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80개국 MK 한자리에…'하나님 나라' 향한 비전 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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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2026 MK 모국 수련회 개막

▲2026 MK 모국 수련회 기도하는 MK들. ⓒ데일리굿뉴스
[데일리굿뉴스] 양예은 기자 = "우리 아이가 모국어로 마음껏 예배하고, 같은 정체성을 가진 친구들과 웃고 떠드는 모습을 보니 너무 감사해요."
6일 경기 안양 새중앙교회. 전 세계에서 모인 선교사 자녀(MK)들이 캐리어를 끌고 하나둘 예배당으로 들어섰다. 어색함도 잠시, 서로 이름과 출신을 물으며 금세 친구가 됐다. 처음 만난 사이라는 것이 무색할 만큼 예배당 곳곳에는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반면 그 모습을 바라보는 부모들의 눈가는 붉어졌다. 해외 선교지에서는 한국인 또래를 만나기조차 어려운 자녀들이 수백 명의 친구들과 교제하는 모습은 선교사들에게는 좀처럼 보기 어려운 장면이기 때문이다.

▲개회 예배 현장에서 부모 선교사들이 눈물을 흘리고 있다. ⓒ데일리굿뉴스
한국선교사자녀교육개발원(KOMKED)은 이날 '2026 MK 모국 수련회'를 개최했다. 올해 수련회에는 전 세계 80개국에서 온 MK 369명과 부모 선교사, 멘토 등 550여 명이 참석했다.
MK 모국 수련회는 선교사 자녀들의 신앙과 정체성을 세우고, 선교사들의 가장 큰 고민인 자녀교육을 한국교회가 함께 감당하기 위해 마련됐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도 중단 없이 이어져 올해로 28회를 맞았다.
김백석 KOMKED 원장은 "선교사가 선교지를 떠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가 자녀교육"이라며 "이제는 한국교회가 선교사들의 짐을 함께 지기를 원한다. 그 어떤 사역도 선교사 자녀를 하나님의 제자로 세우는 일보다 우선될 수 없다"고 밝혔다.

▲설교하고 있는 황덕영 목사. ⓒ데일리굿뉴스
이날 개회예배에서 말씀을 전한 KOMKED 이사장 황덕영 목사(새중앙교회)는 MK들이 하나님 나라의 백성으로 살아가기를 당부했다.
황 목사는 "하나님 나라(Kingdom)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왕(King)"이라며 "하나님의 통치를 받으며 부모의 신앙을 뛰어넘어 주의 나라와 영광을 위해 기꺼이 헌신하는 사람들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하나님의 나라는 말에 있는 것이 아니라 능력에 있다"며 "생존을 넘어 성공을 넘어, 성령을 따라 살아가는 MK들이 되기를 소망한다"고 권면했다.

▲고등생 MK들이 대화를 나누고 있는 모습. ⓒ데일리굿뉴스
예배를 마친 뒤에도 MK들의 웃음소리는 곳곳에서 이어졌다. 참가자들은 같은 선교사 자녀라는 공통점을 가진 친구들과 함께 예배하고 교제하며 서로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는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이스라엘에서 온 MK 박하임 군(15)은 "세계 각국에서 온 친구들과 함께 예배하고 말씀을 들을 수 있어 기대된다"며 "선교사 자녀로 살아가며 느끼는 어려움 등을 서로 나누고 공감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감사하다"고 밝혔다.
중학교 1학년 박시온 군도 "같은 선교사 자녀라는 공통점을 가진 또래들과 교제할 수 있어 행복하다"며 "전세계 선교지에서 일어나는 일들과, 서로의 어려움을 나누고 함께 기도할 수 있어 큰 힘이 된다"고 전했다.
▲2026 MK 모국 수련회 단체사진. ⓒ데일리굿뉴스
이날 가장 기뻐한 사람들은 부모 선교사들이었다. 네팔에서 10년째 사역 중인 임샘 선교사는 "선교지에서는 이렇게 많은 한국인 또래를 만날 기회가 거의 없다"며 "아이가 모국에 와서 다양한 배경을 가진 친구들과 교제하고, 한국인 MK로서의 정체성을 확인하는 것 자체가 너무 특별한 경험"이라고 말했다.
이어 "여러 프로그램을 통해 하나님을 더욱 깊이 만나고 자유함을 누리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KOMKED는 한국교회가 파송한 선교사들의 자녀를 교육·양육하고 돌봄·지원하는 MK 전문교육기관이자 초교파 선교단체로, 1999년부터 매년 '선교사자녀 모국 수련회'를 개최해 오고 있다. '하나님 나라'를 주제로 열리는 제28회 수련회는 오는 11일까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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