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기독교인들, 통제 속 성탄의 기쁨 나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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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 주민들이 북한 평양 시내를 걷고 있다.(사진출처=연합뉴스)
[데일리굿뉴스]박애리 기자= 국제 기독교 인권단체들은 약 40만 명의 북한 기독교인들이 북한 당국의 억압과 통제에도 불구하고 성탄의 기쁨을 나눴다고 증언했다.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워싱턴DC에 본부를 둔 기독교 박해 감시단체 '인터내셔널 크리스천 컨선'(ICC)은 지난 26일(현지시간) VOA의 논평 요청에 "성탄절을 맞아 전 세계 사람들이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축하하고 기념하는 반면 북한에 있는 약 40만 명의 기독교인들은 안타깝게도 비밀리에 성탄의 기쁨을 나눴다"고 밝혔다.
ICC는 "많은 북한 기독교인들은 감옥이나 노동 교화소에 갇혀 고통받고 있다"며 "김정은 정권은 기독교를 '미 제국주의의 통로'이자 신격화된 지도력에 대한 위협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세상에서 기독교 박해가 가장 심각한 곳 중 하나로 여겨지는 이 은둔의 왕국에서도 '그리스도 왕국'의 기쁨과 확산을 막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전했다.
미국 기독교 선교단체 '순교자의 소리'의 토드 네틀턴 미디어 담당 국장도 "북한은 기독교 신자들에게 가장 폐쇄적인 곳 중 하나"라면서 "하지만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수십만 명의 북한 기독교인들이 성탄절을 비롯해 일년 내내 하나님을 예배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억압과 통제에도 불구하고 북한에는 여전히 예수를 따르기로 선택한 사람들이 있다"며 "그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과 죽음, 부활 가운데 발견되는 소망을 다른 사람들에게 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유 국가의 기독교인들이 북한 기독교인들을 위해 기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미국 정부는 2001년부터 북한을 '종교자유특별우려국'(CPC)로 지정해왔다. 이는 1998년 제정된 '국제종교자유법'에 따라 종교 자유를 조직적으로 탄압하거나 위반하는 국가들을 특별우려국으로 지정하도록 한 데 따른 것이다.
미 국무부는 지난 6월 발표한 '2021 국제종교자유보고서'에서 "북한 정부는 어떤 종교적 활동이든 이에 관여한 개인에 대해 처형과 고문, 체포 신체적 학대 등을 계속 자행하고 있다는 보고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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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굿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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