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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서 외친 '대한독립만세'…"2.8독립정신의 얼, 화폭에 담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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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데일리굿뉴스| 작성일2023-02-13 | 조회조회수 : 1,058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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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후랭키 배(본명 배한성) 화백

서울YMCA 120주년 맞아 ‘2.8독립선언 기념 기획전’ 마련

“재일YMCA 독립정신 기억하며 예술로 한일관계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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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YMCA는 지난 9일 서울국제아트엑스포에 ‘서울YMCA 창립120주년 및 2.8독립선언 기념 기획전’ 부스를 마련했다. 사진은 기획전 대표작가인 후랭키 배 화백. ⓒ데일리굿뉴스


[데일리굿뉴스] 이새은 기자 = 서울국제아트엑스포에 오래된 흑백사진들이 걸렸다. 사진에는 2.8독립선언서 원본과 기념비, 초기 서울YMCA지도자 등 역사의 흔적들이 담겨있다. 서울YMCA(회장 조규태)가 창립 120주년을 맞아 지난 9일 ‘2.8독립선언 기념 기획전’ 부스를 마련한 것. 형형색색의 화려한 작품들 속 흑백사진은 지나가는 관람객들의 눈길을 잡아끌었다.


기획전 대표작가인 후랭키 배 화백은 “지난 8일은 2.8 독립선언 104주년이었지만 이를 아는 국민들은 많지 않다”며 “민족의 뿌리가 되는 역사를 기억하고 재일한국YMCA를 되살리기 위해 이 자리를 마련했다”고 취지를 밝혔다.


도쿄조선기독교청년회의 전신인 재일한국YMCA(이하 재일YMCA)는 서울YMCA가 설립된 3년 후인 1906년에 도쿄에 설립됐다. 당시 재일YMCA 회관에 모인 조선 청년들은 주권을 침탈당한 민족을 위해 결사체를 꾸렸고, 1919년 2월 8일에 독립선언을 결행했다. 청년들은 제국주의 식민지 시대에 지배국의 수도 도쿄 한복판에서 대담하게 ‘대한독립 만세’를 외치며 일찍이 자유를 선포했다.


민족의 얼을 깨우며 3.1운동의 도화선이 된 2.8독립선언. 배 화백은 역사의 숨결을 느끼고자 지난해 10월에 일본으로 탐방을 떠났다. 그는 재일YMCA 건물과 박물관, 도쿄 히비야 공원 일대 등 독립운동의 터를 밟았다.


배 화백은 “역사적 장소를 걷다보니 마치 내가 일제강점기를 겪고있는 것처럼 당시 상황이 생생하게 다가왔다”며 “재일YMCA는 우리 민족의 독립 운동이 시작한 역사적 성지와도 같은 곳인데 건물이 관리되지 않고 방치되어 있어서 마음이 아팠다”고 회상했다.


후랭키 배 화백에게 YMCA의 역사가 각별한 이유는 또 있다. YMCA와 후랭키 배 화백의 인연은 그가 태어나기 이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의 부친인 故배동신 화백이 재일YMCA 소속이었던 것. 수채화 화가로 동경에서 유학했던 배동신 화백의 정신은 아들인 후랭키 배 화백에게 전해졌다. 


배 화백은 “기획전을 준비하며 민족의 역사를 공부할수록 돌아가신 아버지 생각이 난다”며 “어렸을 때 아버지께서 일본에서 겪은 일들을 이야기 해주셨을 때는 귓등으로도 듣지 않았는데 이제는 그 이야기들이 새록새록 떠오르며 너무나도 소중하게 느껴진다”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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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일한인YMCA가 있었던 도쿄 히비야 공원에 방문한 후랭키 배 화백(가운데)과 서울YMCA 관계자들. ⓒ데일리굿뉴스


올해 두 차례에 걸쳐 열리는 ‘서울YMCA 창립 120주년 및 2.8독립선언 기념 기획전’은 기성세대의 나라사랑을 다음세대에게 계승하는 특별전이다. 오는 4월과 10월에 도쿄와 서울에서 각각 일주일씩 개최할 예정이다. 기획전에는 한국과 일본의 예술가 50여 명이 콜라보 작업하며 다양한 형식으로 독립정신을 표현한다. 기획전 수익금은 재일YMCA 지원기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배 화백은 “요즘 젊은이들은 자유를 공기처럼 당연시 여기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결코 거저 얻어진 게 아니다”며 “자유를 쟁취하기 위해 피땀 흘린 선조들이 있었다는 사실을 기억하며 필사적으로 역사의식을 계승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시회는 일제침략기의 아픔을 담지만 일본의 만행을 꼬집기 위함만은 아니다. 배 화백은 역사적 책임을 묻는 것은 필요한 과정이지만 궁극적인 목적은 화해와 화합이라고 강조했다. 예술을 통해 짓밟힌 인간의 존엄성을 회복하고, 깊어진 한일 갈등을 덜어내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설명이다.


배 화백은 “예술의 궁극적인 목표는 화합과 인간성의 회복”이라며 “문화적 교류를 통해 지난날동안 묵혀놨던 마음의 빚을 청산하며 상생의 기틀을 마련하는 화해의 시간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앞으로도 배 화백은 서울YMCA와 전시회를 계속해서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올해 전시회엔 한국과 일본 예술가들이 동참하지만 이후에는 중국과 유럽 등 전 세계 곳곳에서 예술가들이 뜻을 모을 예정이다. 배 화백은 예술을 통해 동북아를 넘어 전 세계의 화합을 이뤄내는 것을 꿈꾸고 있다.


“예술가들은 목소리를 내야 합니다. 사회적 책임감은 뒷전에 두고 자기 밥그릇만 챙기는 이는 진정한 예술인이라고 볼 수 없죠. 선조들의 애국정신과 독립 운동을 예술로 기억하고 널리 전파하는데 힘쓰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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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랭키 배 화백. ⓒ데일리굿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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