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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룹바알’ 새겨진 3100년전 도자기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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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국민일보| 작성일2021-07-16 | 조회조회수 : 1,397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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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스라엘문화재관리국 파편 발굴

    성경 외 ‘여룹바알’ 표기로는 유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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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2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남부 키랴트 갓 근처 키르바트 에르라이에서 발견된 3100년 전 도자기 파편에 구약시대 사사 ‘여룹바알’이라는 이름이 쓰여 있다. 신화연합뉴스


    이스라엘 일간 예루살렘포스트(JP)는 이스라엘문화재관리국이 이스라엘 남부 키랴트 갓 근처 키르바트 에르라이에서 구약성경 사사기에 등장하는 여룹바알의 이름이 새겨진 3100년 전 비문을 발견했다고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비문은 도자기 파편에 잉크로 쓰여 있다. 여룹바알은 기드온의 별명이다. 이스라엘의 다섯 번째 사사로 40년간 활동했다.


    JP에 따르면 도자기 물병에 새겨진 여룹바알이라는 이름은 성경 본문 밖에서는 처음으로 발견됐다. 학자들은 주인이 항아리에 자신의 이름을 직접 쓴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비문은 BC 12~11세기에 새겨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조지워싱턴대 비문 전문가 크리스토퍼 롤스턴이 해독한 비문은 요드(yod·맨 위가 깨짐), 레시(resh), 벳(bet), 아인(ayin), 라메드(lamed)라는 다섯 글자가 새겨져 있다. 이 글자들은 당시 가나안 족속 언어로 히브리어로 번역하면 ‘여룹바알’이다.


    발굴 현장의 공동 지휘를 맡은 히브리대 요셉 가르핀켈(고고학) 교수는 “여룹바알이라는 이름은 사사 기드온 벤 요아쉬의 대체 이름으로, 사사기 전통에서 알려져 있다”며 “기드온은 바알의 제단을 헐고 아세라 목상을 찍어 우상 숭배와 싸우는 것으로 언급돼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성경에서 기드온은 하나님의 사사로 부름 받은 뒤 바알의 제단을 뒤엎고 아세라 상을 찍었다. 이 사건을 계기로 기드온은 여룹바알, 곧 ‘바알과 더불어 논쟁하는 자’란 별명을 얻었다.(삿 6:28~32) 나중엔 ‘우상과 논쟁하는 자’란 뜻의 ‘여룹베셋’으로 불리기도 했다.(삼하 11:21) 기드온은 ‘300용사’로도 유명하다. 미디안과의 전쟁 승리를 확증하는 표적을 하나님께 요구했고 하나님은 두 가지 표적을 보여주셨다. 기드온은 3만2000명의 병사 중 물을 손으로 떠서 핥아 먹는 용사 300명만 선발해 미디안과 싸워 대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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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스라엘의 한 고고학자가 키르바트 에르라이 고고학 발굴 현장에서 발견된 도자기를 관찰하고 있다. 신화연합뉴스
     


    가르핀켈 교수는 “비문은 성경 전통에서 기드온이 아니라 다른 여룹바알을 가리키는 것일 수 있지만, 그 항아리가 기드온 사사의 것이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신상목 기자 smsh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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