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달픈 '마처세대'…"860만 은퇴 쓰나미, 60년대생 주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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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년대생 절반 "아직 부모·자녀 부양해"
스스로 노후 준비…고독사 걱정도
"교회에서 위로받도록 도와야"

(사진출처=연합뉴스)
[데일리굿뉴스] 정원욱 수습기자 = 부모를 부양하는 '마'지막 세대이자 자녀에게 부양받지 못하는 '처'음 세대(마처세대)인 1960년대생은 부모와 자녀를 돌보기 위해 경제적 부담을 지고 있지만, 정작 자신들의 노후는 준비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삶을 쓸쓸히 마감할지도 모른다는 걱정도 컸다.
목회데이터연구소(목데연)는 지난 2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1960년대생의 경제적·심리적 실태에 관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는 재단법인 돌봄과미래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5월 8~15일 1960년대생(만 55~64세) 98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를 바탕으로 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60년대생 절반 이상(56%)이 '부모 또는 자녀를 경제적으로 지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60년대생 15%는 부모와 자녀 양쪽 모두를 부양하는 '이중 부양' 상황에 처했으며, 돌봄 비용으로 월평균 약 164만 원을 지출하고 있었다.
흔히 386세대로 불리는 60년대생은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710만 명)보다 큰 850만 명으로 전체 인구의 16.4%를 차지하는 최대인구집단이다.
60년대생 70%는 현재 수입을 목적으로 일하고 있었으며, 90%는 "건강이 허락하면 계속 일을 하고 싶다"고 했다. 일하는 경우 중 46%는 현재의 일자리를 잃을까 불안해하고 있었다.
노후를 책임져야 하는 주체로는 60년대생 대다수(89%)가 '본인'을 꼽은 반면, 62%만 '노후 준비를 하고 있다'고 답했다.
돌봄과미래 측은 "노후에 자식들이 자신을 부양해줄 것이란 기대를 하지 않고 있다"며 "60년대생의 은퇴 시점이 도래하면서 노후에 대한 위기감이나 박탈감, 소외감을 더 크게 느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실제로 60년대생들은 심리적으로 노후 대비에 대한 위기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3명 중 1명꼴인 30.2%는 스스로가 고독사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이렇게 걱정하는 비율은 월 소득이 200만원 미만인 저소득층에게서 49.9%로 높았다.
응답자의 각각 98%는 "우리 사회에서 돌봄은 반드시 필요하다", "앞으로 돌봄 문제가 점점 더 심각해질 것이다"고 생각했고, 86%는 "노인, 장애인, 환자에게 국가와 사회가 제공하는 돌봄서비스를 지금보다 확대해야 한다"고 했다.
교회를 다닌다고 해서 상황이 크게 다르진 않았다. 지난해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가 조사한 결과, 교회에 출석하는 1960년대생 10명 중 4명(38%)은 '요즘 외로움을 느낀다'고 답했고, '건강'(36%)과 함께 '경제적 어려움'(31%)을 가장 큰 고민거리로 꼽았다.
목데연 관계자는 "30·40세대와 노년층에 낀 60년대생의 가장 큰 고민은 '일자리·경제적 문제·외로움'"이라면서 "일할 자리는 적어지고 아직 부양할 가족은 많은데 소득은 예전만큼 미치지 못해 현실적으로나 심리적으로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 교회가 이런 상황을 살펴 이들을 보살필 때 마처세대의 삶은 한결 행복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교회 내 중추적 역할을 하는 1960년생은 충분한 경험과 지혜를 가지고 있다"며 "이러한 인적 자산을 교회가 적극 활용해 교회를 하나님의 말씀에 더욱 가까운 공동체로 만드는 기회로 삼을 필요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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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굿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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