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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단은 신학을 어디서 배울까?…"비인가 교육으로 제2의 이만희·이재록 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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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데일리굿뉴스| 작성일2023-04-20 | 조회조회수 : 936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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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신학교와 유사한 방식으로 운영

사이버신학교부터 위장 센터까지 다양

정통 기독교더러 이단이라고 가르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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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교회 총회신학원이 위치한 충북 옥천의 한 연수원.(사진출처=하나님의교회 블로그)


[데일리굿뉴스] 박건도 기자 = 이단들이 교육부의 인가를 받지 않은 자체 신학교와 교육기관을 활용해 후계자 양성과 포교에 열을 올리고 있다. 가짜 신학을 가르치는 이들 학교에서는 제2, 제3의 이재록(만민중앙교회 교주)과 이만희(신천지 교주)가 키워지고 있다.


이단 하나님의교회(총회장 김주철)는 자체 총회신학원을 운영하고 있다. 마치 정식 인가를 받은 학교 마냥 공식 홈페이지를 갖추고 바른 신학을 가르친다고 홍보한다. 홈페이지의 첫 화면에는 학교 전경이 보인다. 일반적인 대학교 홈페이지와 달리 학교 주소는 없다.


한 탈퇴자는 충북 옥천에 있는 고앤컴 옆에 있다고 주장했다. 고앤컴은 하나님의교회 연수원으로 알려진 곳이다. 실제 고앤컴 연수원 벽돌 건물과 총회신학원 홈페이지에 올라온 신학교의 외형이 서로 일치한다. 신학교 잔디 위에는 ‘GO AND COME(고앤컴)’이란 조경도 함께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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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교회 총회신학원 홈페이지.(사진출처=총회신학원)


탈퇴자들은 입학을 위해서는 당회장 추천이 필수적이라고 입을 모은다. 자신들의 교리를 바탕으로 한 자체 시험도 거친다. 일반적인 신학교의 입학 절차를 따랐다.


이 신학원은 목회학, 목회윤리를 비롯해 심지어 기독교 이단도 가르치며 정통 교단 행세를 하고 있다. 하나님의교회가 이단으로 지목한 곳은 구원파, 통일교 외에 정통 기독교인 천주교와 개신교도 교묘히 포함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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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회신학원이 이단이라 가르치는 종교. 개신교와 천주교도 포함돼 있다.(사진출처=총회신학원)


수업은 교주이자 설립자인 안상홍의 저서를 바탕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나님의 비밀과 생명수의 샘’ ‘천사세계에서 온 손님들’ 등이 세부 과목으로 나열돼 있다. 안상홍은 지난 1985년 2월 25일 뇌출혈로 부산 가톨릭 의료원인 메리놀병원에서 사망했으나 하나님의교회에서는 장길자와 함께 지금까지도 신격화돼 있다.  


이단 신학교는 이곳만이 아니다. 최근 넷플릭스 시리즈 ‘나는 신이다’로 여론의 뭇매를 맞은 만민중앙교회(교주 이재록)도 30여년 가까이 신학교를 운영해오고 있다.


연합성결신학교로 알려진 학교는 정통 교단이 세운 학교와 유사한 명칭이다. 서울 동작구 신대방동의 상가에 있으며, 현재 가리봉동 본당이 철거된 이후 이곳에서 예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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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민중앙교회 부속 신학교 연합성결신학교.


이곳의 교수는 다름아닌 교주인 이재록의 세 딸로 전해졌다.


탈퇴자 제보에 따르면 이재록을 대신해 당회장 직무를 대행하고 있는 이수진 씨도 한 때 이곳에서 강의했다.


개설 과목은 9개뿐이다. 일반적인 신학교에서는 한 학기에 배우는 수준이다. 하나님의교회와 마찬가지로 이곳 역시 커리큘럼을 '영혼육', '믿음의 분량' 등 과목명을 교주 이재록의 책 제목에서 그대로 가져왔다. 


연합신학교는 제2의 이재록을 배출한 곳이기도 하다. 일명 쌍둥이파로 불리는 이희진과 이희선은 만국기도원이라는 새로운 분파를 차렸다. 이들은 이재록 성폭행 사건 이후 심화된 내부 갈등을 틈 타 신도 약 300명을 데리고 나갔다. 현재는 서울 신대방동에서 '올네이션 목자의 기도원'이라는 이름으로 포교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단이 또다른 이단을 낳은 사례다. 


이단전문가와 탈퇴자 증언에 따르면 현재 연합성결신학교는 폐교 직전에 있다. 올해 졸업생은 3명에 그쳤다.


이단상담가 정이신 아나돗교회 목사는 “(학교는) 교단의 입지를 넓히고 후계자를 양성하려는 목적으로 세운 것”이라며 “이재록 구속 후에는 정상적으로 운영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익명의 탈퇴자 역시 전체 학생이 10명도 안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런가하면 대구 코로나19 확산의 주범인 신천지(교주 이만희)는 신학교 대신 ‘아카데미’ ‘센터’라는 교육기관을 통해 이단 사역자를 양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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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 교주 이만희. (사진출처=연합뉴스)


신천지는 특이하게 목회자 후보생 제도를 두고 있다. 자체 교리 시험을 거친 후보생들은 전도사, 강사로 사역할 수 있다. 강사란 정통교단의 목사라고 생각하면 된다. 두 차례 후보생 과정을 거친 강사들은 조직 내 인정을 받아 센터나 교회를 맡게 된다. 


강사 중에는 신천지 교육기관 이외에도 간혹 정통 신학대학교를 나온 경우도 있다. 이들은 재학 중에 신천지에 포섭되거나 정체를 숨기고 위장 입학한 사례다. 졸업증이 있는 이들은 이를 내세워 보다 대담하게 포교활동에 나선다. 포교가 더 수월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강사 중에는 해외서 신학교를 졸업했다고 거짓 주장을 하는 사람도 있다.


구리이단상담소 신현욱 소장은 “신천지는 국내보다 검증이 어려운 외국에서 신학교를 졸업했다고 거짓말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에 속지 않기 위해서는 구체적으로 출신 학교의 교단, 학부를 물어볼 필요가 있다”고 권했다.


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협회 진용식 소장은 “제2의 이만희, 이재록이 이단 신학교와 교육기관들을 통해 탄생하고 있다”며 “이를 제재하기 위해 반사회적 종교 규제법이 제정되도록 한국교회와 사회가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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