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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가톨릭 성당 '해리포터 예배' 소식에 반발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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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데일리굿뉴스| 작성일2026-02-17 | 조회조회수 : 55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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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 주 헤르네 시내 중심에 위치한 성심성당(Sacred Heart Church).(사진출처=Wikimedia Commons) 


[데일리굿뉴스]박애리 기자= 독일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 주에 위치한 한 로마가톨릭 교회가 해리포터를 주제로 한 예배 행사를 열겠다고 광고해 논란이 일고 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최근 헤르네(Herne)에 위치한 성심성당(Sacred Heart Church)은 "오는 2월 28일(현지시간) '해리포터 고테스디엔스트'(Harry Potter Gottesdienst)라는 주제로 마법같은 예배 행사를 진행한다"고 공지했다.


독일어 '고테스디엔스트'(Gottesdienst)는 예배 또는 종교 예식을 의미하는 용어로, 마틴 루터가 독일어 성경 번역에서 사용한 표현이기도 하다.


교회 측은 홍보물에서 해리포터 시리즈 속 호그와트 마법학교의 대형 행사 장소인 '그레이트 홀(Great Hall)'을 성당 내부와 비교하며 "촛불과 빛과 어둠 속에서 희망이 어떻게 형성되는지 함께 경험하자. 팬들과 호그와트 신입생들을 초청한다"고 밝혔다.


행사에는 작품 속에 등장하는 버터맥주와 과자가 제공될 예정이며, 참석자들에게 호그와트 기숙사 색상의 복장이나 마법사 복장을 착용해도 된다고 안내했다. 


그러나 이 같은 소식이 공개되자 파더보른 대교구에는 행사에 반대하는 항의 이메일이 수백 통 접수된 것으로 전해졌다.


가톨릭 매체 EWTN 뉴스에 따르면, 보수 가톨릭 단체 '크리스트쾨니히툼'(Christkönigtum)은 공개 반대 캠페인을 주도하며 해당 행사가 성스러운 예배 공간을 가볍게 만들고 훼손한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마법적이고 오컬트적인 요소를 교회 안으로 들이는 것은 성스러운 공간을 가볍게 여기고 심지어 모독하는 행위"라며 "해리포터 예배가 열려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반면 파더보른 대교구는 이번 행사가 종교를 떠나는 사회 분위기 속에서 복음을 전하려는 시도라고 설명했다.


대교구 대변인 이사벨라 슈트룩은 EWTN과의 인터뷰에서 "현대 문화 속 친숙한 이미지와 이야기가 기독교 신앙과 성경으로 다가가는 첫 관문이 될 수 있다"며 "많은 청소년과 성인들에게 잘 알려진 해리포터 시리즈의 요소를 활용해 말씀 중심의 예배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해리포터가 성경을 대체하는 것은 아니다. 예배의 거룩성과 성전의 존엄성은 충분히 유지될 것"이라며 "일부 신자들이 행사 발표와 관련해 의문과 우려를 제기했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으며, 이러한 의견을 진지하게 받아들여 향후 행사 계획과 준비에 반영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독일을 비롯한 유럽 전역에서는 최근 수십 년간 기독교 인구가 급격히 감소해왔다. 지난해 세계관 연구그룹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독일 인구의 약 47%인 3,900만 명이 종교가 없는 상태이며, 개신교와 가톨릭 신자를 합쳐도 전체의 45% 수준에 그친다. 또한 독일 개신교회와 가톨릭교회는 2024년 한 해에만 각각 약 58만 명의 교인을 잃었다고 보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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