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기독교인 1억 명, 아직 성경 접하지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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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많은 국가들에서 법적 금지, 박해, 사회정치적 장벽으로 인해 성경 접근이 제한되고 있다.(사진출처=Bible Access Initiative)
[데일리굿뉴스] 박애리 기자 = 전 세계에서 아직도 성경을 접하지 못한 채 살고 있는 기독교인이 약 1억 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오픈도어즈 인터내셔널과 디지털성서공회가 공동 설립한 '성경 접근 이니셔티브'(Bible Access Initiative)는 88개국의 데이터와 전문가 분석을 종합해, 성경을 구하기 어려운 국가를 순위화 한 보고서를 지난 2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성경 접근에 대한 법적 제한과 박해, 높은 문맹률, 경제적 자원 부족 등의 문제를 조사한 결과, 현재 수십 국에서 성경 접근이 제한되고 있었다. 성경을 구하기가 가장 어려운 5개국은 소말리아, 아프가니스탄, 예멘, 북한, 모리타니가 차지했다.
무슬림이 다수인 소말리아는 법적 박해, 폭력 위협, 제한된 경제적 자원으로 인해 '극심한 접근 제한'을 받고 있다. 보고서는 "소말리아에서 성경 접근은 제한적일 뿐만 아니라 샤리아법의 엄격한 해석에 따라 성경을 인쇄, 수입, 보관 또는 배포하는 것은 불법"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법적 제약을 넘어 소말리아의 극심한 빈곤은 위기를 더욱 가중시켰다. 수년간의 가뭄과 분쟁으로 인구의 70% 이상이 빈곤과 만연한 식량 불안 속에서 살고 있는 상황에서, 성경을 구입하기는 쉽지 않은 현실이다.
아프가니스탄의 경우, 전체 인구의 약 0.02%를 차지하는 기독교 공동체 대부분이 극심한 박해에 직면한 이슬람 개종자들이다. 모든 형태의 성경 인쇄 및 수입은 불법이며, 디지털 접근이 금지돼 있다.
보고서는 "2021년 탈레반이 집권하면서 이슬람 율법에 대한 더욱 가혹한 해석이 강요되고 온라인 활동이 적극적으로 감시되면서 규제가 더욱 강화됐다"며 "결과적으로, 휴대전화로 성경을 읽는 것조차 안전하지 않다. 기독교인들은 종종 가족, 지역 사회, 그리고 지방 당국으로부터 압력을 받고,강제 결혼, 투옥 또는 처형의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밝혔다.
세계 최악의 기독교 박해 국가로 꼽히는 북한에 대해 보고서는 "세계에서 기독교인에게 가장 영적으로 고립된 적대적인 국가"라며 "북한에서 성경은 단순히 금지된 것이 아니라 두려움의 대상이다. 북한 정권은 기독교를 김정은과 그의 가족을 둘러싼 개인숭배에 대한 위협으로, 국가의 이념적 통제에 대한 직접적인 도전으로 여긴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성경이 가장 부족한 국가로는 콩고민주공화국, 나이지리아, 에티오피아, 인도, 중국이 꼽혔으며, 각국에서 1,000만 권 이상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의 공동 제작자이자 연구자인 와이보 니콜라이(Wybo Nicolai)는 "현대의 기근은 무관심 때문이 아니라 사람들이 성경에 접근하는 것을 막는 장벽 때문에 발생한다"며 "수백만 명이 하나님의 말씀으로부터 단절된 채 살아가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선호하는 언어 또는 형식의 성경을 본 적이 없으며 안전하게 구할 방법조차 없다"고 우려했다.
니콜라이는 "이번 보고서는 디지털 성경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한다는 주장을 깨뜨린다"며 "디지털 도구는 해결책의 일부가 될 수 있지만 많은 사람들, 특히 가난하거나 감시를 받는 사람들에게는 인쇄된 성경과 오디오 성경이 여전히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픈도어즈가 매년 기독교 박해국 목록을 발표함으로써 박해받는 기독교인들에 대한 전 세계적인 관심과 지원을 이끌어낸 것처럼 이번 보고서가 성경을 접하지 못한 채 살아가는 기독교인들을 향한 기도와 행동을 촉구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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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굿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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