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인 10명 중 9명 "우리 사회 갈등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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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와 보수 갈등' 92%로 가장 높아
▲목회데이터연구소는 4일 '갈등과 용서 및 화해에 대한 개신교인 인식 조사' 보고서를 발표했다. ⓒ데일리굿뉴스
[데일리굿뉴스] 양예은 기자 = 개신교인 대다수가 사회 갈등에 심각성을 느끼고 있는 반면 갈등 해결을 위한 한국교회의 노력은 부족하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목회데이터연구소는 최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갈등과 용서 및 화해에 대한 개신교인 인식 조사' 보고서를 발표했다. 해당 조사는 지앤컴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만 19세 이상 개신교인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개신교인 89%는 우리 사회의 갈등이 '심각하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0명 중 9명이 사회 갈등에 대한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는 셈이다.
사회 각 집단 간 갈등의 심각성 정도를 물은 결과, '진보와 보수 갈등'이 92%로 가장 높았다. 이어 '빈부 갈등'(79%), '지역 간 갈등'(72%)순이었다.
'젊은이와 고령자 간 갈등'에 대한 심각성은 65%로 집계됐다. 일반 국민(84%)에 비해 19%p 낮았다. '여성과 남성 간 갈등' 역시 개신교인(61%)이 일반 국민(71%)에 비해 심각성을 적게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신교인 70%는 10년 전과 비교했을 때 현재 우리 사회의 갈등이 '심해졌다'고 응답했다. 향후 사회 갈등에 대한 전망 역시 67%가 '커질 것'이라고 답했다.
한국교회가 사회 갈등 완화를 위해 얼마나 노력하고 있는지 물은 결과, 개신교인 응답자 47%만이 '노력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사회 갈등 완화를 위한 한국교회의 역할로는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는 사회 문화를 만들기 위한 노력'(31%)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편 가르는 사회 문화 지양을 위한 노력'(26%)과 '가치관(신념)의 차이를 줄이기 위한 노력'(19%)이 그 뒤를 이었다.
목데연 측은 "한국교회가 사회 갈등 완화를 위해 더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개신교인이 많다는 점을 알 수 있다"며 "교회 내부에서부터 이념과 세대, 남녀 갈등 등을 없애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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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굿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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