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 왕세자 부부 램버스 궁 방문, 새 캔터베리 대주교 사라 멀럴리 만나
페이지 정보
본문
![]()
제106대 캔터베리 대주교가 된 사라 멀럴리 (사진: BBC News 스크린 샷)
웨일즈 공 윌리엄 왕자와 케서린 왕세자비가 새로 임명된 캔터베리 대주교 사라 멀럴리(Most Rev Sarah Mullally)를 만나기 위해 램버스 궁을 방문했다. 램버스 궁은 그녀의 새로운 집무실이자 거주지이다.
램버스 궁의 성명에 따르면, 양측은 전국 교회들이 지역 사회에 기여하는 바와 왕자와 왕세자비가 왕실 재단을 통해 펼치는 활동에 대해 논의했다.
이번 방문은 사라 대주교가 이번 주 초 버킹엄 궁에서 영국 국왕 폐하께 영국 국교회의 최고 수장으로서 경의를 표한 데 이은 것이다.
사라 대주교는 “오늘 웨일즈 왕자와 왕세자비를 램버스 궁에 모시게 되어 영광이었습니다. 더 나은 세상을 향한 같은 희망을 품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앞으로 함께 협력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저는 앞으로도 왕자와 왕세자비 가족을 위해 기도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사라 대주교는 지난주 세인트 폴 대성당에서 제106대 캔터베리 대주교로 인준되었다. 그녀는 다음 달 캔터베리 대성당에서 착좌식을 갖고 공적 사역을 시작할 예정이다.
켄싱턴 궁은 왕세자가 3월 25일 성모영보 축일에 열리는 즉위식에서 찰스 국왕을 대신하여 참석할 것이라고 확인했다.
1500년 영국 성공회 역사 속 첫 여성 캔터베리 대주교 탄생
멀라리는 2018년부터 런던 주교로 섬기며 목회적 감수성, 행정적 역량, 교회 내 여성 역할 옹호로 유명해졌다. 성직에 입문하기 전에는 간호 및 공중보건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냈으며, 영국 최고 간호 책임자(Chief Nursing Officer)를 역임하기도 했다.
그녀의 캔터베리 대주교 취임식은 2026년 3월 캔터베리 대성당에서 열릴 예정이며, 저스틴 웰비 대주교의 후임으로 취임한다. 이번 임명은 영국 교회와 더 넓은 세계 교회 공동체가 여성 사역자의 리더십과 은사를 인정하는 역사적인 진전을 의미한다는 것이 영국 성공회의 평가이다.
한편 대한성공회는 2025년 10월 17일, 영국 런던 주교인 사라 멀레이 주교가 제106대 캔터베리 대주교 당선자(Archbishop of Canterbury-designate)로서 첫 공식 서신을 발표했다고 밝히고 이 서신이 담고 있는 메시지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소개했다.
캔터베리 대주교 당선자 사라 멀레이 주교의 메시지의 의미
이 서신은 단순한 인사 이상의 의미를 지닙니다. 멀레이 주교는 새로 맡게 될 전 세계 성공회 공동체(Anglican Communion)의 영적 지도자로서, 오늘날 교회가 직면한 여러 과제들 - 특히 교리적 다양성, 교회 구조 개혁, 그리고 안전 보호(safeguarding) 문제 - 에 대한 신중하고 책임 있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무엇보다 주목할 점은 세 가지입니다.
첫째, 멀레이 주교는 최근 영국성공회가 결정한 동성 간 관계에 대한 축복기도 허용 문제와 관련하여, 혼인은 한 남자와 한 여자의 평생의 결합이라는 교회의 교리를 분명히 재확인했습니다. 동시에 서로 다른 신학적 확신을 지닌 이들과도 존중과 겸손 속에서 함께 걸어가야 한다는 일치의 태도를 강조했습니다.
이는 교회의 가르침을 유지하면서도 대화와 기도의 공동체를 포기하지 않겠다는, 매우 온건하고 사목적인 입장으로 볼 수 있습니다.
둘째, 그는 현재 논의 중인 ‘나이로비–카이로 제안서(Nairobi–Cairo Proposals)’ - 세계성공회의 구조와 일치를 새롭게 정립하려는 문건 - 를 언급하며, 앞으로의 변화가 신학적 획일성이 아니라 서로 다른 고백과 지역의 다양성을 포용하는 일치의 구조로 나아가야 함을 제안했습니다. 이는 세계성공회가 직면한 조직적 재구성 논의에 대한 분명한 인식을 보여줍니다.
셋째, 그는 영국성공회가 과거에 겪었던 ‘안전 보호 실패(safeguarding failures)’의 상처를 솔직히 인정하며, 피해자 경청과 신뢰 회복, 안전한 교회 문화 조성에 대한 강한 의지를 밝혔습니다. 이는 전임 대주교 재임 시기에 제기된 문제들에 대한 구체적 대응 의지를 의미합니다.
이 서신은 멀레이 주교의 개인적 신앙 여정 - 16세 때의 회심에서 간호사, 사제, 주교로 이어진 부르심의 여정 - 을 배경으로, ‘그리스도를 따르는 섬김의 영성’과 ‘공동체적 일치의 비전’을 함께 담고 있습니다.
그녀의 메시지는 오늘의 성공회가 나아갈 길을 ‘논쟁이 아닌 기도와 동행’으로 제시합니다.
대한성공회는 이 새로운 대주교의 리더십을 위해 기도하며, 우리 모두가 서로 다른 맥락 속에서도 하느님의 진리를 함께 증언하도록 부름받았음을 기억합니다.
- 이전글"기도는 영적 호흡이자 기적의 통로…스페인 10배 부흥 기대" 26.02.26
- 다음글독일 가톨릭 성당 '해리포터 예배' 소식에 반발 이어져 26.02.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