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대인 예수 카페', 안식일 논쟁에 휘말려... 예수와 바리새인과의 논쟁 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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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정통파 유대인 시위대 대거 몰려... 세속주의 지지자들 맞불 집회로 응수
메시아닉 유대인 단체 운영 카페, 이스라엘 내 '종교의 자유' 논쟁의 중심에 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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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정통파 유대인들이 카페 바심타 잎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 Screenshot/X/@afdirohak)
이스라엘 예루살렘 도심 한복판에서 안식일(토요일) 영업을 둘러싼 초정통파 유대인(하레디)과 세속주의 시민 간의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이달 초, 예루살렘 중심부에 위치한 '카페 바심타(Café Basimta)' 앞에는 300~400명에 달하는 초정통파 유대인 시위대가 몰려들어 카페의 안식일 영업 중단을 요구하며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시위대는 이디시어로 "안식일!"을 외치며 금속 차단벽을 넘어 입구까지 진입을 시도했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2시간 이상 대치한 끝에 추가 병력을 투입해 가까스로 상황을 통제했다.
"십계명 위반" vs "종교의 자유"
이번 갈등의 핵심은 토요 안식일 영업 여부다. 하레디 유대인들은 안식일 영업이 십계명의 네 번째 계명을 위반하는 행위라고 주장하며 오랫동안 상점과 주차장의 토요일 문 닫기를 강요해 왔다.
특히 카페 바심타는 '예수를 믿는 유대인들(Jews for Jesus)'이라는 메시아닉 유대교 단체가 운영하는 곳으로, 안식일에 문을 열지 않는 대부분의 현지 매장과 달리 토요일 영업을 감행하면서 하레디 측의 거센 반발을 샀다.
그러나 시위가 이어지자 이스라엘의 세속주의 유대인들과 종교의 자유를 지지하는 시민 수백 명이 해당 카페로 몰려들어 손님을 자처하며 맞불 지지에 나섰다. 지지자들은 "예루살렘이 초정통파 유대인들만을 위한 도시가 되어서는 안 된다"며 응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스라엘 사회 내 뿌리 깊은 인구·정치적 균열 반영
이번 사태는 단순한 영업권 분쟁을 넘어 이스라엘 사회의 깊은 종교적·사회적 균열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예루살렘은 전체 유대인 인구 중 하레디가 약 46%를 차지하는 반면, 세속주의자는 13%에 불과해 종교적 보수색이 매우 강한 지역이다.
현재 이스라엘 내 하레디 인구 비율은 전체의 14% 이상으로 증가했으며, 높은 출산율로 인해 2050년에는 20%를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하레디 남성들의 낮은 경제활동참여율과 병역 면제 특혜(최근 대법원 판결 및 입법 과정에서 불거진 논란)를 둘러싸고 일반 이스라엘 시민들의 불만이 누적되어 온 상태다.
반선교 정서 및 정체성 논란에도 "영업 지속"
일부 현지 언론과 유대인 반(反)선교 단체들은 해당 카페가 정체를 숨기고 유대인들을 개종시키려 한다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실제로 현지 프로 축구팀이 카페 소유주의 정체를 알게 된 후 유니폼 후원 제안을 철회하는 일도 벌어졌다.
이에 대해 카페 측 운영자인 요엘 벤 다비드(Yoel Ben David)와 단체 대표 아론 아브람슨(Aaron Abramson)은 "고객에게 신앙을 강요하지 않으며, 단지 소통의 장을 열어둘 뿐"이라고 해명했다.
벤 다비드는 "초정통파 유대인들이 우리 가게의 문을 닫게 하려 했지만, 역설적이게도 수많은 사람들에게 가게를 알리는 계기가 되어 매출이 크게 늘었다"며, "위협 속에서도 토요일 영업권을 지키고자 하는 사람들을 위해 계속해서 문을 열 것"이라고 밝혔다.
아브람슨은 안식일과 관련된 논란이 안식일의 본질을 둘러싼 성경적 논쟁의 연장선에 있다고 설명했다. 과거 바리새인들은 예수께서 안식일에 병자를 고치거나 제자들이 이삭을 줍도록 허용했다는 이유로 거듭 그를 비난했었다.
아브람슨은 "여러 면에서 볼 때, 그 논쟁이 바로 그 사건이 처음 일어났던 도시에서 다시금 재현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예수께서 마가복음 2장에서 "안식일이 사람을 위하여 있는 것이요 사람이 안식일을 위하여 있는 것이 아니니라"(27절)라고 말씀하시며 문제의 핵심을 짚으셨다고 언급했다.
이러한 대치 상황이 지속되면서 벤 데이비드는 금요일 업무에 추가적인 준비 과정을 더해야 했다. 그는 예상되는 인파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지역 경찰과 소통하고, 보안 카메라의 시야를 가리지 않도록 모든 차양막을 철거한다. 또한 평소보다 약 4배나 많은 양인 우유 11갤런과 대형 얼음 20포대를 구입하기도 한다.
벤 데이비드는 "초정통파 유대교인들이 우리 가게 문을 닫게 하려고 애쓰고 있지만, 결과적으로 그들은 수많은 사람들을 우리 커피숍으로 불러모은 셈이 되었다"라고 말했다. "덕분에 우리 매출도 크게 늘었다."
종교적 의견 차이가 종종 격렬한 논쟁으로 이어지는 도시에서 이러한 지지 표명이 고무적이라고 그는 말했다. 벤 데이비드는 "토요일 영업 허용 권리에 관심을 가진 사람들을 위해 하나님께서 놀라운 방식으로 도와주셨다"며, "그들은 이런 행동을 두려워하지 않아도 되는 공간, 이런 나라를 원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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