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서 가장 오래된 기독교 수도원, 법원 판결로 폐쇄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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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동북부 시나이반도에 있는 성 캐서린 수도원 외부.(사진출처=Wikimedia)
[데일리굿뉴스]박애리 기자=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수도원이 최근 이집트 법원의 판결에 따라 폐쇄 후 박물관으로 전환될 위기에 처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이집트 동북부 시나이반도에 있는 성 캐서린 수도원(St. Catherine’s)은 6세기 중반에 세워진 것으로, 전 세계 수도원 중 가장 오래 지속적으로 운영된 것일 뿐 아니라 구약 출애굽기에서 모세가 하나님의 계명을 받은 장소인 시내산(Mt. Sinai) 기슭에 위치해 있어 지리적 중요성도 있다.
이 수도원은 이집트를 찾는 기독교 성지순례객 사이에서 가장 중요한 방문지 중 한 곳으로 꼽힌다.
그러나 최근 카이로 법원은 수도원이 위치한 토지의 소유권을 이집트 정부로 이전하라는 판결을 내렸다. 이집트 언론 보도에 따르면, 정부는 수도원을 박물관으로 전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수도원에 거주하는 약 20명의 수도사들이 쫓겨날 위기에 처했다.
이번 판결은 "성 캐서린 수도원의 독특하고 신성한 종교적 지위를 보존하고 침해를 막겠다"는 과거 이집트 당국의 약속과도 모순된 것이다. 이집트 대통령은 최근 그리스 정부에 수도원이 폐쇄되지 않을 것이라고 공개적으로 밝히기도 했다.
많은 기독교인들이 법원의 판결에 우려를 표명했다. 아테네 및 전 그리스의 대주교 이에로니모스 2세(Ierenemos II)는 성명을 통해 "이 충격적인 판결은 이집트 사법 당국에 의한 폭력적인 인권 침해이자, 종교의 자유 침해에 해당된다"며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정교회 기독교 기념물인 시내산 수도원은 이제 큰 시련의 시기에 들어섰다"라고 규탄했다.
이어 "저는 이 지역에서 1500년 동안 유지돼 온 수도원을 폐쇄하려는 어떠한 시도도 단호히 반대한다. 그리스 정부, 특히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 총리가 즉각적이고 적절한 조치를 취해 법질서를 회복하고 이 성스러운 수도원이 실질적으로 폐지되지 않도록 조치할 것을 강력히 요청한다"고 밝혔다.
중동지역 크리스천의 종교자유와 평화를 위한 미국 비영리단체 '인 디펜스 오브 크리스천'(In Defense of Christians, IDC)도 법원의 판결이 성 캐서린 수도원의 독립과 역사적 권리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라고 지적했다.
IDC는 "이번 판결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자 기독교 유산의 중심지로서 수도원의 유산을 훼손하는 것"이라며 "우리는 미국 정부가 이 부당한 판결을 뒤집고 이집트 내 기독교 공동체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외교적 영향력을 행사할 것을 촉구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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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굿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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