기독교인들이 앞장서자”고 권했다.


    하인리히 베드포드 스트롬 EKD 회장도 “생명의 물이 죽음의 물로 변했다”며 “많은 이가 가뭄 속에 그리워했던 물이 재앙이 돼 버렸다”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폭우 피해 상황은 매우 심각하다. 외신에 따르면 지난 14∼15일 독일 서부와 벨기에·네덜란드 접경 지역을 강타한 폭우와 홍수로 현재까지 독일에서만 141명이 숨지고, 벨기에에서는 27명이 사망했다. 실종자는 10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언론은 독일에서 100년 만의 폭우라고 보도했다. 특히 독일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와 라인란트팔츠주의 피해가 컸다. 순식간에 불어난 강물이 마을 수십 곳을 강타했고 집과 자동차가 한꺼번에 급류에 잠기거나 휩쓸렸다.


    목회자들의 호소도 이어지고 있다. ‘독일 디아코니’ 회장 울리히 릴리에 목사는 “이재민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기독교인이 해야 한다”며 “아무것도 남지 않은 이들을 위해 사랑을 전하자”고 말했다. 독일 디아코니(Diakonie Deutschland)는 EKD의 사회봉사기구로 독일 개신교가 지향하는 현대적 개념의 자선과 구제, 봉사 활동을 한다. 마르틴 케슬러 독일 디아코니 재난지원국 책임자도 “100명이 훨씬 넘는 사람이 목숨을 잃었고 수천명이 삶의 터전을 잃었다”며 “교회들이 복구를 위한 공동 모금에 참여해 달라”고 호소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도 18일 라인란트팔츠주 아르바일러 지역 슐트 마을을 방문해 이재민을 위로했다. 메르켈 총리는 “초현실적이고 음산하며 끔찍하다”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이번 홍수를 기후변화로 인한 재난으로 본 메르켈 총리는 “기후변화와의 싸움에서 더욱 속도를 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장창일 기자 jangc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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