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신뢰도 몇점이니?"…AI에 물었더니 '냉정한 성적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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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3종 평균 2.75점…가톨릭·불교보다 낮아
"한국교회의 현주소 그대로 투영된 것"

▲생성형 인공지능 3종에 한국 개신교 평가를 물은 결과, 5점 만점에 평균 2.75점을 제시했다.(AI 생성 이미지)
[데일리굿뉴스] 정원욱 기자 = "한국 개신교 신뢰도를 5점 만점으로 평가하고, 이유를 설명해줘."
생성형 인공지능(AI) 3종에 이 같은 질문을 던지자, 평균 2.75점이라는 냉정한 성적표가 돌아왔다. 같은 기준으로 가톨릭과 불교를 평가했을 때보다 낮은 점수였다.
세 개의 AI는 한국 개신교의 강점으로 사회봉사와 공동체성, 선교 동력, 조직력을 꼽았다. 반면 신뢰도 하락과 정치 편향, 세습 논란, 재정 불투명성, 권위주의적 구조 등은 공통 과제로 지목했다.
가톨릭과 불교에 대한 평가도 요청한 결과, 가톨릭은 평균 4.1점, 불교는 3.6점으로 개신교보다 상대적으로 평가가 높았다. 가톨릭은 조직 안정성과 높은 사회적 신뢰, 불교는 포용성과 전통문화 보존 기능이 강점으로 꼽혔다.
국내에서 대중적으로 널리 쓰이는 생성형 AI인 챗GPT, 제미나이, 클로드를 대상으로 직접 질문을 던진 결과다. 개인화에 따른 편향을 줄이기 위해 인터넷 사용기록을 삭제하고, 비로그인 상태 또는 신규 계정을 활용했다.
챗GPT는 한국 개신교에 대해 "5점 만점에 약 2.5~3점 정도"라고 답했다. 짧은 기간의 급성장과 사회봉사, 구제 활동, 공동체 중심 문화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반면 일부 목회자의 도덕성 문제와 교회 세습 논란, 재정 투명성 부족, 정치적 편향, 외형 중심 성장주의 등을 한계로 꼽으며 "과거의 성공은 크지만, 현재는 신뢰 회복이 가장 큰 과제"라고 정리했다.
제미나이는 세 AI 가운데 가장 낮은 2.5점을 줬다. 민간 복지에 대한 기여와 공동체 기능은 높게 평가했지만, 배타성과 소통 부족, 정치 세력화, 대형교회 세습과 성장주의를 약점으로 지적했다. 총평에서는 "'가장 낮은 곳을 섬기는 손'과 '기득권을 지키려는 성벽'이라는 두 얼굴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고 묘사했다.
클로드는 3점으로 평가했다. 사회적 기여와 선교·성장, 공동체 돌봄 기능은 긍정적으로 평가했지만, 윤리·도덕성과 신학적·지적 성숙도는 낮게 봤다. 클로드는 "근현대사에서 눈부신 역할을 했지만, 현재는 도덕성 위기와 신뢰 회복이라는 중대한 과제 앞에 서 있다"고 진단했다.
AI마다 표현 방식에는 차이가 있었지만, 핵심 진단은 대체로 비슷했다. 한국 개신교의 강점으로는 ▲선교 동력과 조직력 ▲공동체성 ▲구제와 봉사 기능이 거론됐다. 동시에 약점으로는 ▲사회적 신뢰 하락 ▲지도자 윤리 문제 ▲교회 세습 ▲재정 불투명성 ▲정치화 ▲권위주의적 구조가 반복해서 등장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AI의 답변이 독자적인 판단이라기보다, 한국교회를 둘러싼 사회적 인식과 축적된 데이터가 반영된 결과로 해석했다.
정재영 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 교수는 "이번 실험은 AI가 한국교회를 어떻게 판단했느냐보다, 오늘날 한국교회가 우리 사회 속에서 어떤 이미지로 소비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장면에 가깝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 교수는 "개신교 단체나 한국리서치 등 설문조사 기관의 통계와 축적된 정보가 AI 데이터에 반영된 결과"라며 "단순히 선호도 문제를 넘어 사회 기여도와 도덕성 등 다양한 기준에서 한국교회의 현주소가 그대로 투영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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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굿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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