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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 73주년, DMZ를 걸으며 떠올린 '용서'와 '화해' 더불어 '평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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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CBS노컷뉴스| 작성일2023-06-26 | 조회조회수 : 84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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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인 30여 명, 24일 임진각~장산전망대까지 DMZ 평화기도순례

"분단의 상처 길 걸으며 용서와 화해 묵상"

"한반도에서 냉대가 환대로, 배제가 포용으로 바뀌길 기도"

다음 달 2일 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에서 '용서와 화해위한 기도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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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서와 화해 기도모임> 이 24일 용서와 화해를 향한 DMZ평화기도순례를 진행했다. 순례단은 임진각을 출발해 장산전망대까지 6KM를 걸으며 한반도에 진정한 평화가 깃들기를 기도했다. (사진 = 대한성공회 파주교회 이덕우)


"오늘 나는 걷습니다. 나를 위해 걷고, 내 형제자매들을 위해 걷고, 이웃을 위해 걸으며, 민족을 위해 걷습니다."

 

한국전쟁 73주년을 맞아 한반도에서 진정한 화해와 평화가 싹트기를 소망하는 그리스도인들이 24일 '용서와 화해를 향한' DMZ 평화기도순례를 진행했다.DMZ 평화기도순례에는 '용서의 목회', '화해의 선교'를 실천해 온 대한성공회 파주교회 김현호 신부를 비롯해 30여 명의 그리스도인들이 참여했다.

 

평화기도순례에는 한국기독교목회지원네트워크 이근복 목사, 목회와상담연구소 손운산 목사, 영등포산업선교회 손은정 목사도 동행했다. 이들 모두 지난 2014년 결성된 이른바 '용서와 화해 기도모임' 운영위원들이다.

 

사회적기업 DMZ느린여행과 함께 DMZ평화기도순례를 준비한 대한성공회 파주교회 김현호 요하킴 신부는 분단의 상처로 가득한 곳을 걸을 때 비로소 용서와 화해의 마음이 싹트고 미래 평화의 길까지 이어진다고 믿는다.

 

김현호 신부는 "한국전쟁이 발발한지 73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남북이 분단돼 서로에 대한 적개심과 분노를 가지고 있다"며, "수많은 이들이 싸우고 죽었던 길을 조용히 걸으면서 이해하고 용서하고 용서를 구하다보면 화해의 마음까지 생겨난다"고 말했다.

 

김현호 신부는 "용서에 관한 왜곡된 태도를 극복하기 위해서라도 용서운동은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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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산전망대. 날씨가 맑은 경우 개성까지 보인다. (사진 = 성공회 파주교회 이덕우)
 


DMZ 평화기도순례단 30여 명은 임진각에서 출발해 DMZ 생태탐방로를 따라 침묵기도를 하며 걸었다.

 

걸으면서 잠시 휴식할 때는 의식적으로 걸어 온 길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한반도 평화를 위한 용서와 화해의 중요성을 설명한 손운산 목사는 "요셉이 형제들을 용서하지 않았다면 이스라엘 민족이 생겨났을까하는 질문을 던져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동생의 용서를 받은 형들이 살아가면서 힘들고 어려운 일이 생길 때, 보복하고 싶을 때 용서했기 때문에 이스라엘민족을 형성하지 않았을까 생각해 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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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Z평화기도순례단이 걷던 길을 멈추고 파랑색 우산을 펼치고 침묵기도를 하고 있다. (사진 = 성공회 파주교회 이덕우)
 


임진각에서 느린 걸음으로 4시간 여 걸어 장산전망대에 도착한 순례단은 북녘 땅을 바라보며, 준비해간 파랑색 우산을 펼쳤다.

 

하늘에는 경계가 없고 깊은 바다는 모든 것을 품듯이 하나님이 창조하신 하늘과 바다에서 용서와 화해의 마음을 배우자는 의미이다.

 

이어 한곳에 모인 그리스도인들은 기도문을 읽어 내려갔다.

 

순례단은 기도문에서 "한반도에서 용서하고 용서받는 역사가 일어나고, 냉대가 환대로, 배제가 포용으로, 적대가 우정으로 바뀌게 해 주옵소서"라고 기도했다.

 

또, "갈등과 전쟁 대신 용서와 화해의 이야기가 만들어지고, 우리 교회가 분열과 갈등의 현장을 찾아가서 용서와 화해의 길을 보여주게 해달라"고 기도했다.

 

DMZ 평화기도순례 참석자들은 철책을 따라 걸으면서 왜 진정한 용서와 화해가 필요한 지 그리고 왜 한반도의 평화로운 미래를 위해 기도해야 하는 지 깨닫는 시간이었다고 말한다.

 

청파감리교회 김지선 청년은 "평상시에는 분단국가라는 사실을 잊고 지냈다"며, "임진각을 출발해 DMZ를 걸으면서 한반도 평화와 통일은 우리의 일이구나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됐다"고 말했다.

 

청파감리교회 김태한 성도는 "DMZ를 걸으며 6.25 전쟁 당시 큰 아버지 두 분이 남북으로 갈라져 전쟁터에서 싸워야했던 가족의 아픔이 떠올랐다"며, "갈등이 있을 때 갈등을 해결하고 평화롭게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배우고 익히는 것이 소중하다는 걸 느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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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Z 생태탐방로를 따라 평화기도 순례에 나선 참석자들은 분단의 현장을 걸으며 왜 용서와 화해가 중요한지 깨닫는 시간이었다고 말한다. (사진 = 성공회 파주교회 이덕우)


한편, '용서와 화해 기도모임'은 다음 달 2일 오후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에서 '용서와 화해를 위한 기도회'를 갖는다.

 

이 기도회는 지난 2017년 12월부터 매 달 첫째 주일 오후에 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에서 열렸다. 현재까지 66차 기도회를 진행했다. 우리 민족과 사회의 평화로운 미래를 원하는 누구나 기도회에 참석할 수 있다.


송주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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