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학 살포 추정’ 대북전단·소책자 추가 발견…달러도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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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국민일보|
작성일2020-07-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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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측은 지난 23일 강원도 홍천군 서면 마곡리 인근에서 발견된 대북전단(뉴시스) 오측은 지난 26일 오후 경기도 광주 남한산성면 한 야산에서 발견된 전단(연합뉴스)
경찰이 대북 전단 살포 활동을 해온 탈북민단체 자유북한운동연합 박상학 대표의 집과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 한 가운데 박 대표가 뿌린 것으로 추정되는 대북 전단이 추가 발견돼 경찰이 확인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조선일보는 경찰을 인용해 26일 오후 경기도 광주시 남한산성면 야산에서 대북 전단 600장과 책자가 발견돼 수사에 나섰다고 이날 보도했다. 매체는 시민이 먼저 발견해 경찰에 신고하면서 수사가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전단은 발견 당시 비에 젖어 낱장 형태로 야산 곳곳에 흩뿌려져 있었으며 한 전단에는 1달러짜리 2장도 함께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박 대표는 지난 22일 오후 11시부터 자정 사이 경기 파주시 월롱면에서 대북 전단 50만 장을 북한으로 살포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추가로 발견된 이 전단이 이때 뿌려진 것의 일부로 추정하고 있다. 전단 외에도 ‘미꾸라지가 진짜 용이 된 대한민국’이라는 소책자도 함께 발견된 것으로 확인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경찰은 이날 오전 박 대표의 집과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서울지방경찰청 대북 전단‧물자 살포 수사 태스크포스(TF)는 법원으로부터 영장을 발부받아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7시간에 걸쳐 송파구 자유북한운동연합 사무실과 강남구에 있는 큰샘 사무실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두 곳은 모두 탈북민단체로 자유북한운동연합은 박씨가 대표이며 큰샘은 박씨의 동생 박정오씨가 대표를 맡고 있다. 두 단체 관계자들은 이날 아침 경찰의 압수수색 시도에 “변호인을 부르겠다”고 맞서면서 영장 집행이 다소 지연됐지만 결국 변호인 입회하에 오전 10시부터 압수수색이 이뤄졌다. 경찰은 서울 모처에서 박상학 대표를 만나 휴대전화와 차량 등에 대한 압수수색도 했다.
이날 압수수색은 지난 4일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이 국내 탈북단체의 대북 전단 살포를 맹비난하자 통일부가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면서 이뤄졌다. 통일부는 박 대표의 단체 등이 페트병에 쌀을 담아 전단과 함께 날려 보낸 행위가 북 교류협력법·항공안전법·공유수면법 등을 위반했다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경찰은 “향후 압수물을 분석해 피의자들의 범죄 혐의를 규명하고 기부금 등 자금원과 그 사용처에 대해서도 철저히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앞으로 박 대표 등 관련자들을 차례로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국민일보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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