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마을 투쟁 송강호 박사, 장신대 동문들의 기도와 지지에도 징역 2년 > 한국교계뉴스 Korean News | KCMUSA

강정마을 투쟁 송강호 박사, 장신대 동문들의 기도와 지지에도 징역 2년 > 한국교계뉴스 Korean News

본문 바로가기

  • 한국교계뉴스 Korean News

    홈 > 뉴스 > 한국교계뉴스 Korean News

    강정마을 투쟁 송강호 박사, 장신대 동문들의 기도와 지지에도 징역 2년

    페이지 정보

    작성자 예장뉴스| 작성일2020-10-01 | 조회조회수 : 3,384회

    본문

    지난 9월 24일 강정마을 투쟁에서 구속된 송강호 박사의 최종심에서 2년의 실형 선고를 받았다. 다음 글은 지난 8월 27일 검사 구형 당시 최후 진술문이다. 그리고 그 다음 글은 '강정마을해군기지반대주민회'의 성명서다. 송강호 박사의 장신대 학부 동문들과 지인들의 기도와 염원에도 불구하고 2년형을 받은 것이다.

    8c784fc376e6f7f0573d6dead45f2783_1601574260_6634.jpg


    다음은 송강호 박사 최후 진술 중 일부이다.

    “지난 3월 7일 제가 해군기지의 휀스를 끊고 구럼비에 들어가 기도드린 것도 강탈 당한 구럼비의 진짜 주인은 나를 포함한 우리 국민 모두라는 사실을 확인하고 증거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제게는 풀리지 않는 의문이 남아 있습니다. 도둑이 절취한 장물은 다시 원주인에게 돌려주는 것이 당연한데 일국의 대통령까지 나서서 그 취득과정에서의 부정과 불법을 시인한 강탈 당한 구럼비는 왜 다시 원래의 주인들에게 반환되지 않는 것인지 궁금합니다.

    저는 전쟁도 군대도 반대합니다. 제게는 평화라는 인류 보편의 가치가 무엇보다 소중합니다. 평생 전쟁 피해자들을 도우며 살아온 평범한 시민을 소위 ‘악랄한 범죄자’로 만든 이들이 바로 대한민국 해군입니다. 저는 이들이야 말로 강정마을 주민들의 땅을 공갈과 협박으로 강탈한 강도떼들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들은 이미 화순, 위미에서의 경험을 통해서 정상적인 대화와 민주적 절차를 통해서는 주민들을 설득하고 동의를 얻어낼 수 없다는 판단을 내렸습니다. 해군은 먼저 해녀들을 비밀리에 매수하였습니다. 그리고 자신들에게 협조하는 자들에게 온갖 이권을 줄 것을 약속하여 돈에 욕심을 내는 마을 주민들을 먼저 자기편으로 끌어 들였습니다.

    그들은 마치 일본이 조선을 식민통치하기 위해서 합법을 가장하고 친일 부역자들을 매수했던 것과 똑 같은 방식으로 마을 공동체를 파괴시키고 원하는 땅을 차지했습니다. 해군기지 건설과정이 그렇게 부정과 불법으로 점철되었기 때문에 결국 문재인 대통령까지 나서서 강정 마을 회관까지 찾아와 주민들에게 공식적인 사과를 하게 된 것 아닙니까? 이 불법과 비리에 대한 상세한 기록이 변호인단이 증거목록으로 재판장님께 이미 제출한 경찰의 인권 침해 보고서에 들어 있습니다. 구럼비 바위는 그렇게 강도들에게 빼앗겼습니다. 저는 이 구럼비를 지키기 위해 싸웠고 빼앗긴 후에도 되찾기 위해서 지금까지 싸우고 있습니다.

    구럼비가 파괴된는 것을 막으려고 중장비를 몰고오는 길목에서 목에 쇠사슬을 묶고 목숨을 바치려고도 했었고, 체포과정에서 차 바다에 턱이 걸려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6명의 경찰들이 두 다리를 잡고 잡아 당기는 바람에 이들이 부러지고 턱밑이 찢어지기도 했습니다. 만일 그 날 그 밑에서 빠져 나오지 못했더라면 결국 제 목뼈가 끊어졌을 겁니다. 제가 구럼비에 들어 가서 기도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 해군은 특수부대 SSU를 동원하여 수중에서 집단폭행을 하기도 했고 바닷물 속에 집어 넣고 숨을 쉬지 못하게 고문도 하였습니다. 이에 대한 명백한 증거 동영상들이 방소으로까지 공개 되었지만 군사 법정은 [증거불충분]을 이유로 기각시킴으로서 가해자들에게 면죄부를 주었습니다.

    “검사님, 검사님은 우리 나라를 대표하여 저를 기소하였습니다. 검사님의 구형은 우리나라가 저에게 내리려는 엄중한 단죄입니다. 그런 검사님께 여쭙고 싶습니다. 검사님은 제가 왜 지난 3월 7일 구럼비에 들어 갔는지 그 이유를 알고 계십니까? 제가 그곳에 두시간 가량을 머물며 무엇을 하였는지 알고 계십니까? 검사님이 저의 가족이었더라면 아마도 제가 왜 그랬 을지 알고 싶었을 거고 알아내셨을 겁니다. 가족은 서로를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국민은 자기 나라를 사랑해야 할 의무가 있지만 국가는 국민을 사랑 할 의무가 없습니까? 검사님은 외견상 드러난 사실들을 가지고 법이 정한 규정에 따라 기계적으로 구형을 하면 임무가 끝나는 것입니까? ”



    징역2년 선고, 송강호에 대한 부당하고 가혹한 판결을 규탄한다. 


    여기, 담장이 있다. 우리는 한 번도 그 담장 너머를 본 적이 없다. 보고 싶어 하지 않는 것만이 유일하게 허락됐다. 담장 너머는 의심으로 가득 차 있다. 과연 저 담장 너머에 무엇이 있길래 우리는 안 되는가? 우린 왜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되었는가? 왜 우리는 항상 죄인인가?

    송강호 징역 2년
    류복희 징역 2년 집행유예 3년
    징역 2년, 징역 2년
    빼앗긴 것을 잊지 않은 죄
    빼앗긴 질문을 새롭게 시작한 죄
    불의에 불복종한 죄
    권력이 바라는 침묵을 깨뜨린 죄

    오늘 판결은 시민이 국가에 도전하면 어떻게 되는지 보여주겠다는 협박이다.

    "정부가 절차적인 정당성과 민주적 정당성을 지켜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습니다. 깊은 유감을 표하고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것은 2018년 문재인 대통령이 강정마을에 와서 했던 사과의 첫마디다. 절차적, 민주적 정당성을 지키지 못한 대한민국 정부와 해군은 어떤 댓가를 치렀는가! 송강호가 해군기지 침입의 죄를 받아야 한다면, 불법적으로 해군기지를 세운 국가와 군대는 어떤 처벌을 받아야 마땅한지 우리는 묻고 싶다.

    대한민국 정부와 해군은 강정마을의 분열을 획책하고, 공작을 펴고, 절차를 무시하며 다시는 만들 수도, 돌아올 수도 없는 자연을 파괴하는 죄를 지었다. 송강호의 행위는 이러한 불법적인 해군기지를 세상에 폭로하는 정당한 시민 불복종 행위이다. 그러나 재판부는 송강호의 정당행위에 군형법을 적용해 징역2년이라는 가혹하고 부당한 판결을 내렸다. 오늘의 이 판결은 제주해군기지 전대장이 직위해제되고, 해군참모총장이 바뀌게 된 정치적 책임을 송강호라는 개인에게 떠넘기는 비열한 판결이다.

    우리는 오늘 다시 한번 군대-검찰-사법부로 이어지는 권력이 한 개인의 양심을 짓밟는 것을 목격했다. 참담하다. 우리는 송강호에 대한 군형법 적용은 부당하며 양심에 따른 정당행위를 불법으로 규정한 재판부를 강력히 규탄한다. 


    2020년 9월 24일
     
    강정마을해군기지반대주민회, 강정평화네트워크
    • 이 기사를 공유하세요
    Total 4,519건 232 페이지
    • cd2853db51a1a60140c5f7d892dc341e_1601939896_3952.jpg
      "불신 지옥? 하나님 그리 쩨쩨하지 않다" 최원영 작가의 메시지
      중앙일보 | 2020-10-05
      “기독교는 이제 ‘배타적 기독교’에서 ‘상생의 기독교’로 패러다임을 바꾸어야 한다.” [백성호의 우문협답] 지난달 28일 서울 서소문에서 최원영(66) 작가를 만났다. 그는 최근 『예수의 할아버지』(좋은땅)라는 소설을 출간했다. ‘예수의 아버지’가 아니라 …
    • 예장고신, 전방위적 사상 검증…고신 신대원 교수회 "동성애는 가증한 죄"
      뉴스앤조이 | 2020-10-05
      "목사·신학생·교수, 동성애 옹호 시 처벌 및 입학·임용 금지" 반동성애 정책 법제화 시도 대한예수교장로회 고신이 동성애를 옹호하는 교수나 신학생, 목회자가 있는지 전수조사하고, 이들을 쫓아낼 수 있는 법적 근거를 연구해 70회 총회에 보고했다. 사진은 2019년 …
    • [시사] '하나님의 통치' 표현 논란‥국민의힘 청년위원장 사퇴
      데일리굿뉴스 | 2020-10-05
      국민의힘 중앙청년위원회 박결 위원장은 5일 "미숙함이 많은 분의 마음을 다치게 했다"며 정계를 떠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중앙청년위는 지난 추석 연휴 동안 온라인 홍보물에서 '하나님의 통치가 임하는 나라' 등의 표현으로 논란이 됐다.(사진제공=연합뉴스) …
    • ‘온라인’ 미전도 종족 개척 선교대회
      기독교타임즈 | 2020-10-05
      오는 14~16일, 세계 30개국 온·오프라인 동시 진행 복음이 미치지 못한 130여 개 국가, 4800여 개 미전도 종족, 18억여 명을 위해 전 세계 교회가 함께 선교에 나서는 Finishing the Task(FTT) ‘2020 세계교회 지도자 미전도 종족 …
    • [기감] “감독회장 후보 2인 모두 결격 사유”
      기독교타임즈 | 2020-10-05
      제33회 총회 선관위 심의분과 10차 회의 김영진·박인환 목사 전체회의 재심의 회부 지난달 23일 후보자 등록 심의 ‘불완전’ 시인 심의위 “너무 피곤해서 장정 확인 못하고 법조인 자문만…” 지난달 22~23일 제34회 총회 감독회장 후보자 등록을 위한 심의 과…
    • 침신대 창의적 집단지성, 대학 강의 틀을 바꾼다
      국민일보 | 2020-10-05
      교수 일방향 수업방식에서 벗어나 학생들 주제 발표와 토론에 중점 박요한(가운데)씨가 지난달 29일 침례신학대 김경옥 교수의 ‘문화와 영성’ 강의 시간에 ‘우리 삶 속에서의 영성이란’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다른 학생들은 영상으로 강의에 참여했다. 침신대 제공 …
    • '세습허용' 명성교회 관련 헌의안 논의 시작
      CBS노컷뉴스 | 2020-10-05
      예장통합 정치부 첫 실행위, 헌의안 심의 "명성교회 관련 헌의안 차기 실행위에서 결정" 105회 총회 항의문.. 참여자 수 500명 넘어 104회 결의철회 무효소송 소송인단 모집 가칭 '통합총회 바로세우기 행동연대' 조직하기로 [앵커] 대한예수교장로회 …
    • 기장총회 서울북노회 온라인 연합예배 화제
      CBS노컷뉴스 | 2020-10-05
      명절 맞아 사회적 거리두기 동참 최소 인원만 참석해 예배 사전 제작 성가대 찬양도 각자 집에서 녹화해 하나로 묶어 한 자리에 모여 찬양을 할 수 없는 현실을 감안해 각자 집에서 찬양을 녹화한 뒤 하나로 묶는 방식으로 연합성가대를 완성했다. (유튜브 영상 캡…
    • 감리교, 감독회장 선거 앞두고 벌써 소송전?
      CBS노컷뉴스 | 2020-10-05
      [앵커] 기독교대한감리회는 감독회장 선거를 앞두고 후보자들의 자격 시비 논란이 이어지며 여전히 혼란스런 상황을 겪고 있습니다. 법원에 소송이 제기된 가운데 감리교 선관위는 후보자 정책발표회를 여는 등 선거 일정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최경배 기자의 보돕니…
    • [시사] 한국 여성운동의 어머니 이효재 교수 소천
      예장뉴스 | 2020-10-04
      사회학자이자 여성학자인 이효재 교수가 고향인 진해에서 10월 4일 96세로 별세 했다는 소식이다. 1924년 경상남도 마산에서 태어나 8·15해방 직후 이화여자대학교 영문학과에 입학했다. 3학년 때인 1947년 미국유학을 떠나 앨라배마주립대학교에서 사회학을 전공하…
    • 개천절 서울 곳곳서 차량시위…큰 충돌없이 마무리
      데일리굿뉴스 | 2020-10-03
      개천절인 3일 서울 시내 곳곳에서 '드라이브 스루' 차량시위가 예정대로 진행됐다. 개천절인 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자택 부근 도로에서 보수를 표방하는 단체인 '대한민국 애국순찰팀' 회원들이 차량 시위를 벌이고 있다.(사진출처=연합뉴스) …
    • 차벽 봉쇄’ 광화문 광장…장소바꿔 기자회견 강행한 보수단체 “집회 계속할 것”
      국민일보 | 2020-10-03
      광화문광장에 진입하지 못한 보수단체 회원들이 3일 광장 인근 종로1가에서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정우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감염 확산 우려로 개천절인 3일 일부 보수단체가 광화문광장에서 열기로 한 집회가 금지됐으나 광장 인근에선 기자회견이 …
    • 빛과진리교회 피해자들, 김명진 목사 '솜방망이 처벌'한 예장합동 평양노회 규탄
      뉴스앤조이 | 2020-10-02
      "노회 믿고 협조한 제보자들 우롱…김 목사 면직하고 교회 해체하라" 빛과진리교회 피해 제보자들이 9월 29일 벙커1교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평양노회를 규탄했다. 제보자들은 신분 노출을 우려해 얼굴을 가린 채 기자회견에 임했다. 뉴스앤조이 이은혜 [뉴스앤조이-이은혜 …
    • 321c702f6ec152d71c6ebb23608c805f_1601679785_9739.jpg
      교단 정치가 낡고 추함을 드러낼수록 변방에서는 새로운 신앙이 눈을 뜰 것이다
      뉴스앤조이 | 2020-10-02
      2020년 장로교단들의 총회가 남긴 것들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105회 총회 현장. 뉴스앤조이 이용필 이제는 관심 두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이맘때면 마음이 쏠리는 곳이 있다. 매년 9월에 진행되는 교단 총회다. 올해는 '코로나19'라는 재난이 온 세계를 덮쳤고, 한국…
    • 오륜교회, '납골당 준공 예배'로 가평군에 경고받아
      뉴스앤조이 | 2020-10-02
      "50명 미만 모여도 정규 예배 외에는 제한" 교회 "방역 수칙 잘 지켰는데, 억울한 측면 있어" 관내 종교 시설 중 집합 제한 위반 첫 사례 오륜교회가 9월 22일 가평군 오륜비전빌리지에서 신축 건물 준공 예배를 진행했다가 가평군으로부터 경고를 받았다. 가평…

    검색


    KCMUSA,680 Wilshire Pl. #419, Los Angeles,CA 90005
    Tel. 213.365.9188 E-mail: kcmusa@kcmusa.org
    Copyright ⓒ 2003-2020 KCMUSA.org.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