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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곡의 벽 인근서 제2 성전시대 로마식 건축물 발굴…다음 달 초 일반에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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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국민일보| 작성일2021-07-16 | 조회조회수 : 1,658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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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이스라엘 예루살렘 성전산 통곡의 벽 인근에서 발견된 2000년 전 건축 유적. 이스라엘관광청 제공


    이스라엘 성전산 통곡의 벽 터널 인근에서 로마식 공공 건축물 일부가 발굴됐다. 당시 예루살렘 유대인들의 생활상을 알려주는 단초가 될 전망이다.


    이스라엘관광청은 14일 “발굴된 건축물은 성전산으로 이어진 길 위에 위치했던 BC 20~30년대 건물로, 예루살렘의 성전산 외부에서 발견된 제2 성전 시대의 가장 웅장한 공공 건축물 중 하나”라며 “당시 주요 고위 인사들이 성전 부지 및 성전산 입장 전에 접견했던 시의회 건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발굴 현장은 다음 달 초부터 예루살렘 통곡의 벽 터널 내 새로운 경로를 통해 대중에게 공개될 예정이다.


    건축물은 호화로운 고대 로마의 전형적인 화려한 양식에 따라 장식됐으며, 응접실로 사용됐을 것으로 추측되는 정교한 분수가 있는 두 개의 화려하고 웅장한 방과 거대한 석판, 식사 장소로도 쓰였을 객실 내부의 리클라인 형태의 나무 안락의자 소파 흔적이 발견됐다. 또 제2 성전 시대 후기에 쓰인 것으로 추정되는 세 개의 분리된 방 중 하나에는 예배 의식을 위한 계단식 침례탕도 설치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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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2 성전시대 후기에 설치된 예배 의례용 계단식 침례탕 모습. 이스라엘관광청 제공


    이 건축물은 과거 성전의 변천사를 비롯해 하스모니아 시대와 로마 시대 사이의 예루살렘 유대인 생활의 다양한 면모를 보여줄 것이라고 관광청은 전했다.


    제2 성전시대란 솔로몬 왕이 세운 제 1성전이 파괴된 이후 바벨론 포로 귀환 후 스룹바벨과 예수아 등이 중심이 되어 성전을 재건했는데 이때부터 제2 성전시대로 칭한다. 서기 64년 헤롯대왕이 중건한 제3성전 시대 이전까지를 가리킨다.


    통곡의 벽 유산 재단과 이스라엘 문화재관리국(IAA)은 통곡의 벽 터널과 성전산 주변 지역의 지속적인 고고학적 발굴을 통해 제1차, 2차 성전시대의 예루살렘 도시 및 과거 성전의 흔적을 찾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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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발굴된 2000년 된 웅장한 건축물 유적 모습. 이스라엘관광청


    서울장신대 강후구(성서고고학) 교수는 “지금까지 연구된 것을 바탕으로 예수님 시대의 예루살렘에 관한 조감도를 살펴보면 성전 서쪽에 그려진 모습과 다른 새로운 것이 발견됐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며 “유대 역사가인 요세푸스가 이 지역에 놀라운 공공건물이 있다고 했는데 그것이 확인돼 신약시대의 예루살렘 모습이 더 명확히 알려지게 됐다”고 평가했다.


    강 교수는 이번 발굴의 더 큰 의미는 성전 가까운 곳에 로마식 건축물이 있었고 그것이 트리클리눔, 즉 당시 고위층 인사들의 연회나 접대를 위한 공간이었다는 점은 헤롯 가문이 유대인들을 위한 성전을 공사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 정치적인 관계를 위해 로마 고위층 인사들을 위한 건물을 성전 가까이에 건설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게 된 것이라고 전했다.


    통곡의 벽 서쪽 지역은 이전에도 성지 순례객들에 개방됐었다. 이스라엘관광청 조정윤 소장은 “이스라엘의 성전 변천사 및 시대상 등 성서 시대에 대한 깊은 이해에 도움이 될, 제2 성전시대 건축물의 발굴은 의미가 크다”며 “어서 국내외 코로나 상황이 전정돼 직접 방문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신상목 기자 smsh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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