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흩어진 'MK' 한자리에…"믿음 안에서 우린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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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MKED, '선교사 자녀 모국 초청 수련회' 개최

▲KOMKED 선교사 자녀 모국 수련회 현장. ⓒ데일리굿뉴스
[데일리굿뉴스] 양예은 기자 = "제 또래 MK(선교사 자녀·Missionary Kids)들과의 만남을 고대했어요. 튀니지에는 한참 어린 MK들만 있었거든요." (튀니지MK 판소윤(19))
"선교지에는 청소년 수련회나 집회가 없어서 신앙이 흔들려도 회복할 수 있는 기회가 없는데 친구들과 함께 예배 드릴 수 있어서 감사해요." (파키스탄MK 이원형(19))
"한국인 친구가 사귀고 싶었어요. 친구랑 떡볶이 먹으면서 수다 떨고, 같이 드라마도 보는 상상을 매일 했어요." (프랑스MK 오시언(15))
모국 땅을 밟은 선교사 자녀들의 공통된 바람은 '친구'였다. 8일 서울 중구 정동제일교회에서 열린 '선교사자녀 모국 초청 수련회' 개회식에 참석한 59개국 300여 MK들은 믿음 안에서 서로의 친구가 됐다.

▲같은 학년의 MK들이 대화하는 모습. ⓒ데일리굿뉴스
수련회를 주최한 한국선교사자녀교육개발원(KOMKED)은 한국교회가 파송한 선교사의 자녀들을 양육하고 지원하는 MK 전문 교육기관이자 초교파 선교단체다. 1999년부터 매년 전세계에 흩어진 선교사 자녀를 초청하고 있다.
올해로 26회째인 이번 수련회는 '존귀한 자(THE NOBLE MAN·사32:8)'를 주제로 13일까지 진행된다.
이날 설교를 전한 이병도 정동제일교회 목사는 "우리의 존재는 선교지에서 부모님 사역을 열심히 돕는다고 해서 존귀해지는 것이 아니라, 오직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존귀한 자임을 기억해야 한다"며 "예수로 거듭난 자들은 행함을 통해 그 존재를 증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학생 MK들이 참석자를 환영하고 있다. ⓒ데일리굿뉴스
참석자들은 "아멘"으로 화답하며 존귀한 자로서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될 것을 다짐했다. 이어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모두 하나임을 확인하는 시간을 가졌다.
KOMKED는 수련회를 통해 선교사 자녀들에게 공동체성을 일깨워주고 평생 동역자를 찾아주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수련회 참석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참석자의 89%가 '수련회를 통해 평생 함께하고 싶은 친구를 찾았다'고 답했다.
행사를 지원하는 대학생 MK들을 청소년들의 멘토를 자처했다. 이를 위해 지난 1일부터 6일까지 경기도 가평 생명의 빛 예수마을에서 수련회를 갖고 기도로 이번 행사를 준비해왔다.
C국 출신 대학생 MK 신지수(24)양은 "항상 섬김을 받아왔는데 이제는 나와 같은 유년시절을 보내고 있을 MK들을 위해 섬기는 자리에 있기로 했다"면서 "같은 상황에 놓인 이들과 공감대를 형성하고 하나님 안에서 치유받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KOMKED 수련회는 선교사 부모들에게도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MK들이 부모에게도 말하지 못한 이야기를 또래 혹은 대학생들과 나누며 위로받고 성장하기 때문이다.
두 자녀를 둔 김토기 선교사는 "작년에 아이들이 캠프에 다녀와서 사귄 친구들과 1년 후에 보자고 약속을 하고 왔다"면서 "그만큼 짧은 시간에 깊은 공감대가 형성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MK들이 선교사 자녀로서 어떤 소명을 가져야 하는지 일깨워줘서 감사하다"며 "MK의 정체성을 확인하는데 좋은 시간인 것 같다"고 말했다.

▲기도하는 한 초등생MK. ⓒ데일리굿뉴스
김백석 KOMKED 원장은 "그동안 100여개국 약 3,000명의 MK들이 수련회를 다녀가면서 수많은 선교사 가정이 치유와 회복을 경험하고 있다"며 "또 선교사 자녀들이 선교적 부르심을 발견해 하나님 나라의 일꾼으로 살아가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번 수련회를 통해 '존귀한 자'로 세워진 MK들이 다시 흩어서 각자의 자리로 파송되고, 수련회에서 만난 친구 동역자들과도 계속 소통하며 함께 성장하기를 소망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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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굿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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