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억류 박태연 선교사 17년형 가능성…'종교적 동기 기소'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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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굿뉴스] 양예은 기자 = 러시아에 억류된 박태연 선교사에게 수사 당국이 두 가지 혐의를 추가하면서 최대 17년형 선고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와 함께 이번 사건이 종교적 동기에 따른 기소라는 의혹도 확산되고 있다.
한국 순교자의 소리(VOMK)는 최근 러시아 하바롭스크에 구금 중인 박 선교사에게 불법 이주(체류) 조직과 관련된 혐의 2건이 추가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적용된 혐의는 총 3건으로 늘었으며 수사 기간도 1개월 연장됐다. 첫 공판은 오는 4월 말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박 선교사는 정년 퇴직을 앞두고 귀국을 준비하던 지난 1월 15일 현지에서 체포됐다. 현재는 외국인 출입국관리소 구치소에 수감된 상태다. 러시아 당국은 박 선교사의 자택을 압류했으며, 체포로 인해 체류 기간이 초과된 상황에서도 비자 초과를 이유로 벌금을 부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제기된 혐의는 한국인의 러시아 입국을 도왔다는 의혹을 중심으로 한 불법 이주 조직 관련 사안이다. 세 가지 혐의 가운데 두 건은 각각 최대 5년, 나머지 한 건은 최대 7년형이 적용될 수 있어, 모두 유죄로 인정될 경우 최대 17년형 선고가 가능하다.
그러나 현지 교육 당국의 내부 문건과 국영 매체 보도 등을 통해, 이번 사건이 종교 활동과 연관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VOMK에 따르면 해당 문건에는 박 선교사가 외국 종교 단체와 연계해 러시아 아동을 대상으로 '세뇌 시스템'을 조직하고, 한국과 미국식 개신교 신앙을 주입했다는 취지의 주장이 담겼다. 또 어린이들이 가족과 국가에 반감을 갖게 됐으며, 관련 활동이 치밀하게 계획됐다는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VOMK는 박 선교사의 석방을 촉구하는 온라인 청원을 진행 중이다. 현재 국내외에서 수천 명이 참여하고 있으며, 일정 인원 이상의 서명이 확보될 경우 해당 청원을 주한 러시아 대사관에 전달할 예정이다.
에릭 폴리 VOMK 대표는 "박 선교사에게 제기된 혐의는 모두 출입국 관련 사안이지만, 이번 기소의 동기가 종교적일 수 있다는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박 선교사는 30년 넘게 현지 주민, 특히 어린이들을 위해 헌신해 왔으며그동안 단 한 건의 불만도 제기된 적이 없다"면서 "전 세계 기독교인들이 박 선교사를 위해 행동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태연 선교사 긴급 석방 및 송환 청원서. (클릭 시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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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굿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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