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을 입고, 키링으로 신앙 표현까지…'교회코어'가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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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과 취향 결합한 새로운 문화
예쁜 굿즈 없어 직접 만들기까지
일상 속 신앙 표현 문화로 자리매김

▲SNS 상에서 기독교 굿즈들이 '교회코어' 문화로 자리잡고 있다. (사진 출처 = 인스타그램 캡처)
[데일리굿뉴스] 양예은 기자 = 놈코어(Normcore), 고프코어(Gorpcore), 시골코어(Cottagecore)에 이어 이제는 '교회코어(Churchcore)'까지. 기독교적 메시지를 담은 굿즈가 교회 기념품을 넘어 하나의 라이프스타일로 자리 잡고 있다. 교회 안에서만 소비되던 신앙의 상징을 일상으로 끌어내려는 청년들의 움직임이 SNS를 중심으로 새로운 문화 코드로 확산되는 모습이다.
'코어(Core)'는 특정한 취향과 감성을 하나의 스타일로 표현하는 문화를 뜻한다. 놈코어는 평범한 일상복을, 고프코어는 아웃도어 스타일을, 시골코어는 전원생활 감성을 패션과 라이프스타일로 풀어낸 문화다. 최근에는 기독교적 메세지를 일상 속 패션과 소품으로 표현하는 '교회코어'가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기독 소품 브랜드 '밍기적 청년'이다. 대표 상품인 '어찌하여 티셔츠'에는 "어찌하여 무서워하느냐 믿음이 작은 자들아"라는 성경 말씀이 반복적으로 새겨져 있다. 같은 디자인의 스티커와 말씀 키링 등도 함께 제작해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말씀을 접할 수 있도록 했다.

▲어찌하여 티셔츠. (사진 출처 = 밍기적청년)
대표적인 사례가 기독 소품 브랜드 '밍기적 청년'이다. 대표 상품인 '어찌하여 티셔츠'에는 "어찌하여 무서워하느냐 믿음이 작은 자들아"라는 성경 말씀이 반복적으로 새겨져 있다. 같은 디자인의 스티커와 말씀 키링 등도 함께 제작해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말씀을 접할 수 있도록 했다.
'밍기적 청년'을 운영하는 박하영 낙원제일교회 전도사는 "사역을 하면서 예쁘고 실용적인 기독교 상품이 없어 늘 아쉬웠다"며 굿즈 제작을 시작한 계기를 설명했다.
박 전도사는 "요즘은 불교가 '힙하다'는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데 기독교도 충분히 힙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기독교 문화가 신앙이 없는 사람들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문화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MZ세대를 겨냥한 크리스천 브랜드도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에이맨코어'는 스스로를 '형제자매님들을 위한 고품격 잡화점'이라고 소개하며 '할렐루야 티셔츠', '사탄아 물러가라' 그립톡 등 재치 있는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브랜드 측은 기독교에 대한 대중의 인식이 좋지 않은 시대에 세련된 디자인과 감각적인 콘텐츠를 통해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고 싶다는 메시지를 내세우고 있다.
교회코어는 청년들의 패션과 소품을 넘어 다음세대 신앙교육으로도 확장되고 있다.
유아 신앙교구 브랜드 '리틀라이트'는 운영자의 18개월 된 딸을 위해 만든 펠트북 '마이 홀리북(My Holy Book)'을 시작으로 브랜드를 만들었다. 창세기의 천지창조 이야기를 아이들의 발달 단계에 맞춰 구성한 이 펠트북은 부드러운 부직포와 바스락거리는 소재 등 다양한 촉감을 활용해 소근육 발달과 오감 놀이를 함께 경험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박은총 리틀라이트 대표는 "아이가 태어나면서 장난감 하나를 고르더라도 신앙의 가치가 담긴 제품을 선물하고 싶었지만 쉽게 찾을 수 없었다"며 "좋은 교육 교구는 많은데 왜 신앙 교구는 찾기 어려울까라는 고민에서 제작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교구 하나만으로 완전한 신앙을 심어줄 수는 없겠지만, 아이들의 가장 어린 시절 무의식 속에 하나님의 사랑을 심어주는 작은 도구가 되길 소망한다"고 덧붙였다.

▲MZ세대 겨냥한 기독 굿즈들. (사진 출처 = 인스타그램)
이처럼 교회코어는 단순한 기독 굿즈를 넘어 '삶 속에서 신앙을 표현'하는 하나의 문화 코드로 진화하고 있다. 신앙을 숨기기보다 자신의 정체성으로 자연스럽게 드러내고, SNS를 통해 같은 믿음을 가진 사람들과 공감대를 형성하는 새로운 기독교 문화로 자리 잡을지 관심이 모인다.
윤영훈 성결대학교 문화선교학과 교수는 "굿즈를 통해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정체성과 신앙인의 자부심을 자연스럽게 표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디지털화가 가속화될수록 오히려 손에 잡히는 실물의 가치가 재조명되는 역트렌드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독교가 항상 무겁고 진지한 모습으로만 다가가기보다 일상 속에서 즐기고 나눌 수 있는 문화로 스며드는 전략이 중요하다"며 "교회코어는 신앙을 소비하는 문화가 아니라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드러내고 공유하는 새로운 문화적 접점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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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굿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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