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청년층, 기독교인 향한 '침 뱉기' 등 혐오 범죄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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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루살렘 구시가지 걸어가는 초정통파 유대인.(UPI, 사진출처=연합뉴스)
이스라엘 청년층 사이에서 기독교인과 성당, 수도원 등을 향한 혐오 행동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과거 산발적으로 일어나던 기독교 혐오 행위가 최근 들어 예루살렘 성지를 중심으로 일상화되는 모양새다.
2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예루살렘 구시가지와 그 주변에서 유대교 청소년 및 청년들이 기독교인을 향해 침을 뱉거나 언어폭력을 가하는 사례가 크게 늘었다.
실제로 올해 5월 14일 '예루살렘의 날' 행사 당시 구시가지 아르메니아 사도교회 성당 주변에서만 최소 12건의 침 뱉기 행위가 확인됐다. 당시 현장에 있던 이스라엘 10대 청소년들은 기독교인을 '우상숭배자'라 부르며 모욕하는 것을 종교적 의무로 여기거나 "그들을 미워해야 한다"는 극단적인 반응을 보였다.
기독교 혐오 감시 단체인 '종교자유데이터센터' 집계에 따르면, 2026년 상반기 이스라엘에서 발생한 반(反)기독교 사건은 총 107건에 달했다. 이는 2024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2배 이상 급증한 수치다.

▲예루살렘 구시가지 지나가는 수녀.(UPI, 사진출처=연합뉴스)
피해 양상도 점차 다양화·흉포화되고 있다. 가장 흔한 침 뱉기와 "기독교인에게 죽음을"과 같은 증오 표현 외에도, 수도원에 쓰레기를 투척하거나 외국인 성직자·수녀를 향한 물리적 공격, 십자가 및 성모상 등 기독교 성물 훼손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가톨릭 베네딕도 수도회 소속 니코데무스 슈나벨 수도원장은 "2000년 예루살렘에 처음 왔을 때만 해도 드물었던 침 뱉기가 이제는 일상이 됐다"며 "나에게 침을 뱉지 않는 날이 없을 정도로 상황이 악화했다"고 토로했다.
전문가들과 현지 성직자들은 이스라엘 당국의 미온적인 태도가 극단주의 행태를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한다. 기독교 혐오를 감시해 온 이스카 하라니 학자는 "정부가 이를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고 방치하면서 오히려 조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극우 파벌 인사인 이타마르 벤그비르 이스라엘 국가안보장관은 과거 "기독교인에게 침을 뱉는 것은 고대 유대인의 관습"이라고 주장하거나, 입각 후에도 해당 행위를 형사 처벌 대상이 아니라고 발언하는 등 극단주의적 분위기를 방조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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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굿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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