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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장합동총회 여성 안수운동, 어디까지 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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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CBS노컷뉴스| 작성일2023-06-27 | 조회조회수 : 853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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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장합동총회에서 여성 목사안수 요구가 나오기 시작한 건 1997년부터다. 2년 전 예장통합총회에서 여성 안수가 시행된 이후부터다.

 

20여년이 지나면서,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1997년), 기독교대한성결교회(2004년), 예장백석총회(2012년), 기독교한국침례회(2013년)에서는 여성 안수가 시행됐지만, 예장합동총회에서는 여성안수 헌의안이 번번이 부결됐다.

 

설문조사를 해보면 찬성하는 여론이 많은데, 총회 현장에서 이를 제도화 하려고 하면 번번이 실패한다는 거다. 인식은 변해가는데, 제도는 제자리걸음이다.

 

설문조사를 진행한 총신신대원 여동문회 이주연 회장은 "교단 목회자들을 개인적으로 만나면 여성안수를 지지한다고 하지만, 정작 교단총회에 참석하면 다른 의견을 말한다"면서 교단 안에서 여성 안수 찬성을 공개적으로 말하는 것에 부담감을 느끼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신학의 해석이 한 걸음도 더 나아가지 않았기 때문이다. 1996년 여성이 목사안수를 받는 것은 불가하다는 신학부의 해석은 30년 가까이 지났지만 그대로이다.

 

여성안수가 비성경적이지도, 비신학적이지도 않다는 이광우 목사(전주열린문교회)는 "과거 흑인들을 저주받은 함의 후손이라고 여겨 노예제도와 노예무역을 옹호했던 역사의 배경에는 잘못된 신학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예장합동총회의 신학노선인 개혁주의신학의 기본 기조는 교회와 신학은 계속해서 발전하고 변화돼야 한다는 것"이라며 완고한 신학해석을 꼬집었다.

 

여성안수 요구가 잇따르자 예장합동총회는 지난 2017년 제102회 총회에서 여성사역자지위향상위원회를 만들었지만, 이렇다 할 지위향상은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

 

신대원 입학 전부터 남성과 여성, 출발선이 다르다?

예장합동총회에서는 신학을 공부하기 위해 신대원에 입할 할 때부터 남성과 여성의 출발선이 다르다.

 

총신 신대원에 입학하기 위해 여성은 담임목사의 추천서를 받아, 입학시험을 치른다.

 

남학생은 그에 앞서 노회에서 목사후보생으로 자격심사를 받아야 한다. 언뜻 남성이 한 단계 더 거쳐야 해 남성에게 더 까다롭게 보일 수도 있지만, 신대원에 들어가기 전부터 남성은 노회의 관리를 받게 되는 것이다.

 

반면 신대원을 졸업해도 여성들은 소속이 없다. 지난 2018년 제103회 총회는 20년 이상 사역한 여전도사의 노회 가입을 허락하고, 지난 2021년 제106회 총회에서 여성사역자 전반으로 노회 소속을 통과시켰지만 제대로 관리하는 노회는 한 두 곳에 불과하다.

 

여성사역자지위향상위원회 관계자는 "총회의 결의가 있었지만 구체적인 후속 작업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노회에서 제도화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위원회가 매년 총회의 허락을 받아 구성되는 특별위원회로 위원들이 해마다 교체돼 제도연구의 연속성을 갖추기도 어려운 현실이다.

 

여성안수운동 타교단과의 연대 가능할까?

 예장합동의 여성안수운동을 바라보는 타교단 여성 목사들은 일단 지지의사를 밝혔다.

 

지난 23일 열린 예장합동 여성사역자지위향상을 위한 공청회에는 여성안수를 시행하고 있는 한국기독교장로회와 기독교대한감리회 소속 여성 목회자와 기독교반성폭력센터 등에서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개혁신학의 전통은 변화를 추구하는 것인데, 교단의 차이를 감안하더라도 여전히 여성 목사안수를 반대하는 것에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 "예장합동 여성들의 여성안수 운동을 적극 지지한다"고 밝혔다.

 

기독교반성폭력센터 박신원 실장은 교회성폭력문제를 다루는 활동가로서 예장합동총회에 여성 리더십이 세워질지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

 

박신원 실장은 "교회성폭력 사건의 피해자가 대부분 여성인 현실에서 예장합동총회는 피해자보다 가해자 남성중심으로 사건을 끌어가는 경우가 많다"면서 "여성 리더십이 없다보니, 교회성폭력의 예방과 해결에 있어 무방비상태"라고 지적했다.


천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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