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박람회에 몰린 2030…시대가 바꾼 종교의 얼굴 > 한국교계뉴스 Korean News | KCMUSA

불교박람회에 몰린 2030…시대가 바꾼 종교의 얼굴 > 한국교계뉴스 Korean News

본문 바로가기

한국교계뉴스 Korean News

홈 > 뉴스 > 한국교계뉴스 Korean News

불교박람회에 몰린 2030…시대가 바꾼 종교의 얼굴

페이지 정보

작성자 데일리굿뉴스| 작성일2026-04-13 | 조회조회수 : 175회

본문

7bb29576189c7d0a624ea9a95af4e0c0_1776101250_6647.jpg
▲2026 서울국제불교박람회.(사진출처=연합뉴스/서울국제불교박람회 사무국 제공) 


[데일리굿뉴스] 최상경 기자 = "줄 서서 향 피우고, 굿즈 사는 종교 박람회라니."


최근 서울국제불교박람회 현장을 찾은 관람객들의 반응이다. 법문을 듣기 위해서가 아니라 '경험'하기 위해 몰려든 2030. 스님과 사진을 찍고 불교 굿즈를 사며 전통 체험 부스 앞에서 줄 서는 모습은 우리가 알던 전통적인 종교 행사와는 사뭇 다르다.


불교가 '힙하다'는 말, 더 이상 과장이 아니다. 올해 박람회는 나흘간 25만 명이 찾았다. 역대 최대 규모다. 현장에는 '템플스테이 느낌 나는 향', '마음챙김 키트', '불교 감성 디자인' 제품들이 줄을 이었다. 전통은 유지하되, 표현 방식은 철저히 현대적이다. 어렵고 무거운 교리 대신 '쉼', '치유', '마음 관리' 같은 키워드로 접근한다.


왜 2030은 이곳으로 몰렸을까. 핵심은 '부담 없음'이다. 믿음을 강요하지 않고, 참여의 문턱이 낮다. 교리를 몰라도 괜찮고, 신자가 아니어도 환영받는다. '일단 와서 경험해 보라'는 식이다. 여기에 각종 체험형 이벤트와 SNS 친화적 요소까지 더해지며 자연스럽게 하나의 문화 콘텐츠로 소비됐다.


물론 이 흐름을 마냥 긍정적으로만 볼 수는 없다. '경험'과 '소비'로 포장된 종교가 진짜 신앙으로 이어지는가라는 질문은 불교계 내부에서도 제기된다. 그럼에도 요즘 세대가 왜 불교에 열광하는지 살펴볼 가치가 있다.


그렇다면 한국교회는 지금 어떤 모습으로 비치고 있을까. 여전히 많은 청년에게 교회는 '들어가기 어려운 공간'이다. 신앙 이전에 관계와 문화의 장벽을 먼저 마주한다. 예배는 낯설고, 언어는 무겁고, 내부 규범은 보이지 않게 작동한다.


불교의 방식을 그대로 따르자는 얘기가 아니다. 다만 '접근 방식'의 변화는 눈여겨볼 만하다. 불교박람회가 보여준 것은 본질의 변화가 아니라, 그것을 전달하는 '언어'의 변화다. 같은 메시지도 어떻게 풀어내느냐에 따라 전혀 다르게 닿는다.


예배당 안만이 아니라 삶에서 만나는 복음, 설명이 아닌 몸소 보여주는 공동체, 정답을 제시하기보다 질문을 함께 붙드는 태도. 복음의 메시지는 그대로이되, 그것을 담아내는 그릇은 시대에 맞게 고민할 필요가 있다. 


불교박람회의 흥행은 단순한 이벤트 성공이 아니다. 종교가 어떻게 시대와 소통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 하나의 사례다.


이제 질문은 교회로 돌아온다. 우리는 지금, 어떤 언어로 복음을 전하고 있는가.

  • 이 기사를 공유하세요
Total 5,639건 7 페이지
  • [SNS오늘] "문센보다 낫다"…요즘 부모 사이 '육아 핫플' 된 교회
    데일리굿뉴스 | 2026-04-17
    SNS가 일상화된 시대, 우리는 SNS를 통해 소통하고 정보를 습득하는 세상 속에서 오늘을 살고 있습니다. SNS 세상 속 다양한 이슈를 살펴봅니다. 차고 넘치는 정보와 콘텐츠 속 크리스천들은 무엇을 봐야 할까요. 세상을 보는 작은 창, 'SNS 오늘'입니다.▲최근 …
  • '찬양'과 '관계'가 붙잡는다…다음세대 사역 방향 바꿔야
    데일리굿뉴스 | 2026-04-17
    기성, 청소년·청년 사역자 콘퍼런스  ▲한 청소년캠프에서 뜨겁게 기도하는 참가자들. ⓒ데일리굿뉴스[데일리굿뉴스] 양예은 기자 = 청소년·청년 세대의 교회 이탈과 신앙 약화가 한국교회의 핵심 과제로 떠오른 가운데, 다음세대 사역의 방향을 재설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
  • 북한선교·이단 대응 논의…교단들 '협력 체계' 구축 시동
    데일리굿뉴스 | 2026-04-17
    17일 KWMA·한교총 간담회  ▲KWMA-한교총 교단 총무(사무총장) 간담회에서 발제하고 있는 강대흥 KWMA 사무총장. ⓒ데일리굿뉴스 [데일리굿뉴스] 양예은 기자 = 한국교회 주요 교단 실무 책임자들이 통일 이후 북한교회 회복과 해외 선교지 이단 문제를 논의하기 …
  • 교회개혁실천연대 "사랑의교회 오정현 원로목사 추대 철회하라"
    CBS노컷뉴스 | 2026-04-17
     최근 사랑의교회가 공동의회를 통해 오정현 목사를 원로목사로 추대한 데 대해 교회개혁실천연대가 "사랑의교회가 또다시 사회적 상식과 법적 질서를 기만했다"며 강력 규탄하고 나섰습니다.개혁연대는 14일 성명을 내고 "지난 2019년 대법원은 오정현 목사가 부임할 당시 교단…
  • 불교박람회에 몰린 2030…시대가 바꾼 종교의 얼굴
    데일리굿뉴스 | 2026-04-13
    ▲2026 서울국제불교박람회.(사진출처=연합뉴스/서울국제불교박람회 사무국 제공) [데일리굿뉴스] 최상경 기자 = "줄 서서 향 피우고, 굿즈 사는 종교 박람회라니."최근 서울국제불교박람회 현장을 찾은 관람객들의 반응이다. 법문을 듣기 위해서가 아니라 '경험'하기 위해…
  • b62e047a9370e5fb6ce21840f75a319d_1775497443_4708.jpg
    미국인 선교사가 본 19세기 말 조선…기행편지 첫 공개
    데일리굿뉴스 | 2026-04-06
    국가기록원, 로제타 셔우드 홀 두루마리 복원홀 선교사, 국내 최초 여의사 교육기관 설립조선 의료환경·주민 생활상 사진 등 담겨 ▲두루마리 형태의 로제타 셔우드 홀 두루마리 기행편지.(국가기록원 제공)136년 전 외국인 선교사가 쓴 조선 '기행 편지'가 복원돼 최초로 …
  • 거리로 나온 교회…고난의 자리에서 되새긴 '부활의 의미'
    CBS노컷뉴스 | 2026-04-06
    노숙인·쪽방촌 주민·해고노동자·이주노동자고난받는 이들과 함께한 부활절 연합예배 [앵커]예수 부활의 소망은 거리에서도 이어졌습니다.노숙인과 해고노동자, 이주민까지.고난의 자리, 은 곳으로 향한 부활절 풍경을 장세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5일 서울 동대문구 밥퍼나눔운동본…
  • "불멸의 기록, 살아있는 간증"…CBS 대한민국 성경필사전 개관
    CBS노컷뉴스 | 2026-04-06
    CBS 대한민국 성경필사전 4월 6일(화)~12월 31일(목)서울 양천구 CBS 본사 20층 전시관매주 화요일-토요일, 오전 10시-오후 5시주일, 단체에 한해 예약제 관람대한민국 성경필사전. 한국교회 성도들의 성경필사 작품들이 한 자리에 모인 '대한민국 성경필사전'…
  • 부활절에 울려 퍼진 헨델의 '메시아'…내리교회 선교 141주년 기념연주회
    CBS노컷뉴스 | 2026-04-06
    "단순한 음악 아닌 예수의 수난과 부활 담은 작품""전쟁 그치고 사랑과 평화가 회복되기를""숨 다할 때까지 찬양 이어가고 싶어"5일 인천 중구 내리교회에서 '선교 141주년 기념연주회: 제29회 메시아 연주회'가 열리고 있다. 장세인 기자 1885년 4월 5일 부활절…
  • 2026 부활절연합예배.."부활은 절망을 소망으로 바꾸는 사건"
    CBS노컷뉴스 | 2026-04-06
     2026 한국교회 부활절 연합예배가 5일 오후 4시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드려졌다. 연합예배에는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와 대한예수교장로회 백석총회,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등 73개 교단이 참여했다.대회사를 전한 이영훈 목사(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대표총회장)는 "예수…
  • "절망에서 소망으로"…한국교회, 부활절 앞두고 '평화·화해' 한목소리
    데일리굿뉴스 | 2026-04-03
    연합기관·교단 부활절 메시지 발표  (AI 생성이미지)[데일리굿뉴스] 최상경 기자 = 중동 지역 등에서 벌어지는 전쟁으로 전 세계가 혼란스러운 가운데 한국교회가 부활절을 앞두고 평화와 희망을 염원하는 메시지를 전했다.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은 지난달 25일 부활절 메시…
  • "한국교회 신뢰도 몇점이니?"…AI에 물었더니 '냉정한 성적표'
    데일리굿뉴스 | 2026-04-03
    AI 3종 평균 2.75점…가톨릭·불교보다 낮아"한국교회의 현주소 그대로 투영된 것" ▲생성형 인공지능 3종에 한국 개신교 평가를 물은 결과, 5점 만점에 평균 2.75점을 제시했다.(AI 생성 이미지)[데일리굿뉴스] 정원욱 기자 = "한국 개신교 신뢰도를 5점 만점…
  • "예수의 고난, 걸음마다 묵상"…성금요일 김포서 10km 십자가 행진
    데일리굿뉴스 | 2026-04-03
    [현장] '2026 크로스로드 in 김포' ▲성금요일인 3일 '2026 크로스로드 in 김포' 십자가 행진에서 목회자들이 나무 십자가를 지고 걷고 있다.ⓒ데일리굿뉴스[데일리굿뉴스] 정원욱 기자 = 성금요일인 3일 오전, 경기 김포시 하성면의 한적한 들녘 길 위에 거대한…
  • 고난주간 맞은 교회…기도·금식·묵상으로 '자기 비움'
    데일리굿뉴스 | 2026-03-30
    '특새' 통해 정체성 다지는 메시지온라인서도 묵상 돕는 콘텐츠 확산 ▲교회력으로 부활절 전 일주일을 기념하는 고난주간이 시작했다.(AI 생성이미지)[데일리굿뉴스] 이새은 기자 = 고난주간이 시작되면서 한국교회가 기도와 묵상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되새기고 있다.…
  • 매튜 캐밍크 교수 "'사회 속 신앙'…카이퍼 사상 다시 묻다"
    CBS노컷뉴스 | 2026-03-30
    [파워인터뷰]아브라함 카이퍼 컨퍼런스 준비위 공공신학자 매튜 캐밍크 교수   매일 마주하는 세상 속에서 '복음'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까요.19세기 네덜란드 신학자 아브라함 카이퍼는 신앙이 교회를 넘어 사회 전반에서 책임 있게 드러나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이러한…

검색


KCMUSA,680 Wilshire Pl. #401, Los Angeles,CA 90005
Tel. 213.365.9188 E-mail: kcmusa@kcmusa.org
Copyright ⓒ 2003-2020 KCMUSA.org.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