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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대란 속 추석연휴 국민 불안 가중…생명의 가치 어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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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데일리굿뉴스| 작성일2024-09-11 | 조회조회수 : 1,475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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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응급실 붕괴 '초비상'

3대 종단. 의료사태 해결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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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를 앞두고 전국 병원 곳곳이 응급실 운영에 차질을 빚고 있는 가운데 10일 오전 서울 시내 한 대형병원 응급실 앞에 진료 지연 안내문이 놓여 있다.(사진출처=연합뉴스)


[데일리굿뉴스] 최상경 기자 = "저희 4살 아들이 응급실 뺑뺑이를 돌다 세상을 떠났습니다."


의료사고 피해자들이 최근 의료현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혼란에 대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의료 공백이 길어지고 응급실이 파행 운영되면서 중증·응급 환자들은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입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도 의료 공백 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여야의정 협의체 구성은 의료계 불참으로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는 실정이다. 의료계가 2026학년도는 물론이고 2025학년도 의대 증원도 백지화하는 것을 대화의 선결 조건으로 내걸고 있기 때문이다.


여야 정치권은 지난 9일 여야의정 협의체에 의료계가 동참하도록 공동 노력하기로 했다. 국민의힘 추경호·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는 우원식 국회의장 주재로 만나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


정치권과 정부가 마련한 논의 테이블에 의료계가 합류하도록 우선 함께 설득하기로 한 것이다. 


시급한 현안에 여야가 모처럼 공동보조를 취하자고 한목소리를 냈다. 추 원내대표는 "의료계 참여가 제일 중요한 만큼 정부 여당이 대화를 더 활발하게 하겠다"고 했고, 박 원내대표도 "의료계가 테이블로 나오도록 더 집중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의료계의 반응은 싸늘하다. 2025·2026년 증원을 취소하고 2027년 정원부터 논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의료 공백을 해결할 유일한 방법은 전공의 복귀인데 이들의 첫 번째 요구가 의대 증원 및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 전면 백지화라는 것이다.


대통령실은 2025년 증원 문제는 논의가 불가능하다는 방침을 고수하면서 2026년과 그 이후 증원 문제는 의료계가 안을 제시하면 숫자에 구애받지 않고 제로베이스에서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당초 추석 연휴 전에 협의체를 출범시켜 의정 갈등 해결의 물꼬를 트고 국민 불안을 해소하겠다는 구상이었지만 견해차를 좁히지 못한채 난항을 거듭하는 있다.


전공의 이탈 사태가 장기화할수록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 몫이다. 지방 대형병원에 이어 수도권 대형병원까지 제때 응급환자를 받지 못하는 위태위태한 상황이 속출하고 있다. 


실제 전공의 사직으로 인한 의료공백 기간에 전체 응급환자는 줄어들고 응급환자 사망률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김윤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국립중앙의료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의대 증원 등에 반발해 수련병원 전공의들이 사직한 올해 2월부터 7월까지 응급환자 1,000명당 사망자는 6.6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0.9명 늘었다. 전체 응급환자는 전년 동기 대비 16.9%(411만5,967명→342만877명) 줄었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이 진행한 설문조사에서는 응급실 운영 3곳 중 2곳에서 '응급실 의료공백'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응급실 마비 등 의료 위기를 푸는 게 급선무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현 사태 해결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다. 특히 생명의 가치를 최우선하는 종교계는 정부와 의료계에 의료사태의 조속한 해결을 촉구하고 나섰다. 


국내 3대 종단 대표인 한국교회총연합 대표회장 장종현 목사와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 이용훈 주교,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은 지난 3일 한교총의 초청으로 마련된 오찬 모임에서 '의료사태 해결을 위햔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들은 "장기화된 의료사태로 국민의 건강과 생명이 위협받고 있다"면서 "여‧야를 비롯한 정치권과 의료계는 하루속히 대화의 자리로 나와 의료사태의 조속한 종식과 의료정상화를 위해 적극 협력하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장종현 대표회장은 한교총을 예방한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에게도 장기화하는 의료공백 사태를 우려하며 조속한 해결을 요청했다. 장 대표회장은 "현재 우리나라는 의료대란으로 국민의 목숨이 위태롭다"며 "성경에 지는 것이 이기는 것이라고 한 것처럼 국가를 위해 정부와 여야, 시민단체의 협치를 통해 의료대란 사태를 해결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의사들의 노고와 헌신을 존경하나 국민의 생명과 미래 의학발전을 위해 본연의 자리를 지키며 정부와 대화하길 바란다"며 "속히 병원으로 복귀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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