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튜버 된 목사님…서브컬처 한복판 뛰어든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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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계, 버튜버 활용 소통 확산
김목사 "청년 문화 안에 들어가야"

▲개신교 최초 목사 버튜버 '버튜버 김목사'.(유튜브 캡쳐)
[데일리굿뉴스] 정원욱 기자 = 카메라와 모션 장비로 사람의 움직임과 표정을 가상 캐릭터에 구현하는 인터넷 방송인, 이른바 '버츄얼 유튜버(버튜버)'가 젊은 층과의 접점을 넓히기 위한 시도로서 종교계로까지 확산되고 있다. 개신교에서도 실제 목사가 버튜버로 데뷔하며 새로운 복음 전파 방식으로 주목받고 있다.
불교계에서는 지난해 7월 '불법스님'이 방송을 시작해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사자 보이즈 천도재를 진행하며 화제를 모았다. 올해 1월 데뷔한 천주교 '레옹신부'는 미사와 예식을 친근하게 설명하는 소통형 방송을 이어가고 있다.
이런 흐름 속에 개신교에서도 버튜버 목사가 탄생했다. 대한기독교나사렛성결회 소속 목사인 '버튜버 김목사'가 그 주인공이다.
자신을 '복음을 위한 광대'로 소개하는 김목사는 지난해 11월부터 교단 허락 아래 치지직과 유튜브에서 방송을 진행하고 있다. 그는 목회를 하면서 매일 저녁 8시부터 밤 12시까지 방송을 진행한다. 목회 사역을 마친 뒤 가상 캐릭터로 청년 시청자들과 만나고 있는 것이다.
데뷔 3개월 만에 유튜브 구독자 2,000명을 넘어섰다. '그리스도인으로서 해도 되는 게임일까', '요새 떠도는 천사 이미지는 진짜인가요' 등 신앙과 서브컬처를 연결한 영상이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며 관심을 끌고 있다.
주요 콘텐츠는 '원신', '블루 아카이브' 등 청년층에서 인기를 끄는 서브컬처 게임과 성경 인물을 흥미롭게 풀어내는 '성경인물전', 일반인 눈높이에 맞춘 신학·교리 해설, 시청자 고민 상담 등이다.
시청자 반응은 대체로 긍정적이다. "이런 목사님이면 교회 갈 만할지도", "궁금증 물어볼 곳 없었는데 목사님이 다뤄준다니 신선하다"는 댓글이 눈에 띈다.

버튜버 김목사는 "교회와 청년을 이어주는 하나의 연결점이 되고 싶다"고 목표를 밝혔다.(유튜브 캡쳐)
그가 버튜버 방송을 시작한 계기는 목회자의 정형화된 이미지를 벗고 청년들이 노는 한복판에 들어가 복음을 전하기 위해서다.
김목사는 24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서브컬처는 말 그대로 주류 문화는 아니지만 청년들의 관심 분야"라며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으라'는 예수님 말씀처럼 그들의 영역으로 직접 들어가 복음을 전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청년들의 문화 속에 들어가 그 문화를 복음적으로 재해석하고, 악마를 선한 존재로 바꾸는 설정 등 성경적 분별이 필요한 지점은 바로잡고 싶다"고 덧붙였다.
방송 3개월만에 복음 전파의 열매도 맺었다. 그는 "한 번도 교회에 나간 적 없던 시청자가 교회를 찾거나, 방송을 보고 예배에 참석했다가 눈물을 흘렸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교회에서 쉽게 꺼내기 어려운 질문을 편하게 나눌 수 있다는 점에서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버튜버 김목사의 목표는 분명하다. 교회와 청년들을 이어주는 하나의 연결점이 되는 것이다. 김목사는 "시청자들이 제가 시무하는 교회에 오지 않더라도 괜찮다"며 "서브컬처와 버튜버 문화를 즐기는 이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역할을 감당하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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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굿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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