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범죄, 재정 논란 등 목사 비위 … 교단과 노회도 책임 있어" > 한국교계뉴스 Korean News | KCMUSA

"성범죄, 재정 논란 등 목사 비위 … 교단과 노회도 책임 있어" > 한국교계뉴스 Korean News

본문 바로가기

한국교계뉴스 Korean News

홈 > 뉴스 > 한국교계뉴스 Korean News

"성범죄, 재정 논란 등 목사 비위 … 교단과 노회도 책임 있어"

페이지 정보

작성자 CBS노컷뉴스| 작성일2023-05-30 | 조회조회수 : 825회

본문

교인들, 천 목사의 성폭력, 재정비리, 이단적 설교 등 지적

소속 노회, 지난 3월 천 목사에 정직 7년 처분… 교인들 "제대로 조사해야"

교회 문제 전문가들, 개인의 일탈 아닌 구조적 문제로 접근

"노회는 지교회와 목사에 대해 총찰할 책임 있어"



fc429e5053c8dcf13b483d694a652a56_1685472126_4359.jpg
천모 목사의 실태를 고발하는 기자회견이 지난 22일 열렸다. 해당교회 비상대책위원회와 교회개혁실천연대, 기독교반성폭력센터가 함께 참여했다.


여신도 상대 성범죄를 저지른 목사가 소속 노회에서 정직 7년의 징계를 받았다. 하지만 이에 대해 노회가 제대로 책임을 지지 않고 있다는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

 

교인들은 노회에 제대로 된 조사와 합당한 징계를 촉구하고 있고, 교회 내 문제를 처리해온 활동가들은 반복되는 목사의 비위에 노회와 총회의 책임을 강하게 제기하고 있다.


교인들, 천 목사의 성범죄, 재정 문제 등 제기

박신원 실장 "마사지 요구로 시작해 성추행, 유사성행위로 이어져"  

사례비 외에 부흥 인센티브만 한 달에 수 천만 원 받아가 


fc429e5053c8dcf13b483d694a652a56_1685472158_5717.jpg
천 목사가 시무했던 교회. 천 목사는 지난 2월 말 교회를 사임한 상태다. 


지난 22일 교인들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는 '천00 목사의 실태를 고발합니다' 라는 제목으로 기자회견을 열었다.

 

비상대책위원회는 먼저 천 목사가 교회 여신도들을 상대로 가스라이팅을 이용해 그루밍 성범죄를 저질렀다고 밝혔다. 직접적 성폭력 피해자는 최소 2명, 집단 성희롱 피해자는 계속 확인 중에 있다.

 

직접적 피해자와 상담한 기독교반성폭력센터 박신원 실장은 "천 목사가 성폭력을 치유목회로 둔갑시켰다"고 말했다. 처음엔 마사지로, 다음엔 성추행과 유사성행위로 이어졌다.

 

박 실장은 "피해자가 당황스러워할 때마다 자연치유행위라든지, 자신의 피로를 풀어주는 행위라며, 이해가 되지 않더라도 자신의 특별한 의도가 있으니 믿으라며 피해자를 속였다"고 설명했다.


박 실장은 천 목사가 상담심리/철학박사, 자연치유학박사임을 내세워 목사이자 전문가라는 특수 권력을 이용해 여신도들을 길들여 온 것으로 판단했다.

 

재정문제도 드러났다. 교인들은 지난 2월에 특별재정감사팀을 발족하고, 전년도 헌금수입과 지출에 대한 특별감사를 실시했다.

 

감사팀은 월 평균 1억 5천만 원의 헌금 가운데 천00 목사에게 지급되는 금액이 5천만 원이 넘는 것으로 확인했다. 


fc429e5053c8dcf13b483d694a652a56_1685472204_6547.jpg
교회 특별재정감사팀이 지난 해 헌금 수입과 지출을 확인한 결과, 천 목사에 지급되는 돈이 5천만 원이 넘는 것으로 확인했다. 


특이한 것은 사례비 3백만 원 외에 별도로 인센티브가 지급된 것이다. 이른바 '부흥인센티브'로 월 3천만 원이 고정 지급됐고, 헌금의 10%를 별도 인센티브로 받았다. 월 1억 5천만 원 헌금의 10%인 1천5백만 원이 추가 인센티브로 지급된 것.

 

재정문제와 관련해서 강문대 변호사(법무법인 서교)는 "교인들의 재정감사를 바탕으로 현재 고소를 준비하고 있다"면서 "지나치게 과도한 사례비, 절차를 거치지 않은 지출 , 교회의 임무수행에 적합하지 않은 지출 등을 구분해서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오광석 비대위원장은 "건축헌금 하라고 해서 대출받은 사람도 있고, 집 보증금을 빼서 건축헌금을 한 교인도 있다. 그러나 건축헌금 통장을 확인한 결과 잔금은 5백만 원 뿐"이었다며 허탈함을 드러냈다.

 

이밖에도 비대위는 천 목사가 예배설교에서 극우론자들의 음모론을 제기하는 등 설교 사상에 이단성이 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평남노회, 지난 3월 천 목사에 정직 7년 판결 "성추행 일부 인정"

교인들 반발… 제대로 된 조사와 처벌 촉구 

평남노회, 천 목사 사건 재조사 고심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천 목사가 소속된 예장합동총회 평남노회는 지난 3월 정기노회에서 재판국을 설치해, 천 목사에게 목사 '7년 정직 및 수찬 정지, 정신과 치료'라는 판결을 내렸다.

 

노회 회의록에 따르면, 재판국은 '돈과 관련해서는 죄가 있다고 판단하기 어렵다'고 봤고, 천 목사가 '성추행에 대해 죄를 일부 인정해 출교는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교인들은 반발했다. 재판국이 제대로 된 조사도 하지 않고, 급하게 판결을 내리면서 나머지 죄에 대해서는 덮으려는 것 아니냐는 거다.

 

교인들은 7년 정직 처분을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비대위는 현재 천 목사의 재정문제, 성문제, 설교 이단성에 대해 재조사를 해달라며 노회에 재조사 청원서를 냈다. 내용을 구체화한 고소장도 제출한 상태다.

 

오광석 비대위원장은 "천 목사는 우리교회의 이름을 달라고 하는 등 자신의 신속한 복귀를 꿈꾸고 있다"면서 "저희와 같은 피해자가 다시 반복해서 나오면 안 되기 때문에 세상의 법으로도, 교회법으로도 엄중히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평남노회는 기자회견이 열린 지난 22일, 천 목사 사건의 재조사를 위한 임시노회를 열기로 했으나, 절차상 문제를 들어 개회하지 못했다.

 

노회의 한 관계자는 "사안을 엄중하게 보고 있다"면서 "천 목사에 대한 합당한 치리와 교회의 빠른 안정과 회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천 목사 비위, 개인 문제 아닌 구조적 문제" 

"노회는 지교회와 목사에 대해 총찰할 책임 있어" 


교회 내 문제를 처리해온 단체들은 천 목사 사건이 개인차원의 범죄가 아닌, 구조적 문제라는데 인식을 같이 하고 있다.

 

기독교반성폭력센터 박신원 실장은 "천 목사의 성폭력 사건은 개인의 문제가 아니다. 부흥 성장하면 괜찮다는 교단의 인식, 목회자 관리에 허술한 신학교의 문제, 권력을 허용하는 교회의 책임이 함께 작용해 만든 구조적 문제"라고 지적했다.

 

박 실장은 또 목사를 배출하고 관리하는 예장합동총회 안에 목사에 의한 교회성폭력의  예방책이 전무함에 대해 반성하고 대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천 목사에 대한 피해가 다 확인되지 않았고, 천 목사가 목사로서의 권위를 악용한 점과 성도들의 피해의 심각성을 고려할 때 정직 7년은 다시 고려돼야 한다는 의견도 밝혔다.

 

교회개혁실천연대 이헌주 사무국장은 목사와 교회에 대한 관리 책임이 있는 노회와 교단의 책임이 엄중하다고 강조했다.

 

예장합동총회 헌법 제10장 제6조 노회의 직무 1항에 따르면 "노회는 그 구역에 있는 당회와 지교회와 목사를 총찰"할 책임이 있다. 총찰은 모든 일을 맡아 총괄하여 살피는 것을 말한다.

 

이헌주 사무국장은 "건물 밖에 붙어있는 예장합동총회 심볼(상징)를 보고 교단의 안전성, 신뢰성을 담보하고 오게 된 교인들이 성희롱과 목사의 횡령 등 피해를 당했다면, 목사를 파송한 노회와 이를 제대로 관리감독하지 않은 교단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천 목사는 교단 명칭과 노회 이름을 내세워 자신과 교회가 이단이 아니라는 건전성을 공공연히 강조했다.


천 목사는 한 인터넷 사이트에 '건전한 교회를 확인하는 가장 빠른 방법'은 교회가 소속된 교단 본부와 노회의 노회장이나 서기에게 직접 문의는 것이라면서 자신은 대한예수교장로회(합동) 총회본부, 평남노회 소속임을 강조했다.

 

이헌주 사무국장은 "이번 사건을 통해 노회도 가해자라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면서, "노회와 교단에 그 책임을 묻고, 물질적이고 정신적 피해보상을 어떻게 할 수 있는지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이 기사를 공유하세요
Total 4,598건 46 페이지
  • 47a8024cad12eefb6059c93d28003c53_1685728250_5466.jpg
    "선교사는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행복을 흘려보내는 사람"
    CBS노컷뉴스 | 2023-06-01
    [앵커]여의도순복음교회가 전 세계 파송선교사들을 초청해 진행하고 있는 세계선교대회에 복음의 본질 회복을 강조해 온 분당 우리교회 이찬수 목사가 강사로 참여해 관심을 모았습니다.이 목사는 선교사들이 먼저 하나님 안에서 행복을 누리고 받은 행복을 흘려보내는 삶을 살아…
  • 47a8024cad12eefb6059c93d28003c53_1685728025_8632.jpg
    청년들이 바라본 한국 사회와 교회는?
    CBS노컷뉴스 | 2023-06-01
    [앵커]기독교윤리실천운동과 크리스챤아카데미가 각 분야에 종사하는 청년 활동가를 초청해 '청년의 눈으로 본 한국 사회와 기독교' 주제로 대화포럼을 진행했습니다.기독 청년들은 교회와 사회가 개선해야 할 과제를 함께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한혜인 기잡니다.[기자]기…
  • ‘334만명’ 모였던 빌리 그레이엄 전도 50주년
    중앙일보 | 2023-06-01
    1973년 빌리 그레이엄 목사(오른쪽)와 김장환 목사가 전도대회에서 설교하고 있다. [중앙포토]1일 서울 광화문에서 ‘빌리 그레이엄 전도대회 50주년 기념대회’ 기자회견이 열렸다. 1973년 5월 30일부터 6월 3일까지 닷새 동안 서울 여의도 광장을 가득 메운 총 3…
  • 아, 벌써 50년! 빌리 그레이엄 전도대회
    중앙일보 | 2023-06-01
    1일 서울 광화문에서 ‘빌리 그레이엄 전도대회 50주년 기념대회’ 기자회견이 열렸다.1973년 5월 30일부터6월 3일까지 닷새 동안 서울 여의도 광장을 가득 메운 총 334만 청중을 대상으로 빌리 그레이엄 목사와 통역을 맡은 김장환(극동방송 이사장) 목사가 한국 기독…
  • 통합총회, 목회 대물림 길 열어주나
    CBS노컷뉴스 | 2023-06-01
    핵심요약 통합총회 정치부, "의결 정족수 강화하는 방안" 제안세습의 경우 교인 80% 이상 찬성 얻으면 가능하도록총회 석상에서 다룰지는 미지수..반발 목소리 높아예장통합총회 정치부가 정책협의회를 개최하고, 세습금지법을 언급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앵커]대한예수교장…
  • [사회] 제13회 의병의 날 기념행사 '의로운 시작, 그날 이후'
    대한민국 행정안전부 | 2023-06-01
      
  • b12afc820aad748dc4a67a52c6f973fa_1685577878_9198.jpg
    북한 기독인 유아, 성경 소지 혐의로 수용소에서 종신형 선고
    KCMUSA | 2023-05-30
    미국 국무부 보고서 공개(사진: BBC) 미국 국무부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에서 한 어린아이의 가족이 소지하고 있던 성경책이 발견되어 두 살짜리 유아까지 수용소에서 종신형을 선고받은 끔찍한 종교 박해 사건이 발생했다.이 사건은 2009년에 발생했지만 이달 초 발표…
  • 4af3453f5c697472798bd0a0a022f789_1685575499_4977.jpg
    새에덴교회, 아신대학교 채플실 LED 스크린 설치 후원금 기탁
    KCMUSA | 2023-05-30
    아신대학교 채플실에 새롭게 설치된 LED 스크린으로 진행된 화요예배새에덴교회 소강석 담임목사가 지난 16일 아신대 화요예배에서 채플실 LED 스크린 설치 후원금을 전달하였다.아신대는 화요예배에 소강석 목사를 설교자로 초청하였고, 소강석 목사는 “얼마나 감격이 있는가?”…
  • 여의도순복음교회 창립 65주년…"성령으로 뜨겁게 하나됐다"
    데일리굿뉴스 | 2023-05-30
    나라와 민족, 교회 위해 기도GOODTV 통해 전 세계에 생중계뮤지컬 등 축제 분위기 속 대미 장식  여의도순복음교회가 창립 65주년을 맞아 코로나19로 침체됐던 영성 회복에 나서며 부흥운동의 새로운 미래를 예고했다.대기도회로 기도 불씨 지펴한국교회 부흥을 향한 기도…
  • "성범죄, 재정 논란 등 목사 비위 … 교단과 노회도 책임 있어"
    CBS노컷뉴스 | 2023-05-30
    교인들, 천 목사의 성폭력, 재정비리, 이단적 설교 등 지적소속 노회, 지난 3월 천 목사에 정직 7년 처분… 교인들 "제대로 조사해야"교회 문제 전문가들, 개인의 일탈 아닌 구조적 문제로 접근"노회는 지교회와 목사에 대해 총찰할 책임 있어"천모 목사의 실태를 고발하는…
  • 전 세계 실천신학자, 6번째 대멸종 시대 '인류세' 극복 위해 한국에 모인다
    CBS노컷뉴스 | 2023-05-30
    핵심요약국제실천신학회 학술대회, 6월 7일부터 연세대에서 진행국제실천신학회 한국대회 준비위원회.전세계 실천신학자들이 모여 인류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고민하는 국제학술대회가 한국에서 열린다.국제실천신학회(IAPT)는 다음달 7일부터 5일 동안 연세대학교에서 '인류세의 살아…
  • "한반도 복음통일을 위해 기도합시다" 평화한국 다음 달 '세이레평화기도회' 진행
    CBS노컷뉴스 | 2023-05-30
    사단법인 평화한국이 다음 달 5일부터 25일까지 21일 동안 한반도 평화와 북한 억류 선교사 석방을 위한 기도회를 진행한다. 제17회 세이레평화기도회에는 한국중앙교회, 주안장로교회 등 30여 개 교회와 단체들이 참여한다. 사진은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국교회10…
  • 김세윤 박사, "모든 차별과 불평등 타파하는 복음의 능력 발휘해야"
    CBS노컷뉴스 | 2023-05-30
    핵심요약 기윤실·성서한국·기독법률가회, 김세윤 박사 연합사경회 개최"복음엔 엄청난 정치·사회·경제·문화적 함의 담겨있어""소극적 경건주의·개인적 성화로만 축소해서 안돼""칭의, 사탄의 나라에서 하나님 나라로의 주권 전이""모든 영역에 '정의·평화​·행복'​​​​ 하나…
  • 세계화 모색하는 백석총회의 개혁주의 생명신학
    CBS노컷뉴스 | 2023-05-30
    핵심요약 미국 기독교 대한 총장 초청해 세계화 가능성 모색휘튼대 라이큰 총장, "신학에서 배운 걸 삶으로 살아내야"칼빈대 보어 총장, "개혁주의 생명신학 세계화 가능"장종현 총회장,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의 능력 회복해야"예장백석총회가 개혁주의 생명신학의 세계화를 모…
  • 전국 곳곳 기독교 역사지 잇는다…'한국순례길' 출범
    CBS노컷뉴스 | 2023-05-30
    대구·신안·화진포·광주 일대에 순례길 조성 계획 [앵커]전국에 위치한 기독교 역사지를 잇는 순례길이 조성됩니다.사단법인 한국순례길은 출범 감사예배를 갖고 대구와 신안, 화진포, 광주를 중심으로 순례길을 조성하겠다고 밝혔습니다.한혜인 기자의 보돕니다.[기자]미국 선…

검색


KCMUSA,680 Wilshire Pl. #419, Los Angeles,CA 90005
Tel. 213.365.9188 E-mail: kcmusa@kcmusa.org
Copyright ⓒ 2003-2020 KCMUSA.org.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