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획된 침투, 조직적 운영"…신천지 위장교회, 이렇게 만들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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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위장교회 운영자 실체 증언
"재정난 교회 포섭부터 MOU 연출까지"

▲전 위장교회 운영자 A씨는 "재정난 교회 포섭, 로고 도용, 형식적 MOU 체결 등 여러 수법으로 위장교회를 만든다"고 증언했다.(AI 생성이미지)
[데일리굿뉴스] 정원욱 기자 = 본지가 앞서 이단 신천지의 위장교회 실태를 단독 보도한 가운데, 그 운영 메커니즘이 내부자 증언을 통해 구체적으로 드러났다.
신천지에서 20년간 활동하며 위장교회 운영에 직접 관여했던 전 담당자 A씨는 최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재정난 교회 침투부터 신도 배치, 설교 관리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폭로했다. A씨는 "위장교회는 우발적으로 생기는 것이 아니라, 철저한 계획 아래 만들어진다"고 말했다.
A씨에 따르면 위장교회 운영 방식은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기존 교회를 내부에서 잠식하는 방식이다. 재정이 어려운 미자립교회가 주요 표적이다. 신천지 신도들을 일반 교인으로 위장해 보내 물질 후원 등으로 신뢰를 쌓게 한 뒤, 이를 발판 삼아 목회자를 포섭하는 구조다.
A씨는 "지속적인 지원이 이어지면 목회자가 포교를 거절하기 어려운 구조에 놓이게 된다"면서 "결국 각서를 받아 신천지 신도로 전환시키는 단계에 이른다"고 말했다.
또 다른 방식은 위장교회를 아예 새로 만드는 것이다. 상가 건물 한 층을 임대해 교회를 차린 뒤, 외형은 정통교회를 그대로 모방하고 내부 운영은 신천지 지침에 따라 관리한다.
정통 교단 로고 도용은 위장의 핵심 수법이다. A씨에 따르면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측 로고가 가장 많이 사용된다. 그는 "소속 교회 수가 워낙 많아 교단 차원에서 전수 관리가 어렵다는 점을 노린 것"이라고 말했다.
A씨를 포함한 탈퇴자들에 의하면 최근에는 정통교회와의 MOU(양해각서) 체결도 위장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이미 포섭된 목회자나 기존 신천지 신도 명의로 MOU를 체결해 협력 관계인 것처럼 외형을 꾸미는 방식이다. A씨는 "신천지 본부가 지파 간 MOU 실적 경쟁을 부추기다 보니, 신도 집 거실에서 MOU 체결 장면을 연출한 사례도 있었다"고 증언했다.
위장교회 담임목사 등 핵심 인력은 신천지 내부에서 '사명자'로 불리는 인물들이 맡는다고 했다. 전도사나 교육센터 강사 출신 가운데 경제력이 있고 신분 노출 위험이 적은 이들이 선발된다는 것이다.
일반 신도 배치는 더욱 정교하다. 신천지 활동이 드러나면 곤란한 이른바 '핍박받는 신도'들이 투입돼 가족과 지인을 포섭한다. 나이와 성별을 고려해 부녀회·장년회·청년회 등에 고르게 배치된다. A씨는 "겉으로는 자연스러운 공동체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담당자가 정해져 있고 누가 누구를 맡는지까지 구조가 짜여 있다"고 말했다.
포교는 단계적으로 이뤄진다. 세미나 명목으로 지인을 교회로 끌어들인 뒤 내부 성경공부를 진행하고, 이후 '성경 공부를 위한 체계적인 모임이 있다'며 신천지 교리교육센터로 연결한다.
설교에도 신천지 교리가 교묘하게 섞여 있다. A씨는 "'신천지'라는 표현을 직접 사용하지는 않지만 핵심 내용은 교리 그대로"라며 "설교 영상을 촬영해 상부에 보고하고, 문제 소지가 있는 표현은 사전에 점검받는다"고 밝혔다.
그는 "겉모습만 봐서는 일반 교회와 구분하기 어렵다"며 "신천지라는 정체가 드러날 때는 이미 교리에 익숙해진 뒤인 경우가 많다. 갑자기 생긴 교회, 출처가 불분명한 세미나 초대, 주최가 명확하지 않은 성경공부 모임은 각별히 경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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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굿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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