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모독'에 올림픽 조직위 사과했지만 '논란'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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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기독교 지도자들 '경박한 조롱' 비난

▲드래그퀸들이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최후의 만찬'을 묘사한 공연.(사진출처=Shane Pruitt X)
[데일리굿뉴스]박애리 기자= 2024 파리 올림픽 개막식 공연에서 드래그퀸들이 '최후의 만찬' 속 예수와 사도로 등장한 장면을 두고 기독교계의 반발이 거세지자 대회 조직위원회가 공식 사과 성명을 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조직위가 기독교 공동체가 받은 모욕의 심각성을 인식하지 못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지난 27일(현지시간) 프랑스 수도 파리의 센 강변에서 열린 개회식에서는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최후의 만찬'을 패러디한 장면이 연출됐다.
다빈치의 '최후의 만찬'은 예수 그리스도가 십자가에 못 박히기 전 예루살렘에서 사도들과 함께 나눈 마지막 식사를 묘사한 그림이다.
개회식에서는 긴 식탁 앞에 푸른 옷을 입은 여성 주위로 드래그퀸(Drag Queen)으로 불리는 여장남자들이 모여 섰고, 이들은 그림 속 예수의 사도들의 모습을 표현했다. 또 화려한 복장의 무용수들이 그 옆을 도발적으로 활보하기도 했다.
해당 공연은 정치인, 종교 지도자 등 전 세계 기독교인들로부터 "평화의 축제인 올림픽 정신을 모독하고 기독교인들에게 큰 수치를 안겼다"는 거센 비난을 받았다.
논란이 거세지자 앤 데상 조직위 대변인은 "이 공연은 공동체의 관용 정신을 기념하기 위한 것이었다"며 "우리는 이 의도가 잘 드러났다고 생각한다. 특정 종교를 모욕하려는 의도는 결코 없었지만, 불쾌감을 느낀 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현재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개회식 원본 영상을 비공개 처리한 상태다.
그럼에도 여전히 논란은 가라앉지 않고 있는 가운데, 종교 지도자들은 연이어 입장을 내놓았다.
프랑스 주요 종교인 가톨릭 주교회는 "해당 장면은 기독교를 조롱하고 비웃는 장면이었다. 깊이 개탄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독일 주교회도 "성소수자 성찬식은 최악의 장면이었다"고 성토했다.
캘리포니아의 대형교회 하베스트 크리스천 펠로우십 처치의 그렉 로리(Greg Laurie) 목사는 X(구 트위터)에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수십억 명의 사람들을 모욕하기 위해 왜 애쓰는가? 오늘날 사람들이 하나님을 조롱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는 이것에 어떻게 반응해야 할까요? 우리는 잃어버린 세계로 복음을 가져오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의 저명한 가톨릭 주교인 로버트 배런 미네소타주 위노나-로체스터 교구장은 "최후의 만찬에 대한 역겹고 경박하기 짝이 없는 조롱"이라며 "아무리 사과를 해도 전 세계 26억 명의 기독교인들이 이 사과를 진정성 있게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분노를 표출했다.
그는 "어떻게 그들이 기독교인들에 대한 명백한 모욕인 행동으로 공동체 관용을 기념할 수 있다고 생각했는지 의문이 든다"며 "서방 세계의 기독교가 너무 약해지고 있다. 기독교인과 가톨릭 신자들은 저항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내 개신교 연합기관인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대표회장 장종현 목사)은 여장 남자를 등장시켜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명화 '최후의 만찬'을 패러디한 올림픽 개막식에 대해 "올림픽 정신을 모독했다"고 29일 비판했다.
한교총은 논평에서 "이번 개회식 문화행사는 자신들과 다른 다수 종교와 이념을 공격함으로써 스스로 분쟁을 야기했다"며 "올림픽 정신을 무색하게 하는 연출을 통해 세계 24억 명에 달하는 기독교인들에게 큰 수치와 고민을 안겨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교총은 개막식에 다수의 여장 남자를 등장시킨 것이 동성애를 미화한 것이라고 규정하고서 "조직위는 스스로 이념을 끌어들임으로써 올림픽의 미래를 어둡게 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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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굿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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