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양'과 '관계'가 붙잡는다…다음세대 사역 방향 바꿔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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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 청소년·청년 사역자 콘퍼런스

▲한 청소년캠프에서 뜨겁게 기도하는 참가자들. ⓒ데일리굿뉴스
[데일리굿뉴스] 양예은 기자 = 청소년·청년 세대의 교회 이탈과 신앙 약화가 한국교회의 핵심 과제로 떠오른 가운데, 다음세대 사역의 방향을 재설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말씀 중심 전달에서 나아가 '관계'와 '경험'을 중심에 둔 접근이 필요하다는 진단이다.
기독교대한성결교회(기성·안성우 총회장)는 14일 경기 부천 서울신학대학교에서 '2026 청소년·청년 사역자 콘퍼런스'를 열고, 청소년 신앙 의식과 예배 참여 특성을 분석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성결교회 출석 중·고등학생 473명을 비롯해 학부모 96명, 교사 158명, 부서 사역자 51명, 담임목사 147명 등 총 925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 청소년들이 예배와 교회 활동에서 가장 기대하는 요소는 '찬양'(65.7%)으로 나타났다. 이어 '친구 및 선후배와의 만남과 교제'(42.4%)가 뒤를 이었다. 교회가 단순한 신앙 교육의 공간을 넘어 또래 공동체로 기능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김진양 목데연 부대표가 성결교 교회학교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데일리굿뉴스
이날 조사 결과를 발표한 김진양 목회데이터연구소 부대표는 "청소년들에게 교회는 말씀을 듣는 공간을 넘어 관계 속에서 신앙을 경험하는 장"이라며 "교회학교를 관계와 경험 중심의 신앙 형성 플랫폼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공과공부에 대한 인식에서도 같은 흐름이 확인됐다. 청소년들은 공과 시간이 즐거운 이유로 '친구들과 함께 활동하고 이야기할 수 있어서'(44.1%), '반 분위기가 편하고 부담이 없어서'(35.2%)를 꼽았다.
이날 발표에서는 이른바 '알파세대'(2010년 이후 출생)의 특성도 강조됐다. 디지털 네이티브로 불리는 이 세대는 자신의 취향과 관심사에 맞는 정보만 선택적으로 받아들이는 경향이 강하고, 단순 설명보다 실제 경험을 더 중요하게 여긴다는 것이다.
김 부대표는 "알파세대는 자신의 관심사와 욕구에 부합하는 정보에만 반응한다"며 "설교 역시 자신과 관련이 없다고 느끼는 주제에는 쉽게 귀를 기울이지 않는 만큼, 이들의 필요와 관심사를 어떻게 터치할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성경 커뮤니티 오브 니어 목사. ⓒ데일리굿뉴스
김성경 커뮤니티 오브 니어 목사는 '다음세대의 심장을 뛰게 하는 설교'를 주제로 한 특강에서 "예배는 결국 소통"이라며 "청소년들이 어떤 필요를 가지고 자리에 앉아 있는지를 먼저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식 전달에 그치는 설교는 강의와 다를 바 없다"며 "감정을 움직이고 삶으로 이어지게 하는 설득의 구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기철 기성 총회 청소년부장은 "다음세대 사역은 특정 교단의 과제가 아니라 한국교회 전체가 함께 풀어야 할 공동의 과제"라며 "현장에서 헌신하는 사역자들과의 연대와 협력을 통해 지속 가능한 사역 구조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다음세대 사역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후배 사역자들에게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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