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평화의 시계' 다시 움직인다…힘 보태는 한국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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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남북 대화·교류 복원 추진
한국교회도 평화 기도·통일 준비 박차

▲정부가 남북 간 평화공존을 추진하는 가운데, 한국교회도 평화의 마중물 역할을 이어가고 있다.(AI 생성 이미지)
[데일리굿뉴스] 정원욱 기자 = 한반도 '평화의 시계'가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정부가 2026년을 '한반도 평화공존 원년'으로 선언하고 남북 대화 재개에 나서면서, 한국교회도 민간 차원의 평화 기반 조성에 힘을 보태고 있다. 장기간 교착 상태에 빠졌던 남북 관계가 전환점을 맞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통일부는 최근 2026년을 기점으로 남북 관계를 '통일 지향의 평화적 관계'로 재정립하고, 북미·남북 대화 재개와 교류 협력 복원을 통해 평화공존의 제도화를 추진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7년 넘게 단절된 관계를 복원해 한반도 정세의 구조적 변화를 이끌겠다는 의도다.
지난 15일 국회에 보고된 제5차 남북관계발전기본계획(2026∼2030)에도 이런 기조가 담겼다. 정부는 북한 체제 존중·흡수통일 불추구·적대행위 불추진을 원칙으로 ▲남북 간 평화공존 제도화 ▲한반도 공동성장 기반 구축 ▲전쟁과 핵 없는 한반도 실현 등을 추진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한 종교계와의 연대도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통일부는 지난 3월 개신교·불교·천주교 등 7대 종단이 참여하는 한국종교인평화회의(KCRP)와 간담회를 열고 남북 종교 교류 재개 지원 의지를 밝혔다. 남북 교류가 막힌 상황에서 종교계가 국내 여론의 적대감 완화와 평화 인식 확산에 기여할 수 있다는 데 공감대가 형성됐다.

▲한국교회도 민간 차원에서 남북 평화의 마중물 역할을 이어가고 있다(여의도순복음교회 제공)
한국교회 역시 평화 담론 확산과 통일 준비를 위한 내부 정비에 나서고 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는 지난 3월 '2026 부활절 남북평화공동기도문'을 발표하고 "미움이 있는 곳에 화해를, 불신이 있는 곳에 신뢰를 세우는 평화의 다리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NCCK는 오는 9월 '세계 에큐메니칼 평화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며, 광복절을 계기로 한 남북 공동기도문 성사도 추진하고 있다.
통일 이후를 대비한 원칙 정립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5일 73개 교단이 참여한 부활절 연합예배에서는 '북한교회 회복을 위한 7원칙'이 처음 공식 채택됐다. 북한 지하교회를 재건의 주체로 세우고 한국교회는 지원과 섬김의 역할에 머문다는 것이 핵심이다.
지난 17일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와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 실무자 간담회에서는 통일 이후 북한선교가 경쟁 구도로 흐르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는 데 의견이 모였다. 강연서 통일부 사회문화협력국 국장은 "한반도 평화공존 정책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와 소통 강화에 노력하고 있다"며 "선교와 더불어 국내에 들어와 있는 북향민에 대해서도 교회가 관심과 배려를 기울이면 통일 준비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교총은 올해 '동북아 교회 연대 구축'과 '북한 지역 나무 심기' 등 협력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대표총회장 이영훈 목사는 "한국교회 올해의 키워드는 '평화'"라며 "갈등과 분열이 심화되는 사회 속에서 나라의 평화와 통일을 위한 역사가 풍성히 열리는 한 해가 되기를 소망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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