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민은 '미리 온 북한교회'…北 복음화 위한 동역자로 세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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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서경화 북한기독교총연합회 회장

▲서 목사는 8월 15일 기도대성회를 계기로 탈북민 성도들이 복음통일을 위한 주체로 서길 기도하고 있다.(북기총 제공)
[데일리굿뉴스] 정원욱 기자 = "탈북민을 보호하고 지원하는 데 그쳐서는 안 됩니다. 북한 복음화를 함께 준비하고 통일선교를 이끌어 갈 동역자로 세워야 합니다."
7일 서울 영등포구 향연교회에서 만난 서경화 북한기독교총연합회(북기총) 회장은 "북한 복음화와 통일 이후 교회 재건을 위해서는 한국교회가 탈북민을 바라보는 시선부터 달라져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 회장은 2001년 대한민국 땅을 밟은 탈북민 출신 목회자다. '고난의 행군' 시기 세 자녀를 살리기 위해 두만강을 건넌 그는 북송 위기와 가족과의 생이별을 겪으며 제3국을 거쳐 한국에 정착했다. 생사의 고비마다 경험한 하나님의 은혜는 그가 목회자의 길을 걷고 북한 복음화에 헌신하게 된 계기가 됐다.
서 회장은 그동안 한국교회가 탈북민 정착에 지대한 역할을 해왔다고 평가했다. 그는 "한국교회는 탈북민들이 한국 사회에 정착할 수 있도록 일자리와 의료, 자녀 교육, 상담 등 생활 전반을 도와왔다"며 "낯선 환경에서 의지할 곳이 없던 탈북민들에게 제2의 고향이 돼줬다"고 말했다.
다만 탈북민을 여전히 '불쌍한 사람'이나 '도움받아야 할 존재'로만 바라보는 인식을 넘어설 시점이라고 짚었다.
서 회장은 "한국교회 안에는 탈북민을 수혜 대상으로만 바라보는 시선이 남아 있다"며 "이런 인식은 탈북민의 자립 의지뿐 아니라 복음통일을 향한 사명감까지 약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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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기독교총연합회 회장 서경화 목사는 탈북민을 북한 복음화와 통일선교의 주체로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데일리굿뉴스
그는 탈북민이 북한 복음화의 주체로 서야 하는 이유로 북한 사회에 대한 경험과 이해를 꼽았다.
서 회장은 "탈북민 성도 한 사람 한 사람을 '미리 온 북한교회'로 바라봐야 한다"며 "북한의 언어와 문화, 주민들의 정서와 생활방식을 직접 경험한 만큼, 한국교회가 북한 사회를 이해하고 현지 상황에 맞는 선교 방안을 마련하는 데 탈북민들이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통일 이후 북한교회를 재건하려면, 건물이나 제도보다 사람을 먼저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통일의 기본은 땅의 통일보다 사람의 통일"이라며 "남북 주민이 서로의 문화와 정서를 이해하고 함께 예배할 수 있도록 탈북민의 경험과 은사, 전문성을 살리는 체계적인 교육과 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교회도 통일 이후 북한교회 재건을 준비하며 탈북민 교회 사역에 힘을 보태고 있다. 한국교회총연합(김정석 대표회장)은 지난 6월 25일 한국전쟁 76주년 한국교회 연합예배에서 북기총에 선교헌금을 전달하며 탈북민 교회가 감당하는 사역을 지원했다.
북기총은 오는 8월 15일 '탈북민 300 용사여, 일어나 기도하라'를 주제로 기도대성회를 개최한다. 구약성경 사사기에 등장하는 기드온의 300용사처럼 탈북민 성도들이 복음통일을 위한 기도의 주체로 서도록 독려하는 자리다.
서 회장은 이번 대성회를 계기로 탈북민 교회가 북한 복음화를 위한 기도와 사역의 중심에 서길 기대했다.
그는 "이번 대성회의 목적은 거창한 구호를 외치는 데 있지 않다"며 "우리부터 다시 예수께로 돌아가는 것이 먼저다. 탈북민들이 기도로 깨어나 남과 북의 주민 모두가 예수께 돌아오도록 기도하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탈북민은 이방인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한국교회에 먼저 보내신 북한 주민"이라며 "한국교회가 이들을 북한 복음화를 함께 준비할 동역자로 받아들이고, 관심과 기도로 함께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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