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교회 개척, 건물보다 사람부터"…사람 세우는 사역으로 전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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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제8회 북한교회개척포럼

▲제8회 북한교회개척포럼 참석자들이 북한교회 개척의 방향과 선교 인력 양성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데일리굿뉴스
[데일리굿뉴스] 정원욱 기자 = 북한교회 개척을 통일 이후 교회당을 세우는 일로 미뤄둘 것이 아니라, 지금부터 복음을 전할 사람을 준비하는 사역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오랜 현장 경험을 지닌 은퇴 선교사와 언어·문화 역량을 갖춘 선교사 자녀(MK)를 북한선교의 핵심 인력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제시됐다.
제8회 북한교회개척포럼이 16일 서울 중구 성도교회에서 '북한교회 개척의 현재 사역에 대한 연구'를 주제로 열렸다. 북한기독교총연합회(북기총)와 통일소망선교회, 예장합동 총회세계선교회(GMS) 북한지역위원회가 공동 주관했다.
이날 하충엽 숭실대 기독교통일지도자센터 교수는 북한교회 개척의 출발점을 '사람을 세우는 일'에서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 교수는 "북한교회를 언제 세울 것이냐는 질문 자체가 교회당을 중심으로 생각한 데서 나온 것"이라며 "교회는 건물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모인 공동체인 만큼, 탈북민 사역과 지하성도 지원 등 현재 진행되는 사역을 북한교회 개척의 과정으로 인식하고 더욱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 교수는 변화한 국제정세에 맞춰 북한선교의 인력 구조도 재편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북한이 한국을 '적대적 국가'로 규정해 직접 접근이 어려워진 만큼, 해외 네트워크와 현지 적응 경험을 갖춘 은퇴·은퇴 예정 선교사와 목회자, 여러 언어와 문화에 익숙한 선교사 자녀를 핵심 인력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하 교수는 "은퇴 선교사들은 오랜 해외 사역을 통해 언어와 문화에 적응하고 현지 지도자를 양성해 본 한국교회의 중요한 자산"이라며 "북한 사회와 탈북민에 대한 맞춤형 교육을 받으면 탈북민교회를 섬기고 북한 출신 지도자를 세우는 데 곧바로 역할을 감당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MK는 해외 현지교회와 한국교회, 북한선교 단체를 연결하는 데 강점이 있다"며 "북한과 관계를 유지하는 국가에서 현지 사역자를 발굴하고 훈련하는 역할도 맡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북한교회 세우기 사역의 제안'을 주제로 발제하는 하충엽 숭실대 기독교통일지도자센터 교수.ⓒ데일리굿뉴스
정종기 글로컬네트워크 대표 역시 북한교회 개척의 패러다임을 '땅 중심'의 속지주의에서 '사람 중심'의 속인주의로 전환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정 대표는 "북한교회 개척은 탈북민 성도들만 감당해야 할 몫이 아니다"라며 "한국교회와 세계교회가 함께 땅에서 사람으로, 미래에서 현재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국 체류 탈북자와 국내 탈북민, 해외 탈북 난민, 북한 내 지하성도 등 북한 주민이 있는 모든 곳을 교회 개척 현장으로 봐야 한다"며 "이를 실행하기 위한 북한교회 개척 통합기구 설립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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