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YMCA, 120주년 맞아 새 도약 꿈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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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YMCA, 창립 120주년 기념 세미나 개최
▲ 서울YMCA는 27일 YMCA회관 우남 이원철홀에서 창립 120주년 기념세미나를 개최했다. ⓒ데일리굿뉴스
대한민국의 근현대사와 함께한 서울YMCA가 올해로 설립 120주년을 맞았다. 서울YMCA는 국내 최초의 시민단체로 독립운동의 구심체 역할을 했으며 근대화와 시민운동에 앞장섰다. 한 세기 이상 이어진 서울YMCA의 발자취를 돌아보며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서울YMCA(회장 조규태)는 27일 종로구에 위치한 YMCA회관 우남 이원철홀에서 ‘창립 120주년 기념세미나’를 개최했다. ‘설립의 정체(正體)와 지도력, 민족운동 (Ⅰ)’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세미나에선 서울YMCA 설립에 초석을 놓은 윤치호, 송진우, 김정식 선생의 일생을 회고하며 YMCA정신을 되새겼다.
발제자로 송상현 유니세프한국위원회 명예회장과 함재봉 한국학술연구원 원장, 박찬욱 서울대학교 정치외교학부 명예교수, 김정희 한국시민문화학회 학술이사가 나섰으며, 오세훈 서울특별시 시장과 최재형 국민의힘 국회의원(국민의힘), 정문헌 종로구청장 등이 축사를 전했다.
기조 강연으로 첫 포문을 연 송상현 유니세프한국위원회 명예회장은 YMCA운동에 있어서 기독교의 역할을 강조했다. 대한민국이 고비를 딛고 찬란한 역사와 전통을 지닌 국가로 성장할 수 있었던 데 기독교의 공이 크다는 것. 서울YMCA의 전신인 황성기독교청년회는 기독교 정신을 근간으로 세워져 독립운동에 앞장섰다.
송 회장은 “서울YMCA는 강제 해산된 독립협회의 뒤를 이어 교회 외곽의 개화 자강을 위한 조직체로 만들어져서 일제의 압제 속에서도 민족독립운동의 산실이자 보호자로의 역할을 감당했다”며 “자유민주주의 이념을 근본으로 대한민국을 건국하게 이끌어 온 기독교의 공로는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초창기 황성기독교청년회 인사들. (사진제공=서울YMCA)
발제자들은 이어진 세미나에서 윤치호, 김정식, 송진우 등 초창기 서울YMCA 지도자들의 일생을 성찰했다. 을사늑약 반대와 고종양위반대 등의 민족운동부터 시작해 물산장려운동, 농촌계몽운동에 이르러 오늘날 체육과 문화, 청소년 사업 등 사회통합을 이루기까지 역사를 훑었다.
조규태 서울YMCA 회장은 “서울YMCA가 120년이라는 긴 세월동안 존속하며 시대적 소명을 발현해온 힘은 ‘하나님 나라 확장’이라는 목적으로 정진한 지도자들의 정신과 실천력에서였다”며 “지도자들의 공통점은 하나같이 기독교 신앙을 기반으로 시대가 겪는 어려움을 헤쳐왔다”고 말했다.
이어 조 회장은 “이제는 지난 지도자들의 활동 내용을 회고하면서 새로운 도약을 위한 방향과 토대를 만들어야만 하는 과제가 우리 앞에 있다”며 “YMCA의 새로운 모습을 그려가고 시대정신을 읽어가면서 시민실천 활동에 영감을 주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한편, 서울YMCA는 이번 세미나를 시작으로 문화·사회 분야를 비롯한 민족운동 등을 주제로한 세미나를 이어갈 예정이다. 역사적 인식 재고를 통해 올바른 시대정신을 구현하겠다는 취지다.
▲ 조규태 서울YMCA 회장. ⓒ데일리굿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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