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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도 비켜간 신천지, 무슨 일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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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EWS M| 작성일2023-03-06 | 조회조회수 : 1,205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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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인자 지재섭은 정치 진영 논리 때문에 제명당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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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전남 신천지 회원들이 광주 5.18 묘역에서 묘비 닦기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전남인터넷신문​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 신이 배신한 사람들(8부작)’이 화제다. 한국 넷플릭스 1위를 기록한 이 다큐멘터리는 JMS, 오대양, 아가동산, 만민중앙교회의 교주를 다루면서 그들의 만행을 파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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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3부까지 진행된 JMS 에피소드는 낯뜨거운 영상을 통해 교주 정명석의 성적 기행을 가감없이 드러냄으로써 일단 시청자들의 눈길을 끄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이들은 이미 과거의 인물들. 정명석은 10년 옥중 생활 후 다시 구속된 상태고, 오대양의 박순자는 사망했고, 가장 가벼운 처벌을 받은 아가 동산의 김기순은 음반 유통업체인 ‘신나라 레코드’로 조용히 재산을 모으는데 집중하고 있다. 만민중앙교회의 이재록은 2034년까지 감옥에 있어야 한다.


‘나는 신이다’에 현재 막강한 권력을 휘두르고 있는 신천지의 이만희, 천 공 등은 빠져있다. 넷플릭스가 해외자본이지만 한국 정부의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어서였을까? 이미 나락으로 떨어진 ‘신’들만 다루면서 현재 살아있는 ‘신’들에 대해서는 침묵했다. 시즌 2에서 한 방을 기대할 수 있을까?


천 공이야 말 할 것도 없이 이 정부의 든든한 ‘멘토’이지만 신천지는 설만 무성할 뿐 밝혀진 것은 없다. 코로나 정국에서 신천지 압수수색에 대한 석연찮은 지연, 지난 대선의 각당 경선과정에서의 신천지 개입설, 심지어 다른 지역 경선에서의 부진을 딛고 민주당의 이낙연 후보가 서울에서 이변을 보인 데도 신천지 음모론이 제기되었었다. 이번 국민의 힘 당대표 경선과정에도 개입한다는 음로론은 진행 중이다. 새누리당(국민의 힘 전신) 당명은 이만희가 지어주었다는 전직 간부의 증언도 있었다.


이렇게 설로만 대중들의 관심안에 있는 신천지는 지난 2월 2인자 지재섭을 제명하는 대변혁을 감행했다. 이만희의 유력 후계자로 거론되던 였던 지재섭 베드로 지파장의 제명으로 신천지 내부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쿠키뉴스 보도에 따르면 지재섭은 신천지의 광주·전남지부에 해당하는 베드로 지파에서 30년 넘게 지파장을 맡아 왔다. 그가 1980년대 5.18 민주화 운동과정에서 당한 비극과  노태우의 대통령 당선으로 실의에 빠진 광주 전남권의 자주파(NL)를 흡수해 신천지 조직을 확대시킨 것은 유명한 일화다. 이런 영향 때문인지 신천지 집회에는 통일 구호가 빠지지 않으며 심지어 한반도기까지 등장한다. 매년 5.18 민주화 운동 기념일을 전후해서는 신천지 회원들이 광주 묘역 비석 닦기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런 일화를 두고 지재섭이 광주 민주화 운동의 어떤 식으로든(예를 들어 시민군 출신)관계있는 인물이라는 추정도 있었지만 그에 대한 정보나 증언이 없는 것으로 보아 그 추정은 사실과 다른 것으로 보인다. ‘나는 신천지에서 20대, 5년을 보냈다’의 저자 김동규에 따르면 지재섭은 신천지 설립 이전부터 이만희와 함께 했다. 그들은 유재열의 '장막 성전' 신도였다. 장막 성전 개교(開敎)당시 10대 후반이었던 유재열은 그 보다 나이가 많은 두 사람 이만희와 지재섭을 제자로 두었다. 그의 예언이 빗나가자 장막성전은 와해되었고, 이만희와 지재섭은 힘을 합쳐 신천지를 시작했다. 소년 교주 유재열은 이들과는 거리를 두고 현재 중견 사업가로 성공했고 가수 싸이를 사위로 삼았다.


신천지를 만들면서 지재섭은 호남 지역을 담당했는데  2019년 기준으로 신천지 회원 20만 명 중 호남 즉 광주 전남 지역의 베드로 지파와 전북지역의 도마 지파를 합치면  5만이 넘는다. ¼을 넘는 비율이다. 한 때 지재섭 밑에 있던 장모씨가 충청의 맛디아 지파를 창설, 이 세 지파를 합하면 전체의 1/3에 이른다.


지재섭은 80년대 학생 운동의 회원 모집 방식을 본딴 포교 방식으로 회원수를 늘인 것으로 유명하다. 그런 포교방식에 감탄한 이만희는 그를 두고 요한계시록 6장의 ‘밀 한 되 보리 석 되’ 로 불렀다. 조직 내 2인자로 공인하는 호명이었던 것이다.


이랬던 지재섭이 “영육 건강할 때까지 근신을 명한다”는 근신 통지서 한장으로 제명된 것을 보면 보면 신천지 내부에 뭔가 큰 일은 있어 보인다. 지재섭의 치매설이 거론되기도 하지만 근거가 없다. 베드로 지파 지성전 건축의 천문학적 공사비, 지재섭의 담양 저택에 ‘봉사’라는 이름으로 회원들의 노동력을 이용한 것이 이만희의 심기를 건드렸다고 보는 견해도 있지만 이는 큰 문제가 아니다. 2인자 관리를 위해서라도 이 정도 특혜를 눈감아 주는 것은 관례다. 고령의 이만희를 두고 지재섭이 1인자 자리를 서둘러 탐냈을 가능성도 희박하다.


근신통지서에 나오는 “미혹을 받아 신천지를 배신하고 저주한” 죄명이 의미심장하다. 무엇에 미혹되었을까? 무엇을 배신하고 뭐라 저주했을까?


이런 추정이 가능하다. 호남의 급성장을 두려워 한 영남 출신의 이만희가 오래 전부터 본부로 권력을 차근차근 이동시켜 왔다는 분석은 오래 전부터 있어왔다. 바꾸어 말하면 이건 신천지의 정치개입과 관계가 있다. 신천지의 보수정당 개입 음모론이 만약 사실이라면 호남에서는 이런 식의 접근을 달가워 할 리 없다. 지재섭은 이만희 사후에 신천지를 보수 정치와는 격리시키는 계획을 갖고 있지 않았을까?


신천지 회원들의 묘비 닦기 행사는 각 지역별로 모두 실시하는데 다른 지역이 순국선열 또는 국립묘지 등에 가서 묘비닦기를 하는 반면 광주 전남 지역만 민주화 운동 묘역에 가서 봉사해 온 사실이 추정의 개연성을 더한다.


아무튼 지재섭은 가만히 앉아서 당할 인물은 아니다. 그의 거취가 주목되며 넷플릭스의 ‘나는 신이다’ 시즌 2가 기다려지는 까닭이다.


김기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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