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GI 50주년] 세계교회 지도가 바뀐다…부흥의 중심, 남반구로
페이지 정보
본문
서구 중심에서 비서구·남반구로 재편
세계 교회가 다시 서울로
'성령, 세대를 넘어서.' 한국교회의 부흥 경험에서 출발한 CGI는 지난 50년간 세계교회의 부흥을 견인해왔다. 본지는 CGI 창립 50주년을 맞아 그 역사적 의미와 영적 유산을 돌아보고, 급변하는 세계 기독교 지형 속에서 다음 50년을 향한 세대 계승과 부흥의 길을 모색한다. <편집자주>

▲2024년 8월 CGI주관으로 열린 가나대성회는 CGI 이사 댁 휴워드 밀즈 목사가 주최하는 아프리카 최대 규모의 목회자 콘퍼런스로 이영훈 목사가 설교를 전했다. (사진제공=여의도순복음교회)
[데일리굿뉴스] 김혜인 기자 = 과거 유럽과 북미가 주도했던 세계 기독교의 무게중심이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교회 성장의 중심지가 아시아·아프리카·중남미, 이른바 '글로벌 사우스(Global South)'로 옮겨가면서 세계 교회의 지도와 선교 흐름도 달라지고 있다.
다음 달 28일부터 나흘간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열리는 CGI 50주년 대회는 이 같은 지형 변화를 가장 선명하게 보여주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국제교회성장연구원(CGI)은 세계 기독교의 중심축이 서구권에서 비서구권으로 이동하는 흐름 속에서 각국 교회 지도자들을 연결하며 교회 성장과 선교 확산에 힘써왔다.
1976년 조용기 목사가 설립한 이래 CGI는 100개국에서 600회 이상의 세미나를 열었고 누적 참여 인원은 1,220만 명에 달한다. 이사회도 세계 25개국 60여 명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아시아와 아프리카, 중남미 목회자들이 상당수를 차지한다는 점은 달라진 세계 기독교 지형을 보여준다.

▲2024년 이영훈 목사가 설교한 인도 코타양 대성회 (사진제공=순복음가족신문)
이번 CGI 50주년 대회 강사로 나서는 호주 헨드릭 보스터 목사(Cornerstone Ministries International)의 사역은 CGI 네트워크의 확산력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그는 2012년 교회개척연구원을 설립한 이후 전 세계 78개국에서 13만 명 이상의 교회 개척자를 훈련하고 동원해왔다.
가장 극적인 사례는 인도다. 지난해 11월 이영훈 목사가 인도 케랄라주 코타얌에서 인도한 대성회에는 현지 1,000여 개 교회가 연합했다. 나흘간 10만 명 이상이 참석했고 유튜브와 페이스북 등 온라인으로도 매일 20만 명 넘게 함께했다. 기독교 인구가 전체의 2% 수준인 인도에서 케랄라는 기독교 인구 비율이 약 18%에 이르는 지역이다. 당시 집회는 1999년 조용기 목사 초청 대성회 이후 25년 만에 최대 규모로 열렸다.
이번 대회 강사인 인도 사티쉬 쿠마르 목사의 갈보리 템플도 인도 교회의 성장세를 보여준다. 그가 담임하는 갈보리 템플은 현재 35만 명 이상의 성도가 함께하는 교회로 성장했고, 방송을 통해 17개 언어로 복음을 전하고 있다.

▲ 2025년 11월 인도 CGI 사타쉬 쿠마르 목사가 여의도순복음교회에 방문해 예배드렸다. (사진제공=여의도순복음교회)
싱가포르에서는 콩히 목사가 담임하는 시티하베스트처치가 대표적이다. 1989년 청년 20명으로 시작한 교회는 2012년 세계 10대 대형교회 중 하나로 선정될 만큼 성장했다. 현재 매주 평균 2만3,000명이 예배에 참석하며, 모든 지부와 지교회를 포함한 등록 성도는 4만5,000여 명이다.
콩히 목사는 조용기 목사의 목회와 영성에 깊은 영향을 받아 이를 목회 현장에 적용해왔다고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 지난 3월 이영훈 목사 초청 대성회 이후에는 "성도들과 함께 거룩한 꿈과 비전을 품고 성령 사역에 최선을 다했다"며 "코로나 이전보다 2배 가까이 성장했다"고 밝혔다. 이는 CGI가 강조해온 '세대를 넘는 영적 계승'을 보여주는 사례이기도 하다.
스리랑카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감지된다. 뒤샨 위크라마라트네 목사가 이끄는 콜롬보 피플스 처치에 매주 1만2,000여 명이 출석하고 있으며, 스리랑카 전역에 60개 이상의 교회를 개척해왔다.

▲ CGI가 주관하고 시티하베스트처치가 주최한 이영훈 목사 초청 싱가포르 대성회가 지난 2월 7~8일 싱가포르 선텍시티 컨벤션센터 6층에 위치한 시티하베스트처치에서 개최됐다. (사진제공=순복음가족신문)
아프리카에서도 교회 성장과 선교 네트워크의 확장이 두드러진다. 가나 댁 휴워드 밀스 목사가 이끄는 연합교단(United Denominations)은 세계 100개국 5,000여 교회로 네트워크를 넓혔다. 의사 출신인 밀스 목사는 대규모 전도집회 '힐링 지저스 캠페인'을 통해 세계 각지에서 복음을 전해왔다. 이번 대회에는 그의 아들 조슈아 휴워드 밀스 목사(First Love Church)를 비롯해 에스와티니·에티오피아·남아공·나이지리아 등 아프리카 각국의 목회자들이 강단에 선다.
나이지리아 윌리엄 쿠무이 목사(Deeper Christian Life Ministry)는 1973년 라고스대학교 수학 강사로 재직하며 학생 15명과 시작한 성경공부 모임을 세계적인 교회 네트워크로 성장시켰다. 작은 성경공부 모임에서 출발한 디퍼 라이프 바이블 처치는 현재 나이지리아를 넘어 세계 여러 나라에 수천 개의 교회를 세웠다.

▲2023년 이영훈 목사 초청 콜롬비아 국제리더십대성회 '익스플로전23' (사진제공=여의도순복음교회)
중남미도 예외는 아니다. 콜롬비아 존 밀턴 로드리게즈 목사(Misión Paz)가 담임하는 교회는 5명으로 시작해 2만5,000명 이상이 함께하는 공동체로 성장했다. 교회 성장과 함께 지역사회 사역도 확대했다. 2003년부터 미시온 파스 재단을 통해 사회지원 사업을 펼치며 지금까지 100만 명 이상의 지역 주민을 섬겨왔다. 과테말라 해롤드 카바예로스 목사(El Shaddai Church) 등도 이번 대회 주강사로 초청됐다.
앞서 CGI 강사로 활동해온 필리핀 데이비드 섬럴 목사가 담임하는 Cathedral of Praise(COP)는 필리핀 국내외에 5개의 위성 교회와 10개의 지교회를 둔 필리핀 최대교회로 성장했으며 200개 교회 개척 비전을 품고 있다. 미국 제임스 마로코 목사(King's Cathedral & Chapels)도 하와이와 미국 본토를 비롯해 14개국 165개 교회를 세운 교회 성장 전문가로, 서구 출신이지만 그의 사역 무대 역시 비서구권으로 확장돼왔다.

▲CGI 50주년 강사진 (사진제공=FGTV)
이 같은 흐름은 다음 달 열리는 CGI 50주년 대회 강사진 구성에도 고스란히 반영됐다. 대회 자료에 따르면 나흘간 이어지는 콘퍼런스에는 스페인·인도네시아·인도·과테말라·말레이시아·콜롬비아·에스와티니·베트남·에티오피아·가나·우크라이나·필리핀·대만·스리랑카·파나마·나이지리아·남아공·일본 등 각국 목회자 40여 명이 강사로 나선다.
특히 10월 30일 오산리최자실기념금식기도원에서 열리는 '성령대망회'에는 폴라 화이트 목사(미국 백악관 신앙사무국 선임고문), 데이비드 섬럴 목사(필리핀), 윌리엄 쿠무이 목사(나이지리아)가 참여한다. 같은 날 금요철야예배는 우크라이나 안드레이 티셴코 목사(New Generation Church)가 맡는다. 티셴코 목사는 1992년 시작한 뉴제너레이션 운동을 약 400개 교회, 2만5,000여 명 규모의 공동체로 성장시켰고 국제성경대학을 통해 1만 명 이상의 사역자를 배출했다.
마지막 날인 31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리는 대성회에는 윌리엄 윌슨 세계오순절협의회(PWF) 의장 등이 축사자로 참석할 예정이다. 세계하나님의성회(WAGF) 의장 도미닉 여 목사도 개회예배 축사자로 나선다.
GOODTV는 이번 대회 주관방송사로 참여해 세계 각국 교회 지도자들이 함께하는 예배와 강연, 기도회 등 주요 현장을 국내외에 전한다.
50년 전 한국에서 출발한 CGI의 네트워크는 이제 아시아와 아프리카, 중남미를 중심으로 세계 곳곳에 뻗어 있다. 서구가 선교사를 보내던 시대를 넘어 비서구권 교회가 성장하고 다시 세계 선교의 주체로 나서는 변화다. '성령, 세대를 넘어서'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50주년 대회는 그 변화한 세계 기독교의 지형을 서울에서 확인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관련링크
-
데일리굿뉴스 제공
[원문링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