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되찾은 '대면 성탄절'…"함께 할 수 있어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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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회복 후 첫 성탄절…전국 교회 '활기'
▲성탄절인 25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순복음교회 대성전에서 성탄 축하 예배가 드려졌다.
[데일리굿뉴스] 최상경 기자 = 성탄절인 25일, 전국 각지에서 가족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려는 인파로 북새통을 이뤘고, 교회에는 예배 드리러 온 성도들로 북적였다. 성도들은 평범한 일상이 돌아온 것에 감사하면서 이웃의 아픔을 위로하는 시간을 가졌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3년 만에 되찾은 '대면(對面) 성탄절'에 교회들은 모처럼 활기를 찾았다.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지는 한파가 연일 이어지는 가운데서도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맞는 사회적 거리두기 없는 성탄 예배에 성도들의 발걸음은 교회로 향했다.
이날 오전부터 전국 교회에서는 아기 예수 탄생을 축복하는 예배가 일제히 드려졌다.
서울시내 주요 대형 교회들은 지난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예배 인원을 한정했으나 올해는 숫자 제한없이 예배를 진행했다.
코로나19 확산 후 첫 성탄절을 맞이한 2020년 주요 교회는 방역지침에 따라 비대면 예배로 성탄예배를 대신했고, 지난해에는 대면 예배를 진행했으나 참석 인원을 제한해야 했다.
여의도순복음교회(이영훈 목사)는 25일 오전 7시 성탄절 축하 예배를 시작했으며 이날 저녁까지 모두 6차례의 예배를 드렸다.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목사는 "예수님의 탄생은 인류 역사 이래 최대의 기적이요, 기쁨의 사건"이라며 "우리는 예수님을 본받아 한평생 겸손의 삶, 섬김의 삶을 살아가야 한다"고 설교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여의도순복음교회 예배에서 공개된 동영상 메시지를 통해 "예수님의 탄생을 축하드린다"며 "예수님은 가장 낮은 곳에서 태어나셨으나 온 인류에게 따뜻한 사랑과 구원의 빛을 주셨다"고 말했다.
이어 "기독교는 예수님의 사랑을 실천하면서 소외된 이웃과 함께해 왔고 역사의 고비마다 힘과 용기를 불어넣어 줬다"며 "정부는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신 의미를 되새기고 오직 국가와 국민을 위한 길을 걸어가겠다"고 전했다.
여의도순복음교회 측은 성탄절 당일 예배 참석 인원이 1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사랑의교회에서 코로나19 확산 사태 이후 3년 만에 처음으로 참석 인원을 제한하지 않은 가운데 '성탄 축하 온가족 연합예배'가 진행됐다.
서울 서초구 사랑의교회(오정현 목사)와 경기도 용인 죽전 새에덴교회(소강석 목사)등 대형교회에서도 성탄 축하 예배가 진행됐다.
사랑의교회는 유아 세례식을 겸한 '성탄 축하 온가족 연합예배'를 25일 오전 8시부터 4차례에 걸쳐 드렸다. 전날 오후에는 약 6,500석을 채운 가운데 성탄절 콘서트를 하기도 했다.
새에덴교회와 파주 한소망교회(류영모 목사) 등도 예배 참가 인원 제한이 해제돼 모처럼 전 성도가 모여 성찬 예배를 드렸다.
이날 오후 3시 30분 서울역 광장에서는 '2022 고난받는 이들과 함께 하는 성탄절 연합예배'가 열렸다.
이번 연합예배는 쪽방촌 주민들과 함께 했으며, 예배에서 모은 헌금과 후원금은 쪽방촌 거주자들을 위해 기부하기로 했다.
▲지난 24일 밥퍼나눔운동본부를 찾은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목사가 설교를 전하고 있다.(여의도순복음교회 제공)
성탄절에 앞서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하는 다양한 나눔행사가 열리기도 했다.
한국교회총연합과 한국교회봉사단은 지난 21일 서울 용산구 동자동을 찾아 ‘동자동 주민과 함께하는 2022 성탄절 사랑 나눔’ 행사를 진행했다.
22일엔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신안산대학교 내 해외긴급구호물류센터에서 우크라이나 피란민과 함께 겨울나기 희망밥차 2호 출발식과 희망물류 전달식 및 우크라이나 피란민 지원을 위한 대한민국 청년대사 2기 발대식을 가졌다.
한국교회총연합 대표회장인 이영훈 목사와 고명진 수원중앙침례교회 목사 등은 24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 밥퍼나눔운동본부를 찾아 함께 성탄예배를 드리고 직접 배식 봉사를 하며 밥퍼를 창립한 최일도 목사와 노숙인들을 위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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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굿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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