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회복의 길 열자" 한 목소리 다짐…트라우마 치유센터 추진 > 한국교계뉴스 Korean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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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여의도순복음교회서 위로와 회복의 예배 개최 

▲한국교회 위로와 회복의 예배가 16일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열렸다.ⓒ데일리굿뉴스

[데일리굿뉴스] 최상경 기자  = "어둠과 고통으로 시름하는 세상 속에서 한국교회가 연합해 회복의 길을 열게 하소서."   

'한국교회 위로와 회복의 예배'가 16일 오전 10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순복음교회(이영훈 목사)에서 드려졌다. 이날 예배는 한국교회총연합(대표회장 류영모)이 주최하고 한국교회총무협의회가 주관했다. 73개 교단 총회장과 총무 등 교계 지도자 및 성도 1만여 명이 참석했다.

예배는 슬픔과 애도의 자리에서 교회를 돌아보는 시간이었다. 

한 자리에 모인 한국교회 지도자들과 성도들은 이땅의 회복을 바라며 세상의 희망이 되는 교회가 되길 한마음으로 기도했다. 이태원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고 유가족과 큰 충격에 빠진 국민들을 위로하며 대사회적 책임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특히 한국교회는 트라우마 치유센터 운영을 추진해 고통받고 있는 이들을 지속해서 상담·지원하기로 했다.

이영훈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대표총회장은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니'란 제목의 설교에서 "밤이 깊으면 새벽이 밝아오듯, 고난의 시간을 지나고 나면 희망의 미래가 밝아온다"면서 "더 이상 고난의 자리에 머물러 낙심하며 슬퍼하고 있지만 말고, 희망의 내일을 바라보고 일어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제 한국교회가 교파를 초월해 하나되어 주의 사랑으로 고통받는 모든 이들을 일으켜 세울 때"라면서 "트라우마 치유센터를 운영해 고통 속에 슬퍼하는 자들을 지속해서 상담하고 돕는 일에 다 함께 힘을 모으자"고 권면했다.

교계 지도자들은 고통받고 있는 이들을 복음의 메시지로 위로했다. 

류영모 한교총 대표회장은 위로사를 통해 "한국교회가 함께 손 잡고 회복의 길을 만들어 갈 것"이라며 "치유센터를 건립해 상처를 보듬는 일에 교회가 앞장서고자 한다. 하나님의 도우심이 임하길 간절히 바란다"고 전했다.

소강석 한교총 명예회장은 참사의 아픔 속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는 내용의 위로시를 낭독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강승규 시민사회수석을 통해 "앞으로도 한국교회가 우리 사회의 아픔을 사랑으로 위로해 주길 바란다"는 메시지를 전해왔다.

이날 예배에선 회개와 회복, 소망을 위한 기도도 이어졌다. 이땅의 치유와 회복을 바라는 한국교회의 기도는 길고 간절했다. 

목회자와 성도들은 하나님 앞에 기도하며 한국교회가 먼저 새롭게 일어서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강학근·김기남 한교총 공동대표회장과 김만형 예장합신 총회장은 "이태원 희생자 유가족과 부상자들이 다시 일어서고 대통령과 정치 지도자들이 초심을 회복하며, 경제적 약자들과 소외당한 이웃들에게 하나님의 사랑이 임하게 해달라"고 간구했다.

고명진 한교총 공동대표회장은 "슬픔 가운데 있는 모든 이들에게 하늘의 위로와 천국 소망이 함께 하길 간절히 기도한다"면서 "한국교회가 새로워져 이땅에 새 희망을 전하는 역사가 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이태원 참사로 고통을 겪고 있는 희생자 유가족들에게 위로금 10억 원을 전달했다. 예배 헌금은 한국교회가 추진 중인 트라우마 치유센터 건립 등을 위해 쓰일 예정이다. 

최상경 기자 cs_kyoung@good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