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으로 신앙 지켜온 반세기..."다음세대 전도가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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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주련 한국성서유니온선교회 대표
▲한국성서유니온선교회 제2회 LTC 단체사진.(사진출처=한국성서유니온선교회)
[데일리굿뉴스] 전화평 기자 = 1960~70년대 한국교회 성도들은 설교 외에 성경 내용을 접하기 어려웠다. 성경을 읽고 묵상한다는 개념조차 거의 없었다. 한국성서유니온선교회(대표 김주련)가 출간한 국내 첫 큐티(QT) ‘매일성경’이 갖는 의미가 다른 이유다. 매일성경은 설교로만 들었던 성경을 삶 속에 적용시키는 계기가 됐다.
한국성서유니온선교회의 사역은 시대적 상황에 맞춰 부족한 부분을 채우는 데 집중한다. 주일과 평일 사이 삶 속의 빈 곳을 묵상으로 채워 개인의 신앙이 성숙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김주련 대표는 “성서유니온의 사역은 단순히 문서 사역이 아니다”며 “신앙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는 선교단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성서유니온이 한국 교회가 메우지 못한 삶 속의 묵상을 도운 지 50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반세기동안 성서유니온은 매일성경으로 삶가운데 말씀을 적용시키고, 평신도 지도자를 세우는 LTC(Leadership Training Course)를 진행해왔다. 한국 교회를 지탱하는 기둥과 같은 역할을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김 대표는 50년간 성서유니온이 자리를 지킬 수 있던 요인으로 탄력성을 꼽았다.
그는 “성서유니온은 각 나라에 들어갈 때 자치권을 주고 간섭하지 않는다”며 “지구별로 다른 사역을 하는 탄력성이 곧 성서유니온의 힘”이라고 전했다.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2일까지 있었던 한국성서유니온선교회 50주년 기념 LTC 단체사진.(사진출처=한국성서유니온선교회)
실제로 성서유니온은 지구별로 주요 사역이 다르다. 광주지구는 섬에 사는 어린이들을 모아놓고 캠프를 연다. 북서울지구는 청소년 캠프에 특화했다. 한 지구는 북에서 온 탈북민들 대상 수련회를 열기도 한다. 본부에서 출판하는 매일성경으로 각 지구가 다양한 사역을 펼치는 것이다.
한계점도 있다. 어린이 청소년 또래끼리 1대1 QT 멘토링을 진행하고 싶지만 국내 정서상 힘들다. 한국은 전도사 또는 주일학교 교사가 성경을 교육하는 문화다. 아이들 스스로 삶과 은혜를 나누는 데 약하다. 이런 문제는 현재의 소모임 약화로 이어졌다는 게 김 대표의 분석이다.
김 대표는 “예전에는 어떤 모임을 하기 위해 교회를 찾았는데 세상이 이런 역할을 많이 가져갔다”며 “이제는 교회가 세상의 모임들을 벤치마킹해 다양한 모임을 선도해야 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공동체 모임을 교회가 다시 찾아와야 한다"며 "당장 나부터 모임을 만들자는 생각으로 성서유니온 간사들도 1대1 묵상 모임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성서유니온은 향후 사역 방향을 ‘전도’로 잡았다. 한국 교회의 부족한 부분이 전도라는 판단에서다.
김 대표는 특히 다음세대 전도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교회를 떠나는 다음세대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공동체 모임 또한 전도를 위한 방편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김 대표는 설명했다.
그는 “다음세대가 사라지는 것에 대해 성서유니온이 민감하게 반응해야 한다"며 "이 시대에 소중한 말씀의 등불을 꺼뜨리지 않고 어두운 곳을 밝힐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한국성서유니온선교회 김주련 대표.
전화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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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굿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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