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성도 10명 중 3명 이상 "십일조 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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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데이터연구소 주간 리포트 발표
[데일리굿뉴스] 양예은 기자 = 한국교회 성도 10명 중 3명 이상은 십일조를 내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목회데이터연구소는 개신교인의 헌금 의식 조사 결과를 담은 리포트를 20일 공개했다. 설문조사는 조사 전문기관 지앤컴리서치에 의뢰, 만 19세 이상 개신교인 중 교회 출석자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진정한 신자라면 십일조를 내야한다’는 인식에 대해 동의 여부를 물었을 때 ‘매우 동의’가 34%, ‘약간 동의’가 35%로 응답자의 69%만이 동의한다고 답했다. 실제 봉헌 여부도 응답자의 64%만이 십일조를 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코로나 이전 대비 헌금의 변화를 물은 결과, ‘줄었다’의 응답률(23%)이 ‘늘었다’(7%)보다 3배 정도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목데연은 이를 두고 한국교회 전체적으로 팬데믹 이후 헌금 액수가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성도들의 월평균 헌금액은 20만원 수준으로 기혼자의 경우 부부 합산 22만원, 미혼자는 13만원으로 집계됐다.
헌금할 때 주로 이용하는 방법은 ‘직접’이 80%, ‘온라인 계좌이체’가 20%로 큰 격차를 보였지만 여전히 온라인 헌금을 이용하고 있었다. 계좌이체, 신용카드 또는 모바일로 헌금을 내는 방식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56%는 ‘괜찮다’고 답했으며 30%는 ‘좋지않다’, 14%는 ‘모르겠다’고 답변했다.
헌금을 내는 이유를 조사한 바, ‘감사의 표현’(30%), ‘성경 말씀에 순종하기 위해’(29%), ‘교인으로서 의무를 다하기 위해’(15%), ‘선교나 봉사의 필요성을 위해’(10%), ‘헌금을 하는 만큼 복을 받을 것이므로’(5%) 순으로 나타났다.
출석 교회의 헌금 사용이 성경적으로 바람직하게 이루어지고 있는가에 대해 77%는 ‘그렇다’고 답했다. 10명 중 8명 가까이가 헌금 사용에 대해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이다.
정재영 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 교수는 “개신교 신자들이 비교적 충실하게 헌금 생활을 하고 있다”며 “코로나 사태로 인한 타격이 헌금에도 영향을 미치긴 했지만 이후 한국 교회가 맡을 바 역할을 감당하는 데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기독교 신앙은 돈으로부터 자유로워야 하지만 신앙공동체를 유지하고 그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돈이 필요한 상황에 직면해 있다”며 “헌금에 대한 바른 신앙교육과 재정 사용에 유의함으로 교회 공동체가 그 건강성을 잃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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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굿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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