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르케고르의 신학과 사상…교회 개혁 위한 답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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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르케고르 역작 '사랑의 실천' 번역서 출간
내달 13일 출간 기념 콘퍼런스
▲"사랑의 실천" 출간기념 콘퍼런스 기자간담회에서 이창우 카리스아카데미 대표가 키르케고르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데일리굿뉴스
[데일리굿뉴스] 최상경 기자 = 실존주의 철학의 선구자로 평가받는 덴마크 철학자 쇠렌 키르케고르의 역작 '사랑의 실천' 번역서 출간을 기념해 그의 신학과 사상을 조명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한국키르케고르연구소(소장 오석환 목사)는 20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내달 13일 광림교회에서 '사랑의 실천1'(카리스아카데미) 출간 기념 콘퍼런스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키르케고르가 1894년 저술한 '사랑의 실천'은 유럽이 정치적, 사회적 격변 속에서 새로운 혁명을 맞이하던 시기에 발표됐다. 1848년 '공산당 선언'이 발표되고 사회적 변혁이 일어나기 전 혼란한 시기, 키르케고르는 기독교적 사랑과 그 원칙의 본질을 전하려는 의도로 이 책을 집필했다. 당시 사회 변혁은 공산주의 혁명이 아닌 기독교적 사랑 실천에 있음을 제시해 종교 철학자로도 높이 평가받고 있다.
이창우 카리스아카데미 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 "키르케고르의 작품은 생전에는 인정받지 못했으나 그가 죽고난 뒤 철학, 심리학, 문학, 신학 등 다양한 분야에 영향을 끼쳤다"며 "하지만 한국교회에는 그의 작품이 거의 소개되지 못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키르케고르는 당대 기독교를 강하게 비판했다는 이유로 교회로부터 많은 오해와 편견을 받았지만, 그의 비판은 기독교가 국교화된 상황에서 참된 그리스도인이 없다는 우려에서 나온 것"이라며 "키르케고르의 사상은 오늘날 한국교회 변화를 이끄는 마중물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출간 기념 콘퍼런스에서는 키르케고르의 작품을 기독교적인 관점에서 새롭게 해석해 보고, 그의 사상을 조명하는 시간을 갖는다.
한국키르케고르연구소는 이번 콘퍼런스를 계기로 국내외 연구소들과 협력해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하고, 키르케고르 연구를 위한 인프라를 구축하겠단 구상이다.
이 대표는 "앞으로도 키르케고르가 기독교와 신학에 끼친 영향을 연구해 널리 알리는 데 힘쓸 것"이라며 "기독교가 국교일 정도로 가장 왕성했던 1800년대, 이미 교회의 쇠락을 예견하고 우려했던 키르케고르의 사상이 지금 한국교회에 필요하다. 키르케고르의 작품 속 메시지를 통해 개혁과 변화의 답을 얻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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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굿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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