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패션, 70년의 기적⋯“수혜국에서 후원국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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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컴패션 70주년 기념 감사예배 개최
▲한국 컴패션은 70주년 기념 감사예배를 5일 양재 온누리교회에서 드렸다. ⓒ데일리굿뉴스
[데일리굿뉴스] 이새은 기자 = 6.25 전쟁으로 폐허가 된 1952년, 한국 땅을 밟은 에버렛 스완슨 목사는 컴패션을 설립해 수많은 전쟁고아를 해외 후원자들과 연결했다. 가난으로 고통 받는 아이들에게 희망을 전해준 컴패션은 이제 전 세계 12개 후원국에서 27개국 230만 어린이를 후원하는 국제어린이양육기구로 성장했다.
올해로 70주년을 맞은 컴패션은 5일 지나온 족적을 돌아보며 후원자들과 은혜를 나누는 시간을 마련했다. 2천 5백 여명의 컴패션 후원자들과 한국교회 성도들은 이날 서울 양재 온누리교회 사랑성전에서 컴패션 70주년 설립 기념 감사예배를 드렸다.
서정인 한국 컴패션 대표는 "한 사람이 한국 어린이를 살리기 위해 시작한 컴패션이 이제 전세계 가난한 어린 영혼을 살리고 있다"며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함께 흘려 보내주시는 후원자 분들의 헌신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서 대표는 “오늘 예배의 주제인 ‘당신으로부터, 컴패션’에서 ‘당신’은 하나님을 의미한다”며 “굶주린영혼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으로 시작해 스완슨 목사님으로, 그리고 지난 세월 수많은 후원자들에게 이어진 사랑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한국 컴패션은 70주년 기념 감사예배를 5일 양재 온누리교회에서 드렸다. 사진은 서정인 한국 컴패션 대표. ⓒ데일리굿뉴스
특별히 이날 예배에는 컴패션을 통해 새로운 삶을 살게 된 조광훈 목사의 사연이 전했다. 어린시절 산동네 천막에서 자란 그는 열악한 환경에서 가장 역할을 했다. 일 년 중 굶는 날이 그렇지 않은 날보다 많았고 겨울마다 손이 얼어 펴지지 않을 정도였다.
조광훈 목사는 “가난은 내일의 소망과 기대가 없는 암담함”이었다며 “마음 속에 꿈이 있고 공부도 잘하고 뭔가 되고 싶었는데 환경이 여의치 않아서 사랑과 관심에 대한 그리움이 많았다”고 회상했다.
그러던 그에게 희망이 찾아왔다. 그가 10살이 될 무렵 컴패션 후원아동으로 선정돼 미국인 린다 프루에 후원자로부터 도움을 받게 된 것이다. 무사히 신학교까지 졸업하고 전주 팔복교회를 개척한 그는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하는 목사가 됐다. 지금은 컴패션 아동결연을 통해 필리핀에 사는 두 명의 아동에게 후원자로부터 받은 사랑을 흘러 보내고 있다.
조 목사는 “누군가 나에게 관심 갖고 후원한다는 사실은 당시 힘들었던 내게 살아갈 용기와 격려가 됐다”며 “당시 린다 후원자는 하나님의 손길과 하나님의 마음을 느끼게 해줬다”고 감사를 전했다.
컴패션과 함께한 지 17년이 된 배우 차인표는 "컴패션 후원자가 되면서 알게 된 기쁨 중의 하나는 바로 조광훈 목사님과 같은 따뜻하고 감동적인 이야기를 접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우리 모두는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의 계보를 써내려 가는 주인공"이라고 말했다.
▲한국 컴패션은 70주년 기념 감사예배를 5일 양재 온누리교회에서 드렸다. 사진은 스페셜 게스트로 발언한 배우 차인표. ⓒ데일리굿뉴스
행사 말미에는 기도회 시간도 마련됐다. 참석자들은 세계 곳곳에서 가난으로 고통받는 어린이들을 위해 기도와 헌신으로 함께할 것을 서약했다. 컴패션 밴드의 찬양과 함께한 현장은 열기로 가득했다. 기도회 후에 신규 및 추가 후원 결연을 신청하는 이들도 눈에 띄었다.
기도회를 인도한 유용덕 컴패션 부대표는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한 아이가 회복되면 그 가정과 지역사회, 국가가 변한다”며 “여러분이 놀라운 하나님의 역사에 함께하는 한 사람이 되길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이새은 기자 livinghope@good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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