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등사회 속 한국교회, '피스메이커'로"…갈등극복기독교연합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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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갈등극복기독교연합 창립대회

▲정성진 목사가 '갈등 사회에서 피스메이커'를 제목으로 설교하고 있다. ⓒ데일리굿뉴스
[데일리굿뉴스] 양예은 기자 = 정치적 양극화는 물론 세대와 지역, 계층 간 대립까지 갈등이 사회 전반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한국교회가 사회통합을 위한 새로운 연합기구를 출범시켰다. 연합체는 교회가 다시 사회의 화해자이자 '피스메이커'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며 갈등 해소와 신뢰 회복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갈등극복기독교연합은 20일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100주년기념관에서 창립대회를 열고 사회적 갈등 해소와 한국교회의 신뢰 회복을 위한 활동을 시작했다.
연합 측은 창립 배경으로 심화되는 사회 갈등과 한국교회의 신뢰도 하락을 꼽았다. 2026년 국민 여론조사에서는 국민의 83%가 세대 갈등을 심각하게 인식했고, 보수와 진보 간 정치적 갈등으로 인한 국민 불신은 92.4%에 달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사회갈등으로 인한 비용이 연간 약 233조 원에 이른다고 분석했다.
교회의 현실도 녹록지 않다. 올해 기독교윤리실천운동이 진행한 조사에서 한국교회를 신뢰한다는 응답은 19%에 그친 반면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75.4%에 달했다. 연합 측은 코로나19 이후 이어진 신뢰도 하락과 교회의 정치 편향 논란 등이 이러한 인식을 키웠다고 진단했다.
갈등극복기독교연합은 초교파 연합체로 한국교회의 사회적 책임 회복과 화해 문화 확산을 목표로 한다. 사랑과 용서, 정의와 평화라는 기독교의 보편적 가치를 바탕으로 사회적 공감대를 넓히고 교회 안팎의 갈등을 완화하는 역할을 감당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날 창립예배에서는 정성진 거룩한빛광성교회 원로목사가 '갈등사회에서 피스메이커'라는 제목으로 설교를 전했다. 정 목사는 "새로운 피조물인 그리스도인은 갈등으로 갈라진 세상을 잇는 '피스메이커'의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며 "화목하게 하는 직분은 하나님의 말씀으로만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갈등극복기독교연합은 시의적절하고 이 시대에 꼭 필요한 사역"이라며 "세상을 화목하게 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본받아 화목하게 하는 직분을 잘 감당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갈등극복기독교연합 창립대회에서 선언문을 외치고 있는 참석자들. ⓒ데일리굿뉴스
이날 연합은 창립선언문을 발표하고 "우리는 하나님의 사랑 안에서 창조질서를 회복하고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향한 공적 사명을 선언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며 "하나님의 사랑으로 창조질서를 회복하고 치유된 이성으로 진리를 분별하며 성숙한 관용으로 신뢰를 다시 세우고, 정의와 자유, 책임과 공동선이 조화를 이루는 대한민국을 다음세대와 함께 세워가겠다"고 다짐했다.
연합은 앞으로 '사랑으로 하나 되는' 문구를 담은 차량용 스티커를 제작·배포하고, 사회 갈등 해소를 위한 캠페인과 세미나, 포럼 등을 순차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이날 창립총회에는 전용재 전 기독교대한감리회 감독회장, 한기채 중앙성결교회 목사, 윤종관 전 예수교대한성결교회 총회장, 김무성 민주화추진협의회 회장, 정균환 전 국회의원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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