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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남부 경찰, 복음 전도 부채 압수 및 가정교회 강제 퇴거 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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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차이나에이드| 작성일2026-09-30 | 조회조회수 : 6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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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한 가정교회 교인들이 예배드리고 있다. 아래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성은 없다 (사진: CBN 뉴스 영상 캡쳐)


중국 당국이 남부 지역에서 활동해 온 전통 가정교회를 상대로 또다시 강제 단속과 퇴거 조치를 단행해 종교 자유 침해 논란이 일고 있다. 현지 기독교인들의 증언에 따르면, 중국 남부의 한 가정교회 신도들이 길거리에서 복음 메시지가 적힌 부채를 배포한 이후 경찰의 수색과 자료 압수, 나아가 모임 장소에서의 강제 퇴거 조치까지 이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사건의 중심에 선 곳은 광둥성 성도 광저우시에 위치한 광푸(廣福)교회다. 광푸교회는 2005년 마차오 목사가 설립한 이후 오랜 역사를 이어온 대표적인 가정교회다. 그러나 광저우시 바이윈구 당국의 지속적인 압박과 견제 속에서 지난해 설립 20주년을 맞이했다.


그동안 당국의 압박은 집회 장소 수색, 교회 재산 몰수, 목회자에 대한 직접적인 제재 등 다각도로 이루어져 왔다. 교인들에 따르면, 지난해에는 교회 입구에 감시 카메라가 기습 설치되고 이전에는 문제 삼지 않던 화재 안전 규정이 엄격히 적용되는가 하면, 신도들에게 광푸교회를 떠나 관영 조직인 '삼자애국교회'에 가입하라는 집요한 요구가 이어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 앞 '복음 부채' 배포가 단속의 발단


사건의 발단은 지난 9월 16일 오후로 거슬러 올라간다. 광푸교회 소속 루 목사와 여성 신도 2명은 광저우의 한 학교 인근에서 성경 구절과 복음 메시지가 인쇄된 부채를 시민들에게 나눠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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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성경 구절과 복음 메시지가 인쇄된 부채들 (사진: 페이스북)


이후 경찰은 해당 신도들이 "사이비 종교를 조장하고 있다"는 시민 제보를 받았다는 이유로 수사에 착수했다. 다음 날 아침, 바이윈구 공안국 소속 경찰관들은 신분을 제대로 밝히지 않은 채 루 목사에게 수차례 전화 연락을 취했다. 현지 교인들에 따르면, 경찰은 곧이어 임대 건물주를 동반한 채 루 목사의 자택을 찾아가 수색을 진행했다.


부채 배포에 참여했던 다른 신도 역시 같은 날 수차례 전화를 받았으며, 공안국은 조사와 확인 작업을 이유로 배포하던 부채를 직접 갖고 출석할 것을 명령했다.


루 목사는 구체적인 증거도 없는 구두 신고만으로 신도들과 그 가족들에게 반복적인 연락과 압박을 가하는 이유에 대해 강하게 항의했다. 그러나 경찰 측은 이러한 신고 처리가 "정당한 일상 업무"라며 수사 협조만을 강요했다.


압수수색과 5시간 만의 강제 퇴거 통보


경찰과 지역 보안 요원들의 행동은 더욱 과감해졌다. 같은 날 아침, 당국자들은 60대 여성 신도의 자택과 광푸교회의 정기 모임 장소를 급습했다. 교인들은 당국이 공식적인 수색 영장이나 압수 물품 목록, 영수증 등 최소한의 법적 절무도 갖추지 않은 채 복음 부채 100~200개와 캔버스 가방 100여 개를 불법으로 압수해 갔다고 증언했다.


단속은 이에 그치지 않았다. 정오 무렵, 지역 경찰은 교회 임대 공간의 건물 관리 사무소에 즉시 압력을 가했다. 당국은 광푸교회가 당일 오후 5시까지 임대 중인 모임 장소에서 완전히 철수하도록 요구할 것을 지시했다. 정당한 임대차 계약 기간이 남아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추가적인 불이익을 우려한 교인들은 결국 당일 오후 서둘러 짐을 싸서 모임 장소를 비워줘야 했다.


광푸교회가 당국의 압력으로 예배 장소를 잃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8년 10월에도 광저우 경찰은 국가 승인 삼자교회 가입을 거부하는 광푸교회를 향해 '부적격 장소' 통지서를 발부하고 교회를 강제 폐쇄한 바 있다.


사복 경찰의 강압적 심문과 자녀 대상 위협까지


9월 18일, 관련 신도들은 조사를 받기 위해 바이윈구 투피 경찰서에 출두했다. 사복 경찰관 2명은 이들을 상대로 개인 신상 정보는 물론, 교회 출석 여부, 교회의 재정 운용 상황, 홍보 물품의 제작 경위 등에 대해 장시간에 걸쳐 고강도 심문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경찰은 신도들에게 '공공질서 문란' 및 '불법 포교' 혐의를 적용할 수 있다며 행정 구금 가능성을 언급하며 공포감을 조성했다.


특히 심문 과정에서 한 신도가 경찰 조사 기록과 서면 보증서 서명을 거부하자, 랴오(廖) 성을 가진 담당 경찰관이 격분하며 해당 신도의 자녀들과 자녀들이 다니는 학교까지 조사하겠다고 신상 위협을 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해당 신도는 부채에 적힌 기독교 복음 메시지를 확인하는 진술서에 서명한 후에야 비로소 경찰서를 나설 수 있었다.


현재 광푸교회는 수년간 이어온 예배 장소에서 강제로 쫓겨나면서 교인들이 향후 어디에서 모임을 이어가야 할지 기약조차 할 수 없는 막막한 상황에 놓여 있다. 중국 당국의 종교 통제 수위가 갈수록 강화되는 가운데, 현지 가정교회 신도들의 종교적 자유와 인권 침해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가 더욱 깊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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