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실천신학자, 韓서 모인다…기후위기로 도래한 '인류세'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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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실천신학회 한국대회 준비위원회가 25일 오전 11시 연세대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대회 일정을 발공유했다.ⓒ데일리굿뉴스
[데일리굿뉴스] 최상경 기자 = 전 세계 실천신학자들이 인류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지혜를 모으고자 한국서 모인다.
국제실천신학회(IAPT) 국제학술대회가 내달 7~11일 연세대학교에서 개최된다.
실천신학 학술계의 올림픽과 같은 이번 대회에는 총 26개국 90여 명의 실천신학자들이 참가한다.
대회 주제는 '인류세의 전망으로 본 실천적 지혜'다.
'인류세'란 네덜란드 대기화학자 파울 크뤼천(Paul Crutzen)이 2000년 처음 제안한 용어로, 산업혁명 이후 지구의 기후환경이 급격히 변하며 인류가 전혀 다른 생태계 위기에 직면한 지질시대를 이르는 말이다.
학자들은 이번 대회에서 최신 연구논문 발표와 함께 인류세에 대한 신학적 지식을 공유할 예정이다.
국제실천신학회는 25일 오전 11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행사 계획을 발표했다.
권수영 IAPT 한국대회 준비위원장은 "이번 대회는 전 세계 실천신학자들이 모여 지구의 미래를 고민하는 자리"라며 "기후위기 극복 등을 위한 실천적 지혜를 모으고 대안적 목회 모형을 만드는 시간이 되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회에서는 인류세에 관한 다양한 신학적인 해석을 비롯해 경제·정치학적 전망이 이뤄진다.
라이언 라모스(세인트 메인라드 신학교)와 일레인 그레이엄(영국 체스터대), 박희규(이화여대) 교수 및 메리 엘리자베스 무어(보스턴대 신학대학원) 원장 등이 '인류세의 실천신학'과 '종말론적 실천 신학', '인류세의 경제·정치학적 전망', '인류세의 도전을 받아들이는 다양한 전통에서의 실천적 지혜'를 주제로 각각 기조 강연한다.
대회 참가자들은 DMZ·강원도 홍천 환경정의운동 현장 방문 및 서울 기독교 역사 투어 등을 통해 한국 문화와 역사를 경험하고 이해하는 시간도 가질 계획이다.
주최 측은 이번 대회가 한국에서 열림으로써 아시아를 중심으로 신학자들의 교류가 증진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의미를 부여했다.
권 준비위원장은 "아시아에서는 한국이 유일한 개최국"이라며 "지난 1997년에 이어 이번이 두번째 한국서 열리는 대회다. 신학자들 사이에서 아시아권의 목소리를 듣고 싶다는 의견이 모아진 결과"라고 언급했다.
이어 그는 "유럽과 아프리카, 아시아 등 저명한 실천신학자들이 방한한다. 이분들의 고견을 한 자리에서 들을 수 있는 뜻깊은 대회가 될 것"이라며 "대표적인 기후후진국이자 유일한 분단국가인 한국의 독특한 사회정치적 상황과 서구 중심의 공공 신학 관점이 만나 국내 학계에도 보다 생태적이고 평화 지향적인 글로벌 공공신학이 탄생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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