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패 넘어 하나님께 영광"…아시안게임 빛낸 기독 선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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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에서 기도하는 선수들. 왼쪽부터 이해란 여자농구 국가대표, 정하은 태권도 품새 국가대표.
[데일리굿뉴스] 양예은 기자 = 48억 아시아인의 스포츠 축제인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이 막을 내렸다.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한 기독 선수들은 경기장에서 값진 성과를 거두는 동시에 승패를 넘어선 신앙 고백으로 눈길을 끌었다.
이번 대회에는 25개 종목에서 기독 선수와 임원 73명이 출전했다. 이들은 금메달 13개, 은메달 8개, 동메달 21개 등 모두 42개의 메달을 획득하며 각 종목에서 선전했다.
경기 때마다 기도하는 선수로 유명한 근대5종 전웅태는 남자 단체전 금메달과 개인전 은메달을 따냈다. '기독 검객' 펜싱 오상욱은 개인전과 단체전을 석권하며 2관왕에 올랐다.
태권도 품새 여자 개인전에서는 정하은이 정상에 올랐다. 서부중앙교회(신성호 목사)에 출석하는 정하은은 앞선 국제대회에서도 자신의 힘만으로 이룬 결과가 아니라며 모든 영광과 감사를 하나님께 돌린 바 있다.

▲눈물 흘리는 김주형. (사진 출처 = 연합뉴스)
남자 골프에서는 김주형이 16년 만에 개인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주형은 대회 기간 아내와 전화로 함께 기도하고 묵상하며 성경 말씀을 읽었다고 밝혔다.
김주형은 우승 직후 소감에서 "내 능력으로는 도저히 좋은 기량을 펼칠 수 있는 환경이 아니었다"며 "하나님께 정말 많이 기도했다. 스스로 할 수 없다는 걸 인정하고 하나님께서 인도해 주시는 대로 가겠다고 기도하면서 쳤다"고 고백했다.
수영 황선우와 이주호, 브레이킹 김홍열, 주짓수 임언주 등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단체 종목에서도 기독 선수들의 활약이 이어졌다. 남자 3×3·5×5 농구와 여자 5×5 농구, 여자 핸드볼, 남자 축구, e스포츠 리그 오브 레전드(LoL) 국가대표팀이 금메달을 차지했다.
12년 만에 정상에 오른 여자 5×5 농구 대표팀의 이해란은 일본과의 결승전에서 24점을 기록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중 간절히 기도하는 모습이 포착돼 눈길을 끌기도 했다.

▲남자 3대3 농구, 사상 첫 금메달. (사진 출처 = 연합뉴스)
남자 3×3 농구에서 사상 첫 금메달을 따낸 구민교는 모태신앙으로 자라 목사인 외삼촌과 부모의 기도 가운데 대회를 준비했다. 남자 5×5 농구의 장재석과 에디 다니엘은 훈련 중에도 선수촌교회 예배에 꾸준히 참석하며 예배의 자리를 지켜온 것으로 전해졌다.
여자 핸드볼 대표팀의 맏언니로 '어게인 우생순'을 이끈 권한나는 신길교회(이기용 목사) 청년이다. 경기 직후에는 박새영, 이계철 감독과 함께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다.
e스포츠 리그 오브 레전드(LoL) 국가대표로 출전한 이민형(구마유시) 역시 금메달을 획득한 뒤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돌렸다. 목회자 자녀인 그는 대회를 앞두고 승리를 통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수 있도록 기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승패와 관계 없이 자신의 신앙을 고백하는 선수들의 SNS. (사진 출처 = 인스타그램 캡처)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눈길을 끈 것은 메달을 목에 건 선수들의 활약만이 아니었다. 기대했던 결과를 얻지 못한 순간에도 믿음을 붙든 선수들의 신앙 고백도 이어졌다.
주짓수 국가대표 구본철은 이번 대회에서 메달 획득에 실패한 뒤 자신의 SNS에 욥기 1장 21절 말씀을 올렸다. 그는 "오랜 시간 기도로 준비해 온 시합이 이렇게 아쉽게 마무리됐다"며 "긴 슬럼프와 반복되는 부상 속에서도 멈추지 못한 채 이 순간을 향해 달려왔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그럼에도 저는 가장 좋은 것을 주시는 하나님을 신뢰한다"며 "메달을 얻지 못한 오늘도 감사하고 그동안의 모든 과정도 감사하다"고 고백했다.
선수들의 도전 뒤에는 기도와 응원으로 힘을 보탠 이들도 있었다. 한국올림픽선교회(황선욱 대표회장)는 대회 기간 경기장을 찾아 선수들을 섬겼다.
특히 선수촌에 별도의 종교 공간이 마련되지 않은 상황에서 크루즈선 내부 미팅룸을 임시 예배 공간으로 활용해 예배를 이어갔다. 경기 전에는 선수들을 위해 기도하고, 경기 후에는 승패와 부상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선수들을 격려하며 영적 동반자 역할을 했다.
황승택 한국올림픽선교회 사무총장은 "기독 선수들은 매 경기 예배자의 마음으로 경기에 임해왔다"며 "시상대에 올랐을 때뿐 아니라 기대한 결과를 얻지 못했을 때도 기록과 메달이 선수의 전부가 아니라는 복음의 위로를 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아시안게임은 끝났지만 선수들의 다음 도전을 위해 계속 기도하며 함께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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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굿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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