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힌 남북, 멈추지 않는 선교"…새 길 모색하는 북한 선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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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화된 남북 교류 단절…"북한 자체의 체질 변화"
북한, 러·중과 밀착하며 경제·외교 체질 개선 시도
'두 국가론' 내세운 북한 "이전 같은 남북 관계 없다"
"일방적 구제 방식 한계…북한 선교도 변화 필요"
직접 선교 문 닫히자 '우회로' 주목하는 한국교회
영토 중심 '속지주의'에서 사람 중심 '속인주의'로
전 세계 흩어진 북한 주민 대상으로 세계 교회 연대
국내 3만 4천여 탈북민, '미래 선교 동역자' 세워야
"남북 관계 단절이 '선교 단절' 아냐…새로운 기회"
[앵커]
남북 관계의 경색 국면이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북한이 '적대적 두 국가론'을 공식화하면서 통일을 요원한 일로 바라보는 시선이 늘고 있습니다.
북한 선교 단체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는데요.
북한 사역 전문가들은 지금이야말로 한국교회가 새로운 선교의 길을 열어가는 '패러다임의 대전환기'라고 입을 모았습니다.
보도에 정원희 기자입니다.
[기자]
남북 교류가 완전히 단절된 지 오랜 시간.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정세 역시 어렵게 흘러가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지금의 상황을 단순한 일시적 교착이 아니라, 북한 자체가 달라진 결과라고 진단합니다.
이제 북한은 러시아·중국과의 밀착을 통해 경제적·외교적 체질 개선까지 시도하고 있습니다.
더 이상 남한의 인도적 지원에만 목매지 않겠단 신호입니다.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를 견뎌낸 북한은 두 국가론을 내세우며 이전과 같은 남북 관계는 없을 것이라고 선을 긋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그간의 일방적인 구제 방식으로는 더 이상 막힌 담을 뚫을 수 없다고 지적하고 있는데, 선교 차원에서도 같은 분석이 나옵니다.
북한 선교 전문가들은 직접적인 선교의 문이 닫히자 '우회로'를 주목하기 시작했습니다.
한반도라는 영토에 갇혀 있던 기존 '속지주의' 선교에서 '속인주의'로의 시야 확장입니다.
중국과 러시아뿐만 아니라 유럽과 남미까지 전 세계에 흩어진 북한 주민들을 향해 세계 교회와 연대하는 글로벌 선교가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인터뷰] 정종기 대표/ 글로컬네트워크
"한국교회와 한국 사람이 나아가서 하는 것에 대해서 부닥치는 것이라면 북한에서 부담 없이 받아주는 국가, 그런 국가에 있는 기독교인들에게 현 상황, 북한에 대해서 알려주고 북한 선교에 대해서 정보를 제공해 주고 그리고 거기에 응답하는 사람들이 있으면 동원하고 훈련시키는 작업이…"
또 우리 곁에 이미 와 있는 3만 4천여 명의 탈북민들을 미래의 선교 동역자로 세우는 일이야말로 현 단계에서 가장 확실한 돌파구라고 강조합니다.
남북 관계의 단절이 결코 '북한 선교의 단절'을 뜻하지 않는다고 강조한 전문가들은 오히려 막힌 장벽이 사역의 새로운 기회가 되고 있다고 입을 모아 말합니다.
[인터뷰] 조기연 상임대표 / 기독교통일포럼
"'하나님께서 왜 이렇게 막으실까? 왜 이걸 열어주지 아니하시고 이렇게 어려움들을 만드실까?'라고 생각했는데 '아, 하나님께서 막으시는 게 아니라 북한 선교의 스펙트럼을 더 넓게 확장 시켜가고 있고, 그리고 북한 선교에 대한 패러다임을 하나님께서 전환하길 원하시는구나!'라는 것을 깨닫게 되면서 세계 교회와 함께 북한을 같이 바라보고 기도하고 협력해 나가는 귀한 사역으로 지금 바뀌어 가고 있기 때문에…"
직접 갈 수 없는 길 앞에서 멈춰 서기보다, 선교의 방식과 시야를 넓혀야 한단 북한 선교 현장의 목소리.
닫힌 국경 속에서도 한국교회는 새로운 선교의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CBS뉴스 정원희입니다.
[영상기자: 이정우]
[영상편집: 서원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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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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