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갈등 확산일로…교계 "평화해법 찾아야" 한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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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연합뉴스)
[데일리굿뉴스] 최상경 기자 = 남북 간 군사적 긴장이 점차 고조되는 형국이다. 한반도 정세 악화에 대한 우려가 잇따르는 가운데 한국교회가 남북관계의 평화적 해법 마련 모색을 촉구하고 나섰다.
웨슬리언교단장협의회 소속 6곳 교단장들은 12일 한반도 군사적 긴장에 반대하고 남북 대화와 민간교류를 지지하는 호소문을 발표했다.
기독교대한감리회와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구세군한국군국 등 6개 교단이 포함된 웨슬리언교단장협의회는 "계속되는 북한의 도발 행위에도 남북대화와 인도적 민간교류를 위해 현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을 촉구했다.
이어 교단장들은 "하나님께서 이 민족에게 닥친 현실을 외면하지 않으시고 어떠한 위기와 고난에도 함께 하심을 믿는다"며 "한반도 문제가 평화적으로 해결되도록 한국교회가 먼저 나라와 민족의 평화를 위해 함께 기도하고 노력하자"고 요청했다.
남한 대북단체의 전단 살포에 북한이 오물풍선을 내려 보내자 정부는 확성기 가동을 재개하면서 남북 갈등이 한치 앞을 예측하기 어려운 긴박한 국면에 접어들었다.
북한은 대북단체의 전단 살포와 확성기 가동이 계속되면 새로운 방식의 대응을 할 것이라 위협해 당분간 남북 간 갈등이 확대될 가능성이 커졌다.
남북이 '강대강' 전략을 채택한 상황에서 긴장을 완화할만한 계기를 찾는 것도 쉽지 않아 보인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는 긴급 논평을 통해 9.19 군사합의가 파기되고 남북 간 대치가 이어지는 상황을 우려했다.
NCCK는 "(정부가) 9.19 군사합의 효력을 정지한 건 결국 한반도 내 군사충돌의 마지막 안전장치마저 제거한 셈"이라며 "남북관계가 악화되면 악화될수록, 전쟁의 위기는 심화된다. 평화적 해법인 대화를 통해 악화된 남북관계를 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반도 평화를 위해 남과 북은 상호 적대행위를 당장 중단해야 한다"며 "더 이상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과 전쟁의 위협이 고조돼선 안 된다"고 덧붙였다.
남북이 강경 대응의 악순환을 중단하고, 우선 상호대화에 힘써야 한다는 제언도 나왔다.
기독교 가치의 공공 정책 반영을 추진해온 한국기독교공공정책협의회(기공협)는 12일 "남과 북의 상호 강대강 대응으로 한반도의 긴장이 고조되는 것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라며 "지속적인 대화만이 남북 양측이 상대를 좋은 이웃으로 인정하고 정상적인 교류협력이 가능하도록 만들어줄 것이다. 북한의 도발과는 별개로 지금 중단된 대화와 교류 채널부터 복원해야 한다"고 했다.
정부를 향해서는 "우리 내부에는 힘에 의한 안보가 우선이니 평화를 통한 안보가 우선이니 하면서 서로 분열된 메시지들이 혼재해 있다"며 "여야 모두 한반도 평화와 남북 관계 개선을 최우선 과제로 두고 다른 정치 의제들과 분리해 하나의 목소리로 지금의 난국을 돌파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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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굿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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