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램 줄이고 본질로…전도 중심 '심플 처치'로 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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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한국교회지도자센터 '바른신학 균형목회 세미나'

▲한국교회지도자센터 '제23회 바른신학 균형목회 세미나' 현장.ⓒ데일리굿뉴스
[데일리굿뉴스] 정원욱 기자 = 고령화와 다음세대 이탈이라는 이중 과제 앞에서, 한국교회가 복잡한 조직과 프로그램을 덜어내고 전도에 역량을 집중하는 구조로 재편돼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한국교회지도자센터(한지터·대표 박종순 목사)는 16일 서울 용산구 충신교회(이전호 목사)에서 제23회 바른신학 균형목회 세미나 '심플 처치와 혁신적 전도, 어떻게 연결할 것인가?'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전도를 교회의 핵심 사역으로 끌어들인 실제 사례들이 소개됐다.
지구촌교회(김형석 목사)의 부모 전도 프로그램 'FM 블레싱'은 시니어 전도모델로 주목받았다. 성도의 요청이 있을 경우 목회자가 직접 부모를 찾아가 삶의 이야기를 듣고 복음을 전하는 방식으로, 부모 전도를 개인의 신앙 과제로 남겨두지 않고 교회가 함께 감당하겠다는 취지다.
김형석 지구촌교회 목사는 "많은 성도가 부모 구원을 오랜 기도 제목으로 품고 있지만, 해묵은 감정이나 종교적 선입견 때문에 복음을 전하려다 갈등만 깊어지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자녀가 부모의 건강 상태와 가정사를 교회와 충분히 나누고 기도로 준비하면, 목회자가 직접 방문해 경청과 공감을 바탕으로 복음을 전한다"며 "이후 자녀의 간증과 병상 세례, 인근 지역교회 연결까지 이어지도록 돕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형석 지구촌교회 목사가 16일 바른신학 균형목회 세미나에서 부모 전도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있다.ⓒ데일리굿뉴스
다음세대 전도 사례로는 원주 충정교회(최규명 목사)의 '스파크 어린이성령캠프'가 소개됐다. 외진 입지와 열악한 여건 속에서도 전 교인이 참여하는 구조를 통해 전도의 지속성을 확보한 점이 주목을 받았다.
충정교회는 캠프를 단순한 교회학교 행사가 아니라 교회 전체가 감당하는 사역으로 운영하고 있다. 교육위원회가 예배와 메시지 등 '보이는 영역'을 맡고, 운영위원회는 장로·권사 등을 중심으로 식사·안내·의료 지원 등 '보이지 않는 영역'을 책임진다. 성도들은 캠프에 참여한 아이들을 각 가정으로 초청해 돌보는 역할까지 맡는다.
최규명 충정교회 목사는 "전도는 결코 한 부서의 프로그램으로만 이뤄질 수 없다"며 "교회 전체가 복음을 선명하게 전하고, 공동체 전체가 그 책임을 함께 지는 구조를 만들 때 지속 가능한 성장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세미나에서는 한국교회가 다수의 프로그램에 역량을 분산하기보다 전도 중심으로 목회 구조를 재편해야 한다는 문제의식도 거듭 제기됐다.
한지터 부대표 장흥길 목사는 "한국교회가 한정된 자원 속에서 지나치게 많은 프로그램과 조직을 유지하느라, 정작 가장 중요한 사명인 전도에는 충분한 힘을 쏟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심플 처치'는 사역을 줄이는 것이 아니라, 조직을 단순화해 전도라는 핵심 과제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는 체질 개선"이라며 "이번 세미나가 목회 설계를 구조적으로 재정비하고, 각 가정이 겪는 전도의 어려움을 공동체가 함께 책임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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